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넘어오게 하는 질문 7
1. “혹시…, 운동해요?”
그를 들뜨게 하는 최고의 찬사! 이 말은 여자에게 ‘섹시하다’고 하는 것과 같다. 그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효과 만점. 남자들은 스스로 자랑할 만한 얘기가 나오면 흥분하는 성향이 있다. 신나게 얘기하고 나면 분위기는 어느새 친근하게 무르익고, 그는 머릿속으로 ‘이 여자, 재미있다’고 착각한다. 단, 너무 마른 체격의 그에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질문이다.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 역효과니까.
2. “첫 경험은 언제?”
대화가 잠시 끊겼다면 섹슈얼한 질문도 좋다. 최대한 가볍게 묻는 당신이 더욱 쿨해 보인다. 보수적이라고 생각한 여자가 섹슈얼한 질문을 하면 ‘어? 이 여자?’라고 첫인상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이 남자들의 말이다. ‘헤퍼보이지 않을까’를 걱정한다면 과반수의 남자들이 ‘NO’라고 답한 것에 주목하자. 요즘 남자 L은 “전혀요”라고 단언, J는 “친하지도 않은데 첫 경험이니 섹슈얼한 질문을 하면 당황스럽죠. 하지만 그런 질문을 했다고 해서 호감이 반감되지는 않아요”라고 답했다. 다만 보수적인 성향의 L은 “헤퍼보인다고까지는 아니지만 성적으로 개방적이라는 생각은 들죠”라고 말했다. 상대가 지나치게 보수적이지만 않으면 섹슈얼한 질문 OK!
3. “어제 유로 2009 봤어요?”
당신이 독서·영화 등 정적인 것을 즐긴다고 해도 드라마·배우·가수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한창 열기를 더해가는 코리안 시리즈나 유로 2009에 대한 질문을 툭 던져보자. 이제까지 1백 번도 넘게 반복한 영화·뮤지컬·콘서트 일변도의 주제에서 벗어나 축구· 야구 얘기를 하면 그는 ‘이 여자는 좀 다르네?’하는 생각을 하게 될 듯. 스포츠에 관심이 없고, 문외한이라도소개팅에 나가기 전 스포츠 신문을 쭈욱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여자들은 드라마만 좋아해’라는 편견을 깨고 다방면에 관심이 있는 여자로 거듭날 수 있다. 누가 아는가? “야구장에 같이 갈래요?”라는 제안을 받을지!
4. “인기 많죠?”
남자를 웃게 하는 질문이다. ‘인기 많다’는 말이 접대용 멘트라는 걸 알면서도 남자들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한 이 질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그의 연애 패턴을 물어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자. 남녀를 막론하고(상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연애 패턴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음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니까. 첫 만남에서 미리 얘기를 들어보고 당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시작하지 말자.
5. “어떤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해요?”
흔하지만 이것 역시 남자들이 좋아하는 질문 중 하나. 남자들은 이 질문이 ‘당신이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는 대신 여자들이 그에 대한 호감을 돌려서 표현한다고 굳게 믿는다. K는 “전 여자친구의 가장 좋았던 점은?”에 대해 그녀가 물었을 때 ‘아~, 이 여자가 내 취향을 알아내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남자들은 전 여자친구에 대해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녀의 장점을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6. “와! 그런 것도 할 줄 알아요?”
남자들은 감탄성 질문에 약하다. 질문할 때보다 듣는 노하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 남자들의 의견. 무심한 표정으로 ‘취미가 뭐예요?’라는 지루한 질문을 던진다면 기본 점수. 하지만 정말 궁금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웨이크 보드를 탄다면서요? 와, 대단하다!’라고 물은 후 그가 얘기할 때는 놀랍다는 눈빛으로 ‘웨이크 보드 타러 어디로 나가세요?’등 후속 질문을 많이 하면 플러스 10점. 작은 에피소드에도 활짝 웃어주면 플러스 20점.
은근히 상대를 향한 호감을 나타내는 것이 포인트다.
7. “래프팅하러 같이 갈래요?”
헤어진 후 그에게 전화가 올까 안 올까 가슴 졸이는 것보다 “야구장 갈래요?”라고 묻는다면 그의 호감도를 쉽게 알 수 있다. “언제 갈까요?”라고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다면 그도 당신에게 호감이 높다는 증거.
쿨하고 활동적인 당신을 향한 호감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시간 나면 가죠!”라고 은근슬쩍 넘어가듯이 대답한다면 당신에게 호감이 높지 않다는 증거. 그의 전화를 기다리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상 좋다.
8. 첫 만남, 피해야 할 질문
시사적인 질문은 농담을 곁들여 시사적인 이야기는 대부분 진지하고 무겁게 마련. 첫 만남에서 굳이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할 필요는 없다. 단, 집이 천안인 그에게 “와우! 부자네요. 수도가 천안으로 옮겨져 천안 사람들이 부자 됐다던데”라고 말하는 등 농담을 곁들이며 살짝 언급하는 것 정도는 오히려 ‘똑똑한 여자’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tip
전 여자친구에 대한 질문은 신중하게!
다짜고짜 전 여자친구에 대해 묻지 말자. 전에 만난 여자친구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것은 상대가 마음에 들건 안 들건 마찬가지. 처음 만난 여자가 불쑥 친밀감을 표현하는 것이 꺼려진다는 L군, 과거는 잊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데 옛 이야기를 하기가 꺼려진다는 K군 모두 첫 만남에서 전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드라마 얘기는 사절!
상상해보라. 당신은 드라마 얘기를 신나게 하는데 상대는 하품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남자들은 드라마·연예인 얘기를 하는 당신을 쉽게 혹은 한심하게 볼지 모른다. 성향이 비슷해서 얘기가 잘 통할 수는 있지만 그런 이야기는 처음 만난 남자보다는 과친구와 나눌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