고객관리를 하다보면 대상층을 우리 마음대로 골라서 하기가 어렵고, 오는대로 다 잘하는 사람이 돼야만 하잖아요?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도 홍보가 안 되면 힘들어지고, 아무리 기술이 없어도 홍보가 잘 되면 잘 하는 사람을 채용해서 운영을 잘하면 또 더 잘하는 사업이 되겠죠.
제가 최고카페에 어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일 잘하는 게 글쓰기 이고, 좋아하는 건 책읽기, 그리고 드라마보기, 영화보기, 밖으로 나가면 등산하기, 지난 5월에는 마라톤도 뛰어봤는데요, 무엇보다도 관리사는 힘들다고 샵에만 갖혀있으면 돈은 벌지 몰라도 몸은 망가지거든요.
저에게 오는 고객들은 제가 기술전수를 했던 샵원장님이 샵을 운영하시면서 저의 대한 영웅담을 많이 들려주시나봐요. 마치 신이 출몰할정도요. 그분을 만나면 다 된다는 듯, 그러다보니 이름만 알아도 인터넷에 아경김남숙만 두드리면 찾아내니까 오시기도 하고, 샵원장님 레벨에서는 도저히 안되는 기술이 있어서 그분한테 가야만 된다며 보내주십니다.
대전 고객님도 아경수료생이셨던 선생님이 소개해서 오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좀 고달프고 힘이 듭니다. 좀 거저먹기로 쉬운 사람들만 오면 좋은데, 늘 힘들고 버거운 사람들이 찾아오니까 실력과 경험치는 더 늘지만 반대로 손님이 끊어지는 시기는 빨라서 또 힘이드네요.
병원에서 치아가 뒤틀려있어서 왼쪽 아래치아에 핀을 대수술로 전신마취하고 박았고, 교정기까지 낀 30대 중반 여자분이셨어요. 회사를 다니시니 주로 토요일에 오셨어요.
대전에서 오셨는데 요즘은 오지 않습니다.
많이 고쳐져서 더는 안오셔도 되나봅니다.
저는 처음에 치아에 박아놓은 핀을 빼달라, 오른쪽 귀옆에 낭심같은 피지주머니는 피부과가서 찢어서 수술로 빼고, 치아에 끼워놓은 교정기도 빼달라는 주문을 했고, 그분은 제가 원하는대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수술도 받고, 피부과와 치과를 가서 다 정리하시고 관리는 시작이 됐어요.
얼굴뼈가 뒤틀려서 웃으려고 해도 웃어지지가 않고 인상이 밝지 않은게 틀어짐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있는 모든 기술을 다 썼고, 뒤틀린 치아가 맞물리고 휜 코가 잡히고 관리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교정기를 몇년동안 끼고 있어서 다시 되돌리는 시간도 좀 길거라고 했는데, 고쳐만 준다면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주 1회를 오기도 하고 처음에는 주2회도 온적이 있고, 제가 오라하기전에 본인이 더 와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그 말이 제일 감사했어요.
원장님을 안 만났다면 저는 정멀 상상하기도 싫어요. 아무데도 갈데가 없고 막막했는데
지금은 일단 몸이 아프던 것들도 건강해져서 좋고, 무엇보다도 거울을 보면 내가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던 시간이 많았나봅니다.
저한테만 오면 원하는 것들이 해결된다는 생각으로 오시고, 소개하시는 분들도
그 분이 아니면 절대 불가능하다는 단서를 붙여서 보내니, 저는 얼마나 신중해야하고
고민도 많았을까요?
좋아지고 건강해지면 모두가 인연이 끝나고 그러다가 어느날 또 누구의 소개라며
가물가물한데 기억이 나는 그런분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인연이란 점과 점으로 돼 있다가 줄을 긋고 다시 이어주나봅니다.
그 고객님은 잘 지내시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