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2 먹기 명상을 배운후 끼니때 마다 먹는 음식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요리를 하다 남은 당근 하나를 집어 주황색의 싱그러움을 관찰하고 향을 맡아본다.강한향은 없지만 신선하고 약간의 단내도 느껴진다.앞니로 오도독 딱딱한 당근을 깨물며 치아에 오는 압력과 당근이 잘라지는 찰나에 집중한다. 어금니로 당근을 잘게 잘라 씹으니 즙이 나오며 신선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당근이 이렇게 달콤하고 맛있었나?입안 가득한 당근향과 목젖을 타고 내려가는 당근즙이 하루의 피로를 해소 시켜준다. 눈도 침침해지는데 간식으로 당근을 썰어 가지고 다니며 먹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제주에서 올라온 친환경 당근을 만나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가족들에게도 먹기 명상을 권유중이다.
4/24 봄이 오나 했는데 다시 쌀쌀해지니 피로감이 몰려오고 어깨가 무겁다. '그랬구나.내가 피곤했구나.'마음속으로 나를 다독이며 자애 명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구나. 많이 피곤했구나.이번도 참 잘하고 있어." 소리내어 나에게 말해본다. 신기하게도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니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는것 같은 충만함과 행복감이 마음속에 느껴진다. 양손으로 양팔둑을 쓰다듬어 주며 나를 보듬어 본다.고개를 끄덕끄덕하며 "그래 그럴수 있어."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나를 향해 미소를 지어본다.
4/26 일하느라 하루 늦게 잔 후유증으로 한주 동안 몸이 많이 무거웠다. 불을 끄고 작은 스텐드 조명을 켜고 조명색이 주는 편안함과 포근함을 느껴본다. 유칼립투스 오일 한방울을 베게 아래에 떨어뜨리고 누워서 항을 음미한다.코로 향을 깊이 마셔 아랫배를 부풀리며 들숨에 집중하고 배를 납작하게 하며 날숨으로 콧속 가득 따뜻한 아로마향을 채운다. 머리가 맑아지고 긴장이 완하되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가 느껴지니 행복감이 충만해진다. 하루에 순간순간 명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명상도 습관이 되나보다.
첫댓글햇살님 먹기 명상과 주무시기 전에 아로마 향기 명상, 자애 명상을 두루 실천하셨군요^^ 저도 당근을 참 좋아하는데요, 글을 읽으며 당근의 그 신선하고 향긋한 내음, 아삭함 식감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바쁜 일상에서는 먹기 명상을 떠올리는게 쉽지 않은데 멋집니다! 햇살님처럼 자애 명상을 응용하여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말을 걸어주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잊고 사니까요. 응원합니다🙏
첫댓글 햇살님 먹기 명상과 주무시기 전에 아로마 향기 명상, 자애 명상을 두루 실천하셨군요^^ 저도 당근을 참 좋아하는데요, 글을 읽으며 당근의 그 신선하고 향긋한 내음, 아삭함 식감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바쁜 일상에서는 먹기 명상을 떠올리는게 쉽지 않은데 멋집니다!
햇살님처럼 자애 명상을 응용하여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말을 걸어주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때로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법을 잊고 사니까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