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617]紫霞 申緯(자하 신위)-落花流水(낙화유수)
落花流水(낙화유수)-紫霞 申緯(자하 신위)
睡失漁竿舞失簑(수실어간무실사) :
졸다가 낚싯대 잃고, 춤추다가 도롱이 잃었다.
白鷗休笑老人家(백구휴소노인가) :
백구야, 늙은이 비웃지 말아라.
溶溶綠浪春江水(용용녹랑춘강수) :
넘실대는 푸른 물결, 봄 강에 물이로다.
泛泛紅桃水上花(범범홍도수상화) :
출렁이는 물에 붉은 복숭아, 물결 위로 꽃잎 떠가네
임하필기 제28권 / 춘명일사(春明逸史)
우리나라의 악부(樂府) 중에
박제가(朴齊家)가 지은 관서악부(關西樂府)와 성시전도(城市全圖)는
사람들이 모두 외워 전한다.
자하(紫霞) 신위(申緯)가 지은 소악부(小樂府)는
그 수가 40수에 이른다.
그중 죽미곡(竹謎曲)에서,
백초를 다 심어도 / 人間百卉皆堪種
대는 아니 심을 것이 / 惟竹生憎種不宜
젓대는 울고 살대는 가고 그리니 붓대로다 / 箭往不來長笛怨
구태여 울고 가고 그리는 대를 심을 줄이 있으랴 / 最難畫出筆相思
하였고,
호접청산곡(蝴蝶靑山曲)에서는,
나비야 청산 가자 / 白蝴蝶汝靑山去
범나비 너도 가자 / 黑蝶團飛共入山
가다가 저물거든 꽃에 들어 자고 가자 / 行行日暮花堪宿
꽃에서 푸대접하거든 잎에서나 자고 가자 / 花薄情時葉宿還
하였고,
벽계수곡(碧溪水曲)에서는,
청산리 벽계수야 / 靑山影裏碧溪水
쉬이 감을 자랑 말라 / 容易東去爾莫誇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우니 / 一到滄江難再見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 且留明月映婆娑
하였고,
녹초청강마곡(綠草淸江馬曲)에서는,
녹초 청강상에 / 茸茸綠草淸江上
굴레 벗은 말이 되어 / 老馬身閑謝轡銜
때때로 머리들어 북향하여 우는 뜻은 / 奮首一鳴時向北
석양이 재 너머 가매 임자 그려 우노라 / 夕陽無限戀君心
하였고,
야춘곡(冶春曲)에서는,
황산곡 돌아 들어 / 黃山谷裏蕩春光
이백화를 꺾어 들고 / 李白花枝手折將
도연명 찾으리라 오류촌에 들어가니 / 五柳村尋陶令宅
갈건에 술 듣는 소리 세우성인가 하노라 / 葛巾釃酒雨琅琅
하였고,
낙화유수곡(落花流水曲)에서는,
졸다가 낚싯대 잃고 춤추다 도롱이 잃었구나 / 睡失漁竿舞失蓑
늙은이 망령을 백구야 웃지 마라 / 白鷗休笑老人家
십리에 도화발하니 / 溶溶綠浪春江水
춘흥을 겨워하노라 / 泛泛紅桃水上花
하였고,
금로향곡(金爐香曲)에서는,
금로에 향진하고 누성이 잔하도록 / 金爐香盡漏聲殘
어디 가 있어 뉘 사랑 바치다가 / 誰與橫陳罄夜歡
월영이 상 난간 께야 / 月上䦨干斜影後
맥(脈) 받으러 왔으니 / 打探人意驀來看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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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下筆記卷之二十八 / 春明逸史
海東樂府
東國樂府。朴齊家所製關西樂府城市全圖。人皆誦傳。至於申紫霞緯所撰小樂府四十首。其竹謎曲曰。人間百卉皆堪種。惟竹生憎種不宜。箭往不來長笛怨。最難畵出筆相思。其蝴蝶靑山曲曰。白蝴蝶汝靑山去。黑蝶團飛共入山。行行日暮花堪宿。花薄情時葉宿還。其碧溪水曲曰。靑山影裡碧溪水。容易東去爾莫誇。一到滄江難再見。且留明月映婆娑。其綠草淸江馬曲曰。茸茸綠草淸江上。老馬身閑謝轡銜。奮首一鳴時向北。夕陽無限戀君心。其冶春曲曰。黃山谷裏蕩春光。李白花枝手折將。五柳村尋陶令宅。葛巾釃酒雨琅琅。
其落花流水曲曰。
睡失漁竿舞失簑。白鷗休笑老人家。
溶溶綠浪春江水。泛泛紅桃水上花。
其金爐香曲曰。金爐香盡漏聲殘。誰與橫陳罄夜歡。月上闌干斜影後。打探人意驀來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