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도 또 한 살 더 먹었습니다.
욕실 거울에 비쳐진 제 몸 겉은 나이에 비해 그나마 좀 봐줄만 한데, 속은 심하게 삐그덕대고 얼굴도 나날이 삭아가고 있습니다.
머리 속까지 녹슬면 안되니 오늘도 일찍 일어나 부드러운 음악을 들으며 나름 열심히 공부를 해봅니다.
축구선수 안정환氏는 정말이지 배우 뺨칠 정도로 미남인데, 말하는 것이나 행동을 보면 머리도 좋은 것 같습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성주氏는 목소리도 좋지만 말 솜씨가 예술이고 정말 재치만점이라 인기 많은 아나운서죠.
이 두 사람이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눈 대화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김성주: "당신이 감독이라면 공을 잘 차는 선수와 머리가 좋은 선수 중에 어느 선수를 고르시겠습니까?"
안정환: "저라면 머리가 좋은 선수를 선택할겁니다"
김성주: "왜요?"
안정환: "머리 나쁜 선수는 아무리 훈련을 잘시켜도 머리가 좋아지기 힘들지만, 머리가 좋은 선수는 훈련만 잘시키면 얼마든지 공을 잘 찰 수 있게 할 수 있거든요. 머리가 나쁘면 정말 안되죠!"
김성주: "하하하하! 그렇군요"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아주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을 신체의 체력(stamina)과 건강(health), 성장(growth) 같은 신체적인(physicla) 측면만을 다룬 글들로 가득한데, 저는 이렇게 '운동'을 다루고 표현하는 것은 운동의 본질에 대한 학습과 철학이 부족함에서 오는 의견들이라고 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게 하고 나이가 먹어서까지 계속 운동을 하는 것은 '건강하고 좋은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 뿐만아니라 머리를 좋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곧 과학이기 때문에 그저 막 운동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 공부도 잘하는데 운동까지 잘하는 사람 - 엄청 부지런했을... 와우! 이런 친구들 진짜 있음.
- 공부는 잘하지만 운동은 못하는 사람 - 꼼짝않고 공부만 했을텐데 정말 자기 스스로 그걸 좋아했을까? 진짜로?
- 공부는 안하는데 운동만 잘하는 사람 - 공부는 제쳐두고 나가서 뛰어 놀기만 했을텐데 아무리 꾸짖거나 좋게 말해도 들은 척 만 척? 그래도 그거라도 잘하면 됐지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맘 편하게 먹었을 법함.
-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하는 사람 - 아마 주구장창 게임만 하거나 방구석에서 TV나 보면서 뒹굴었을 법 한데 그래도 누구하나 말하지 않았거나 말을 해도 듣지 않았을(아마 포기했거나) 답 없는 X꼴통!
저는 이게 다 부모 때문이라고 봅니다. 진심으로!
어릴 때부터 그 부모의 생각과 선택, 끈기, 집념, 실행에 따라 그 사람의 미래의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정말 큽니다.
한편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똑같은 운동을 해도 엉터리로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운동을 제대로 하는 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정말 많지만 그것들 中 상당수는 '이게 정말 전문가가 쓴게 맞나?'할 정도로 엉터리 내용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그것만을 토대로 운동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내용들 中에는 과학적, 의학적 사실이 완전히 배제되거나 무시된 것들도 많아서입니다.
제가 솔직히 운동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운동하는 이들 중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운동을 통해 습득하게 되는 기술, 그것으로 얻는 효과, 그 효과를 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 그 모든 것에 투입되는 비용 등을 계산했을 때 머리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보여주는 결과치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차이가 나며 때로는 정말 극단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뒤에서 또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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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에게 하는 가장 심한 욕이 '머리가 없다' '생각이 없다'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뇌(brain)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부위라서 뇌에 문제가 생기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봐도 될 정도니까요.
그래서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뇌에 대해 국내 유명 병원의 홈페이지에 수록된 전문 자료들을 찾아서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봤습니다.
대뇌 | 전두엽 | 필요한 기억을 인출해내고 생각(사고)을 관장하며 다른 영역으로부터의 정보를 조정하고 행동을 조절. 근육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곳 운동과 언어기능 담당 |
두정엽 | 촉각, 압각, 통증같은 감각의 처리에 관여. 감각신호 해석 |
측두엽 | 외부로 부터의 언어(발음과 의미), 소리같은 청각정보 처리를 담당 기억형성에 주요한 역할 수행 |
후두엽 | 눈으로 들어온 시각정보로 사물의 위치, 모양, 운동 상태를 분석. 시각 기능에 관여 여기에 장애가 생기면 눈이 멀쩡해도 볼 수가 없게 됨 |
해마 | 사실이나 경험같은 장기기억을 전환하는 역할 수행 |
소뇌 | | 운동근육의 조정과 제어, 평형감각 조절 등 즉 몸으로 익히는 것에 중요한 역할.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전두엽에서 세운 계획대로 운동이 실현되도록 움직임을 조절. 즉 조화로운 운동과 몸의 균형을 잡는데 중추적인 역할 |
뇌간 | 시상 | 감각정보와 운동정보를 처리해서 대뇌로 보내는 기능. 감각계통과 운동계통을 통합하는 중계소 역할 |
시상하부 | 체온유지, 삼투압유지, 음식섭취조절, 생식기능조절. 자율신경계 조절 및 호르몬 분비를 통해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 |
중뇌 | 안구운동, 홍채조절 같은 시각의 반사 작용에만 관계 |
교뇌 | 소뇌와 대뇌 사이의 정보전달을 중계. 호흡조절 역할 |
숨뇌(연수) | 척수와 곧바로 연결되어 호흡과 혈액 순환 조절 뇌신경 12쌍 中 8쌍이 연수에서 나가는 신경으로 생존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 |
위 표에서 볼 수 있듯 대뇌는 운동(신체를 쓰는 모든 움직임)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소뇌는 그러한 조율을 담당하며, 뇌의 가장 안쪽에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뇌간은 우리 생명(목숨)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위라 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돌아가...
아래 도식을 보면 정말 흥미롭습니다.
우리 몸은 외부로 부터 들어온 모든 정보(information)와 자극(stimulation)을 감각기억 속에 약 1~2초間 저장하는데, 이후 뇌의 통제 및 조절을 통해 작업기억 속에 약 20초間 저장한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장기기억으로 보내 무제한(용량)으로 오랜 기간동안 계속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작업기억으로 꺼내쓰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망각) 하지만 어느 정도 회복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뇌에 생긴 병으로 인해 회복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정말 오래 전에 보고 경험하고 해봤던 것들을 정말 신기할 정도로 기억을 잘해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초기 감각기억과 중간 작업기억 단계에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나 자극들이 소실되는 것들입니다.
누구는 방금 보았던 것을 1~2초동안만 기억하는 감각기억 단계에서 바로 모조리 소실, 즉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감각기억에 받아들인 정보나 자극을 작업기억 단계까지 보내는데는 성공해 약 20초 사이에 통제와 조절을 통해 적절히 반응하는 이도 있지만 그 후에는 곧바로 모조리 소실, 잃어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은 중간 단계인 작업단계에서 통제와 조절을 통한 부호화와 정교화에 실패한 것인데, 이것에 성공해야 장기기억으로 보내 오래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을텐데, 그것에 실패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는 전화번호나 수치 같은 숫자화 된 데이터를 거의 기억하지 못하지만, 상황적 데이터는 잘 기억하는 편인 듯. ㅋㅋ
저 같은 카약 코치들은 고객(client)의 뇌 정보처리 과정에서 감각기억과 작업기억 단계에 개입해서 정보전달, 자극과 주의라는 형태로 관여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 client는 카약 코치들이 주는 정보, 자극, 주의에 대해 지각(perception)을 통해 반응(reaction)이라는 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위 도식에서 보듯 그 과정에서 당연히 쇠퇴하거나 망각 또는 소실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코치들은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굴하지 않고 끈기를 갖고 반복적으로 client에게 정보와 자극, 주의를 줌으로써 client로 하여금 자신의 장기기억에까지 그것들이 도달되어 축적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client가 그러한 기억들을 잘 인출(withdraw)해내어 능숙하게 제대로 반응을 보여줄 때 비로소 만족과 희열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러한 정보와 자극, 주의를 받기를 애시당초 원치 않거나 그러한 기회들을 도중에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외부로 부터 들어오는 정보가 틀린 것이거나 왜곡된 것일 수도 있고, 자극이 불필요하거나 과도 또는 부족할 수도 있으며, 그 누구도 주의를 주지 않거나 스스로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사람 뇌의 기억 구조에서 당연히 일어나야 할 것들이 일어나지 못하거나 잘못 일어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그 잘못된 기억들로 인해 통제와 조절 단계에서 이상하거나 잘못된 반응이 일어나고 그것이 장기기억에 저장되며, 계속해서 인출되어 비정상적인 반응을 계속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게 과연 별 것 아닌 것이라 봐도 될까요?
자! 그럼 재미있는 걸 한번 해봅시다.
만약 여러분이 제대로 진단을 하고 좋은 처방을 할 수 있다면 운동 코치로서 훌륭한 자질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상황 예시 | 여러분의 진단과 처방은? |
방금 보고 들었음에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기억조차 못한다. | |
누군가 제대로 설명도 해주고 시범도 보여주었는데 연습조차 비슷하게나마 따라하지 못한다. | |
똑같은 것을 계속 반복해서 가르쳐주었고 배우거나 훈련할 때는 잘 하는 것 같았는데 실전 상황에 들어가면 제대로 하지 못한다. | |
방금 다른 사람이 잘못하고 실패하는 장면를 보았는데도 그것을 똑같이 따라 한다. | |
실전에서 같은 것을 저번에는 분명 잘 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하지 못한다. | |
이전에 자신이 저지른 실수나 실패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와 실패를 거듭한다. | |
자신이 자금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거나, 갖가지 변명을 늘어 놓거나, 아예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 |
몇 번 시도해보다가 그래도 잘 안되면 그냥 포기해버리거나 나중에 할거라며 미룬다. | |
(이미지출처: 구글)
첫댓글 위 예시는, 모두 제 얘기입니다
진단과 처방을 해보시랬더니?
지나친 자기 비하는 정신 건강에 나쁩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자기비하예방전화' 1588-XXXX으로 연락하세요. 꼭!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