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賀呈 金在燦 牧師 壽筵 김재찬 목사 1) 회갑연에 축하로 지어올림
按得羲和序處春
희화에 의하면 봄을 먼저 순서로 두었으니 2)
爛衣歎瑟庭門新
부부의 밝은 옷 화기애애한 집안에 새롭소. 3)
人間脫屣仙平地
인간사 가벼이 하면 신선의 평탄한 경지고 4)
天上受膏遍至仁
하늘 은혜는 두루 내리는 지극한 사랑이오. 5)
看鳥不農猶有食
새를 보면 농사하지 않아도 양식이 있으며 6)
憫羊無牧自爲隣
가엾은 양들 목자 없어 스스로 이웃되셨소.
讓詩未敢言眞福
시로서 감히 참된 축복 다 말할 수 없지만
由待天城謁化身
하늘나라 기다리며 변하여 주님 뵙게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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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재찬(金在燦/ 1861-1950): 평양 출생의 감리교 목사로 협성신학교를 나와 영변 원주 등에서 목회, 사리원에서 목회 중 6.25 때 폭격으로 별세했다.
2) 희화(羲和): 당우(唐虞) 즉 요순(堯舜) 시대에 역법을 맡았다는 벼슬의 희씨(羲氏)와 화씨(和氏).신화에서 태양을 실어 나르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3) 난의탄슬(爛衣歎瑟): 난의는 밝은 옷, 탄슬은 부부의 금슬의 화목함. 시경(詩經 小雅 常棣)에 어원을 두고서[妻子好合 如鼓瑟琴] 슬롱금조(瑟弄琴調), 슬조금롱(瑟調琴弄)과 표현과 유사하다.
4) 탈사(脫屣), 평지(平地): 탈사는 신을 벗는다는 말로 사정을 아주 간단하게 취급한다는 비유이니 경시한다는 뜻이고, 평지(平地)는 홀연히 또는 평탄하여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다.
5) 천상수고(天上受膏): 하늘로서 내리는 은혜(恩惠)의 단비, 지인(至仁)의 사랑[마5:45].
6) 마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