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은 바로 ‘딸기’인데요 빨~간 색깔의 딸기를 보고 있자면 저절로 군침이 나올 것만 같아요. 새콤달콤한 딸기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온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죠.
또한 딸기는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작물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에서 딸기는 5,816ha에서 171,519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 중 경남은 5,472농가에서 전국 생산량의 41%를 생산하여 연간 4,00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어요.
이렇게 우리가 많이 먹고, 생산하는 딸기의 품종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불과 몇 년 전인 2006년에만 해도 일본품종인 ‘레드펄’과 ‘아키히메’가 국내 딸기 재배의 92%를 점유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국산 딸기 보급률 (출처: 농촌진흥청 인포그래픽)
이후 매향, 설향 등의 국산 딸기의 새로운 탄생이 이어지고, 2012년 딸기도 로열티 품종등록이 가능해지고서야 국산 딸기가 농가에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했죠. 이렇게 뒤늦게 국산 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이제 일본산 딸기는 그만! 다양한 종류의 국산 딸기에 주목해주세요. 특히, 새로운 국산딸기 품종인 ‘죽향 딸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직접 맛본 그 맛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죽향 딸기는 담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7년에 걸친 연구 끝에 탄생하게 되었어요. 그 맛과 당도, 경도 등 품질이 좋아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품종인데요! 죽향딸기의 탄생배경, 특징 그리고 시장성, 향후 계획에 대해 질문드리며, 담양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연구과 이철규 연구사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Q1. ‘죽향 딸기’를 개발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2006년, 일본과 품종사용료인 로열티 1차 협상이 이루어진 시점에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은 자존심이 상한 일이지만, 일본의 ‘레드펄’과 ‘아키히메’라는 품종이 국내 딸기 재배의 92%를 점유하여 우리 품종이 절실히 필요한 때였지요. 특히, ‘레드펄’ 품종은 과실의 경도가 좋아 저장성이 오래가기 때문에 백화점에서 선호하는 품종입니다. 그러나 과실 표면에 골이 생기고 흰가루병에 약해 친환경 재배가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죽향’ 품종은 이러한 레드펄의 단점을 개선하여 모양과 맛이 좋은 고품질 딸기를 목표로 기존의 일본품종을 대체하기 위해서 개발하였습니다.
Q2. 다른 품종과는 다른 ‘죽향 딸기’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죽향’ 품종은 딸기 분야에서는 최초로 전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리고 맛에 있어서는 ‘레드펄’과 비교하자면, ‘레드펄’을 먹었을 경우에는 신 맛이 강하지만 ‘죽향’은 첫 맛은 단맛이 나고, 먹고 난 후엔 신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또한 과육이 치밀하여 씹는 촉감이 좋으며 기형과나 골진과의 발생이 적어 균일한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구나 과실의 단단한 정도, 즉 경도가 좋아서 저장성이 오래 가 일본, 동남아 등 수출 품종으로도 적합한 품종입니다.
Q3. ‘죽향 딸기’의 시장성은 어떻게 되나요?
‘죽향’은 2012년에 품종출원되어 2년차 시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출하 첫 해에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농산물 브랜드들이 엄선되어 전시, 판매되는 H백화점과 S백화점에 입성하여 경쟁 품종인 ‘레드펄’에 비하여 6,000원 이상 높게 받은 최고 가격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올해도 지난 3월 7일부터 9일, 사흘간 서울과 경기 지역 H백화점과 S백화점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죽향 딸기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10톤의 판매실적을 올린 바 있습니다. 또한 죽향 품종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도 높아져 재구매 고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인 딸기가 거래되는 가락시장에서의 ‘죽향’ 경매 가격도 주목할 만합니다. 죽향 품종의 가락시장 거래 가격은 최근 2월 특품 2kg(4입) 기준 평균 3만~3만5000원에 거래되었고 최고 경매가격은 47,000원, 딸기 가격이 하락하는 3월 하순에도 경매 최고 가격이 38,000~40,000원에 낙찰 되어 딸기 재배 농가에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Q4. 담양 죽향 딸기의 향후 계획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담양군은 죽향, 담향의 신품종 재배면적을 2014년 60㏊, 2015년 100㏊, 2020년 300㏊로 전체 면적의 85%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안정생산을 위한 표준화 재배기술 매뉴얼도 만들어 보급할 계획에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육종회사와 ‘죽향’ 로열티 획득을 위한 해외 적응성 시험 협의를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정보 수집과 함께 해외 품종보호 출원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죽향’은 기존의 딸기 품종에 비해 맛이 달고 향이 좋은 것은 물론 육질이 단단해 수확 체험을 진행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따라서 가공과 체험 등 농촌진흥청 지역농업특성화사업과 연계한 딸기 테마여행 힐링 산업화를 통해 국내외 경쟁력 있는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그 맛과 당도 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죽향 딸기!
연구사님이 인터뷰 중 말씀하신 <죽향딸기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가 직접 딸기를 먹어보았는데요! 딱 한번 시식한 후 그 맛에 반해 집까지 딸기를 사오기도 했답니다.
▲ H백화점에 진열되어있는 ‘죽향 딸기’
▲ 시식 행사가 진행 중인 죽향 딸기
H백화점에서 만난 죽향 딸기는 공교롭게도 일본산 품종인 ‘육보(레드펄)’ 딸기와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조금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향 딸기를 시식을 통해 맛본 소비자들은 그 맛에 반해 바로 사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죽향딸기를 직접 맛본 김남숙(여, 50대. 사진)님께서는 “기존에 먹던 딸기보다 훨씬 달콤하고 살짝 신맛도 느껴지면서 과육도 아삭아삭해요.
죽향 딸기는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어서 자주 사먹을 것 같아요.“ 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죽향딸기를 사가지고 가셨어요!
제 손과 비교해보니, 죽향 딸기 하나하나가 정말 크더라구요. 정말 크죠?
이번 봄, 새로이 탄생한 죽향 딸기 한번 맛보세요. 싱그러운 그 맛에 반하게 될거에요~! 맛도 좋고 품질도 우수한 우리 국산 딸기,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