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이 미디안을 공격하여 완전히 멸절시키는 장면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실 미디안은 이스라엘이 모압 평원에 머물 때, 모압을 도와 이스라엘을 우상 숭배에 빠뜨려 크게 심판받게 하는 데 일조한 이방 족속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미디안을 진멸하여 원수를 갚으라고 지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한 자는 결국 이렇게 보응을 받게 됩니다.
1. 미디안과의 전쟁
1)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음
하나님께서는 미디안에 대해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라고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당신 자신의 원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결국 택한 백성의 원수는 하나님의 원수와 동일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미디안은 모압을 도와 이스라엘을 유혹에 빠뜨려 곤경에 이르게 한 이스라엘의 원수였습니다. 하나님에서는 이런 이스라엘의 원수를 하나님의 원수처럼 여기시면서 친히 원수를 갚으셨습니다.
a.원수 같으시는 하나님(롬12:19)
b.이스라엘을 미혹에 빠뜨린 미디안(민25:16-18)
2) 미디안 방백들과 발람을 쳐죽임
이스라엘은 미디안을 공격하여 남자들을 모두 쳐죽였습니다. 그리고 미디안 다섯 왕들도 쳐죽였습니다. 이때 이스라엘 군사들은 미디안 왕들과 함께 있던 술사 발람도 찾아서 죽였습니다. 이 술사 발람은 메소보다미아 출신의 술사로서, 한때 모압 왕 발락의 초대를 받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모압과 미디안 여자들의 미혹에 빠져 음행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습니다. 바로 그 죄악의 대가를 이제 받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죄악의 대가를 언젠가는 죽음으로 반드시 지불해야만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a.술사 발람(민22:7)
b.죄의 삯은 사망(롬6:23)
3) 여자와 아이들을 살려 줌
이스라엘은 미디안을 진멸하면서 남자들은 모조리 죽였습니다. 하지만 여자와 아이들은 죽이지 않고 노예로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였습니다. 남자를 안 여자들은 과거 바알브올 사건에 이스라엘 남자들을 유혹하여 음행하게 한 전력이 있는 여자들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어쩌면 이들 여자들은 미디안 남자의 아이들을 잉태하고 있을 가능성도 농후하였습니다. 결국 미디안의 여인 중 남자를 안 여자들은 죄의 씨를 지니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모세는 사내를 안 여자들을 모두 죽이게 하였습니다. 참으로 이렇게 죄의 씨앗은 무서운 법입니다. 죄는 그 모양이라도 버려야 한다는 사도 바울의 교훈을 실감하게 됩니다.
a.바알브올 사건(민25:1-3)
b.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5:22)
2. 정결 예식을 치름
1) 순결한 여자들만 살려 줌
모세는 포로 된 미디안 여자들 가운데 남자를 알지 못하는 순결한 미혼 여성들만 살려 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들은 자신들이 원한다면 이스라엘 공동체에 들어와 이스라엘의 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이들에게는 이스라엘 남자와의 국제 결혼이 허락된 것입니다. 이는 결국 복음에는 남녀 성별의 차이도, 민족과 국가의 차별도 있을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이 죽음에서 건짐받고 이스라엘의 일원이 되었으며, 또한 모압 여자 룻도 시모 나오미를 좇아서 이스라엘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비록 몇몇 상징적 사건이긴 하지만, 이렇게 구약 시대 때부터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은 이방인들에게까지도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이런 구원의 복음은 신약 시대를 사는 우리 성도들에게까지도 은혜를 끼쳤습니다. 이런 놀라운 축복과 구원의 복원을 널리 만방에 선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a.차별이 없는 복음(롬3:22)
b.기생 라합(수2:8-9)
c.모압 여자(룻1:16)
2) 군인들이 정결 의식을 치름
모세는 전쟁에 참여하고 귀대한 자들을 향해 정결 의식을 치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전쟁을 수행하느라 수많은 시체와 접촉하였고, 또한 부정한 물건과 접촉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비록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수행된 전쟁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결 의식을 통해 거룩함을 입어야 했습니다. 이는 곧 아무리 사소한 부정도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음을 교훈합니다. 거룩 하신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철저한 거룩과 성결만이 최고의 미덕이요, 모범된 삶의 방식임을 알아야 합니다.
a.거룩하고 성결하신 하나님(레19:2)
b.정결 의식(민19:11-12)
3. 전리품을 나눔
1) 절반은 군인들에게 선사함
모세는 전리품을 매우 공평하게 분배하였습니다. 먼저 그는 목숨을 걸고 거룩한 전쟁을 수행한 군사들에게 전리품의 절반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위하여 그리고 자기 동족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한 군사들을 향한 수고의 대가요, 보상이었습니다. 이렇게 주의 나라와 의를 위해 생명을 걸고 충성한 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상급이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이런 상급을 사모하고 이를 위해 목숨 걸고 충성 다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a.끝까지 충성하라(고전4:2)
b.충성하는 자가 받을 상급(계2:10)
2) 절반은 후방의 백성들에게 선물함
모세는 다음으로 전리품의 절반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사실 어찌 생각해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리품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후방에서 형제 군사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후방을 지키는 일에 열심을 다하였습니다. 비록 겉으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을지 몰라도 후방 백성들의 간구와 기도가 있었기에 군사들에게 승리의 영광이 돌아온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뒤에서 보이지 않게 수고하는 자들의 열심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a.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라(갈6:6)
b.서로 공유하는 삶(행2:44-47)
3) 완벽하게 승리함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이런 기적 같은 현상은 오직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써 가능합니다. 정녕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는 이런 놀라운 이적과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a.전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잠21:31)
b.믿는 자는 능치 못함이 없음(막9:23)
결론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과도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정녕 의지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할 분이 누구인지는 자명해졌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정녕 우리의 보호와 도움과 인도자가 되시는 유일한 분은 바로 하나님 한 분뿐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