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국가별 이란 프로젝트 진출 동향 점검 | ||||
---|---|---|---|---|---|
게시일 | 2014-07-02 | 국가 | 이란 | 작성자 | 김욱진(테헤란무역관) |
국가별 이란 프로젝트 진출 동향 점검 - 중국·러시아 주요 사업 선점해 - - 한국, 파이낸싱 등 지원 절실 -
□ 주요 서방기업 활동 현황
○ 지난 2013년 11월 잠정 핵협상 타결 후 서방의 일부 제재가 완화되고 이란과 P5+1 간 핵 협상이 진행되면서 다수의 서방기업 및 단체가 이란을 활발히 방문하는 등 잠정 합의일 이전과 비교해 이란과 교류가 상당히 증가함. - 다만, 서방과 일본 기업 등이 실질적으로 대규모 건설-플랜트 등의 사업 참여를 합의하거나 실제 계약 또는 MOU를 맺은 구체적인 사례는 없음.
○ 이란 당국 및 언론의 외국기업 대표단 방문과 구체적인 합의 임박 주장은 외국기업의 이란 방문 및 활동을 확대해 홍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임. - 최근 서방기업의 이란 방문 등은 대부분 민간이 중심이 돼 제재 해제를 대비해 사전에 시장을 조사하거나 현지 분위기 등을 파악하는 차원임. 따라서 구체적 사업 추진을 위한 목적으로 간주하기는 어려움.
○ 이란 정부가 외국기업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므로, 서방기업이 현 제재 위반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Low-Key)로 이란 발주청과 제재 완화 시 효력 발생을 전제로 파이낸싱을 미리 결정하는 조건부 협약 혹은 MOU를 체결하는 과정일 가능성도 제기됨.
□ 중국·러시아 기업 동향
○ 중국과 러시아 기업은 서방의 대이란 제재 참여에 미온적인 입장으로, 과감한 수주활동을 계속하며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이란 측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파이낸싱을 무기로 삼아 수주활동을 지속함. - 특히 중국 기업은 오일가스, 석유화학, 철도 등 전 분야에서 반독점적으로 이란시장을 잠식하며, 이란 내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 내 주변국 진출을 본격화할 것임.
○ 러시아는 올해 2월부터 이란과 최대 200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상품 스와프 협상을 진행 중이며, 개발사업 및 무역교류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 최근 러시아는 파이낸싱을 도구 삼아 화력-수력 발전소, 오일가스 플랜트, 원자력 발전소, 철도 건설 분야에 참여를 확대하려는 입장임.
○ 전문가는 최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문제로 러시아와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이란 간 상호 동반자적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함. - 한편, 유럽시장 가스 공급자 입지 선점을 두고 경쟁하며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내재됨.
□ 우리나라 기업 현황
○ 잠정 핵 협상 타결 후 일부 제재가 완화됐으나 건설·플랜트 수주 여건이 개선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우리 건설기업의 오일가스, 석유화학 에너지분야 수주가 금지됨. - 비제재분야인 공항, 도로, 철도, 주택, 수자원 등 건축·토목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 금융기관의 파이낸싱 중단으로 사실상 신규 수주가 불가능
○ 이란 발주청은 대부분 사업에 파이낸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우리 기업에 조건부 협약 혹은 MOU 체결로 사업을 선점하는 것을 적극 추천함. - 다만, 우리나라는 파이낸싱이 중단돼 있어 기업이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으로 최근 중국, 러시아 등의 자체 파이낸싱을 통한 전방위적 사업 선점이 아쉬운 실정
□ 시사점
○ 올해 7월 20일까지 핵 협상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20일까지 기한이 연장될 것으로 보임. 그러나 결렬 시 제재가 한층 강화될 우려가 있음. - 또한, 최종 타결된다고 하더라도 제재 해제를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 수립 및 실행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음.
○ 현재 중국, 러시아 기업이 조건부 협약 등을 체결해 주요 사업 선점을 가속화하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잠재시장을 더욱 뺏길 가능성이 큼. - 우리 기업의 개별 수주활동을 측면 협조할 필요가 있으며, 관건은 파이낸싱 지원을 전제로 한 조건부 협약 체결 추진이라고 판단됨.
자료원: Tehran Times, Fars News, ISNA, AFP 및 코트라 테헤란 무역관 분석 및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