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제 비전공자로서 경제가 너무 어렵고 너무나 어려운 학문이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몇 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두꺼운 경제 책을 보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외에는 단 한 페이지도 이해가 가지 않아 어려웠는데 그러던 중 경제학과인 언니의 책장에서 ‘아들아, 돈공부해야 한다’라는 책을 발견해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경제내용은 부의 연속성과, 부의 확장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즉 아버지는 수많은 직업군을 ‘가’와 ‘자’로 구분했습니다. ‘가’는 사업가와 자본가를 의미하며 ‘자’는 기술자와 노동자를 의미하는데, 둘의 차이는 바로 부의 연속성에 있다고 소개합니다. 따라서 내가 가진 부가 연속성을 가지려면 ‘자’에서 시작해서 ‘가’가 되라고 말합니다.
저는 막대한 부를 벌어들이는 사업가와 자본가의 삶은 저와 먼 일이고 평생 기술자와 노동자로서 살다가 끝나겠구나 생각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주변에서 ‘주식해봐라, 경제 흐름을 알아야한다’라는 말들이 다 허튼 꿈을 꾸게 만드는 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한 왜곡된 생각을 이 말을 듣고 고치게 되었습니다. ‘자’에서 시작해서 ‘가’가 되라는 명확하고 단순한 문장이 오히려 경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주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이러한 ‘가’, 즉 자본가가 된다면 더 이상 근로소득이 아닌 자본 소득을 불러오는 주체가 된다고 말합니다. ‘가’가 되려면 근로 소득, 사업 소득으로는 어려우며 경제 흐름을 잘 살펴 자본 소득을 불러옴으로써 부를 확장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적 완생을 만들어야한다고 제시합니다.
개인적으로 삶의 완생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 구절을 읽고 경제적 완생이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언젠가 찾아올 완생을 위해, 또 그 안의 경제적 완생을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겠다고 느끼게 된 책이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금 얘기를 하는 구절이 있는데요. 바로 “세상에는 다양한 금이 있다. 첫째는 황금, 둘째는 현금, 셋째는 소금, 넷째는 지금, 다섯째는 마음의 금인 흉금. 흉금은 가슴속 깊이 품은 생각이라는 뜻이다.”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이 책이 유독 좋았던 점이 경제를 쉽게 전달해줄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 단행본이지만, 경제 분야 이외의 깨달음도 주었기 때문인데요. 세상에 있는 금 중 하나가 지금이라고 적힌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엇이든지 도전해볼 수 있는 스물한살인만큼,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하고 지금 이 시간을 아낌없이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