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친 몸의 피로를 풀고,
오늘은,
물반 고기반인 곳을 가려 합니다.
그곳에 반가운 사람이 있고,
고마운 분들이 있어,
하루를 함께 하려고 합니다.
==> 시작 합니다. <==
지난밤 숙소 입니다.
피곤함으로 인해,
드라이기로 신발 말리다가,
깔창이 눌었고,
맥주는 먹다가 남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비오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주섬주섬 짐 챙기고,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오늘도,
물반 고기반인 곳까지,
걸어 가려 합니다.
오늘길은,
가급적 해파랑길을 걸으려 합니다.
어제는,
이골목,
저골목 싸돌아 다니느라,
길도 헤메고,
다리도 아프고,
가끔은 짜증도 났지만...
오늘은,
가급적 해파랑길 42번을 마무리 하고,
41번 코스의 절반 정도 가려고 합니다.
출발지를 지나자,
바로 농촌 마을로 접어 듭니다.
여름에는,
무궁화꽃이 참 좋네요.
집 한귀퉁이,
마을 회관 어딘가,
그리고 신작로에 듬성듬성,
무궁화꽃이 멋있게 피었습니다.
아뿔싸~~~~!.
시작부터 꼬여 갑니다.
해파랑길이 아니라,
또 길을 잘못들어,
4차선 대로의 한귀퉁이를 걸어 갑니다.
이로 인해,
차량이 뿜어 내는 물안개와,
물웅덩이서 뒤기는 물로 인해,
시작부터 난감합니다.
분명 지도에는,
이길 이건만,
난,
지도가 시키는 대로 했건만,
뭐가 문제일 까요???
암튼,
오늘도 험난한 하루가!!!
다시 해파랑길로...
그런데,
말이 좋아 해파랑 길이지,
그냥 시골길 입니다.
지나는 길에는,
오이도 있고,
고추도 자라고,
할머니는 김매고 계시고...
이런 길 따라서,
터벅터벅 갑니다.
이동네는,
조금 이상합니다.
어제,
해변에는 공동 묘지가 있더니,
여기 아카시아는 이제야 핍니다.
아무리 봐도 아카시아 인데,
분홍색 아카시아가,
이제야 꽃이 피다니 이상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려려니 하고 갑니다.
어제에 이어,
해변은 변함 없이,
모래와 파도가 동일하게 펼쳐집니다.
사람은 없고,
모래와,
파도만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룻밤 지나고 나니,
발걸음은 가볍고,
공기는 상쾌하네요!!! ㅎㅎ
아침을 먹으려 합니다.
지나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 한개 먹으려 했는데,
라면을 판다고 합니다.
그래서,
후다닥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베낭,
우산,
등산화,
그리고 두 다리...
라면 먹고,
출발 할께요. ㅎㅎㅎ
여기는,
38선 휴게소 입니다.
창가에 자리잡고,
얼큰한 라면 한그릇... ㅎㅎ
어제,
술도 안먹고,
해장라면 한그릇 했습니다.
누군가 있으면,
소주 한병 하면 좋은데,
쪼매 아쉽네요... 헤헤헤
해파랑길이,
이제는,
산속으로 갑니다.
큰길을 벗어나,
자동차 소음만 없어도,
천국 입니다.
큰길이여,
안녕~~~~!!!
조그만 오솔길에서,
또 이런 녀석을...
내가,
헛걸 보는 것은 아닌지...
7월 말에,
아카시아 꽃을 보다니,
양양의 꽃은,
당황스런 꽃이 많네요...
철이 없는,
그런 녀석이 많다고 해야 하나...
산속을 나와,
이제는 조그만 항구로 갑니다.
역시,
항구다운 그림이...
전체 30가구도 안되는,
정말 쪼맨한 항구에,
누군가가,
벽화를 잘 그려 놨네요.
우리네 시골은,
담쟁이가 함께 하는데,
이곳은 그림이 함께 합니다.
또다시,
길은 숲속으로 향하고...
부슬 부슬 비는 오지만,
조용한 숲길을 걸의니,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지네요.
실제는,
청승 맞아 보이지만... ㅎㅎㅎ
사과 네요!!!
강원도 사과가,
유명한가 봅니다.
집집마다,
사과 나무가 있고,
열매도 튼실해 보입니다.
쪼매더 있으면,
먹을 수 있을텐데...
호두나무 인데,
호두가 정말 많이 열렸네요.
가을이면,
한두알 주워서(따서),
깨물에 먹을 수 있을 텐데...
암튼,
피해를 주는 행동은,
절대 금지... ㅎㅎ
숲을 나와,
길은 바다로...
멀리,
하늘이 조금씩,
밝아 집니다.
제발,
부디,
비가 그치고,
환한 하늘이,
밝고 맑은 하늘을 기다리며...
헐~~~~.
춘삼월에 피어야할,
노란 개나리가,
이제 피고 있는걸 보면,...
이동네는,
정말 미쳤거나,
귀신이 살거나,
아님,
사람이 살지 못하는 동네인듯....
우째튼,
일단 가야할 길이 있기에,
그려러니 하고 갑니다.
길을 일부러,
산으로 가다가,
바다로 가다가,
농로로 가다가,
이렇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래서,
심심하지 않게,
갈 수 있도록 했나 봅니다.
빗방울이 잦아 들더니,
조금씩 햇살이 보이는 것도 같네요...
이동네 꽃들은,
철이 없네요.
등나무 꽃도,
5월 이전에 마무리 하는데...
이제서야 꽃이 피고 있는걸 보면,
여긴 특별한 곳이거나,
철이 없거나,
귀신이 사는 곳이거나,
암튼 정상은 아닌 걸로...
지금까지 본 꽃이,
분홍 아카시아,
보통 아카시아,
개나리 꽃 입니다.
모두가,
5월 이전에는 정리 되는 꽃인데,
7월 말에 볼 수 있다니,
꽃들이 미쳤거나,
내 눈이 이상하거나,
아님,
양양의 꽃은 철이 없는 것으로,,,, ㅎㅎ
누군가른 만나야 하기에,
서둘러 왔습니다.
어제보다는,
덜 헤매고,
조금은 쉽게 왔습니다.
가는 길도,
해변의 오솔길 따라서,
한들 한들 가면 됩니다.
오는동안,
정상인 꽃은,
이녀석이 유일 합니다.
이름은,
칡넝쿨 이고,
꽃의 향도 은은하니,
좋네요.
모든게,
시기를 거슬러도,
이녀석은 때를 알고 있는 걸로...
흔히,
세상이 변한다고 합니다.
사람도 변하고,
유행가도 변하고,
자연도 변하고...
여기,
해수욕장도,
변하고 있네요!!!
예전에는,
모래 사장에,
튜브를 쌓아놓고,
임대하는 것이,
해수욕장의 흔한 풍경 이었는데...
이제는,
튜브는 없고,
이런 요상한 물건이,
그자리를 차지 하고 있네요.
TV에서도,
요런 물건이 나오더니,
이젠 동해안의 모든 곳에서,
요놈이 대세인 듯 합니다.
심지어,
카페들도,
이런 것이 주류이고,
나머지는 손님도 없이,
쓸쓸해 보입니다.
이 녀석이 뭘까요?
뭔데,
이녀석이 대세 일까요?
"ㅇㅇ 셔프",
"셔프 카페",
"셔프 바",
"셔프 민박",
요즘 대세는,
셔프(파도타기)이고,
동해안 모든 해수욕장은,
셔핑(파도타기)과 스쿠버 다이빙 열풍인듯 합니다.
장맛비에도,
배가 부지런히 익어 갑니다.
사과,
호두,
배,
오이,
고추,
모두 정겨운 이름 들입니다.
지금은 조금 이르지만,
여름이 지나면,
맛있는 과일이 되고,
잘익은 곡식이 되어,
농사 짓는 분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겠지요!!!
여기는,
인구항에 있는,
죽도라는 곳 입니다.
그리고,
사찰은 죽도암이라는,
조그만 사찰인데....
파도 소리가 시끄러워,
득도가 될려나 모르겠네요!!!
내가,
도를 닦는 것은 아니지만,
파도 소리가 적지는 않네요!!!
죽도를 한바퀴 돌수 있는데,
난,
한바퀴하고,
반을 더 돌았습니다.
이유는,
어제 처럼,
길을 헤메느라,
섬을 한번더... ㅎㅎ
그래도,
이곳은 좋은 점은,
모래가 없고,
시원한 파도와,
기암 괴석이 있다는 것... ㅎㅎ
죽도 해변에 있는,
바위 입니다.
조개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전설도 있다고 하는데,
비가오는 관계로,
사진만 찍고 후다닥 지났습니다.
모처럼,
모래가 없으니,
반가울 따름 입니다. ㅎㅎ
오늘의 목적지 입니다.
이름은,
휴휴암이라 하고,
여기에서 고향 선배님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일단,
내가 먼저 온것 같아서,
사찰을 둘러 봅니다.
조그만 사찰인데,
해안가 절벽에,
자리를 잘 잡고 있네요.
불상이,
정말로 커다란데,
사진으로 보니,
실물보다 적게 나왔네요.
부처님이 아니라,
지혜를 주시는 보살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난,
손에 들고 있는,
황금 덩어리가 필요한데... ㅎㅎ
대박 입니다.
뭐가 대박 일까요?
막걸리 파는 사찰은,
처음 보네요!!!
이걸 보는 순간,
정말 사찰인지,
살짝 의심이...
암튼,
한잔 먹으려 했으나,
여기에서,
선배님들 만나야 함으로,
경건한 맘으로 대기 합니다.
물고기를 사는 이유는,
먹는 것이 정석인데...
여기는,
물고기를 사서,
살려 주라 합니다.
대체,
이 사찰의 정체가 뭐지???
아무래도,
사찰이 아니라 상가가 아닐까 하는,
의심만 늘어 갑니다.
드디어...
오늘,
목표가 여기 입니다.
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고기가 전부 입니다.
양식장 보다도,
여기가 더 많아 보입니다.
물고기는,
황어라고 하는데,
먹이를 주니,
모여 든다고 하네요.
누군가를,
기다리면 되는데,
시간이 좀더 걸리나 봅니다.
비는 그쳤고,
목적지에 도착 했으나,
그분들은 아직 입니다.
그래서,
바위 위에다,
여장을 풀고,
혼자서 셀카도 찍어보고,
두리번 두리번 돌아 봅니다.
돌아볼 것도 없지만,
그래도 뭔가 찾아 봅니다.
저 두사람이,
내가 기다리는,
우리의 일행일까?
아무래도,
아닌듯 합니다.
저들도,
관광객 인듯...
그럼,
이둘이 일행일까?
이 둘도,
내가 기다리는,
일행은 아닌듯...
별짓을 하고,
기다려 보지만,
소식이 없네요.
그래서,
피곤한 몸을,
바위에 뉘어 봅니다.
바람은 솔솔 불고,
파도 소리도 상쾌하고,
햇살은 포근하고,
눈 커플이 무거워 집니다.
일단,
잠시 누웠다가,
도착 했다는 연락 오면,
후다닥 일어 나야지 했는데...
잠시 누워 있는 다는 것이,
30분을 훌쩍 넘겼네요.
그랬더니,
부재중 전화가 2통이 왔고,
어딘가에서,
날 찾고 있네요!!
아직도 졸린데,
부시시한 모습으로 정신을 챙겨 봅니다.
잠이 덜깨서 인지,
정신이 없네요.
친구들도 왔는데,
같이 사진이라도 찍고,
증거를 남기고 가야 하는데,
혼자 가려고 합니다.
다시 주저 앉아서,
사진도 한장 찍고,
집나간 정신을 주섬 주섬 챙겨 봅니다.
멀리에서 만난,
반가운 친구들과,
이쁘게 찍어야 하는데,
아직도 부시시 합니다.
그래도,
환하게 웃는 친구들이 있어,
반갑네요!!!
포즈는 제각각 인데,
웃는 모습이 넘 좋네요.
어디서나,
환한 모습이,
짱입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사진도 찍고,
뭔가를 합니다.
포즈가,
애매모호 합니다.
뭐하는데,
저런 자세로,
꿈쩍도 않고 있는지...
엉덩이가 이쁜 것도 아닌데,
살뺐다고 자랑질 인가???
요녀석을 잡으려고,
그러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게가 친구를 잡을듯...
아니,
게가,
친구를 가지고 노는 듯 합니다...
결과는,
한마리도 못잡고,
빈손으로... ㅎㅎ
사진도 찍었고,
게랑 놀기도 했고,
잠도 한숨 잤고,
이젠 먹으러 갑니다.
식당에 가면,
밥도 있고,
술도 있고,
맛있는 거 많다고 하니,
이젠 호강 하러 갑니다.
최고 입니다.
물고기도 있고,
쌈도 있고,
조개탕도 있고,
정말 중요한,
주님도 계시네요... ㅎㅎ
이거 말고도,
먹을 거는 정말 많았는데,
증거가 남질 않았네요!!
그래도,
난,
주님과 함께... ㅎㅎ
어딜 가든,
주님이 함께 해서 행복 합니다.
먹지 말라는,
친구에게,
한대 쥐어 박고,
혼자서,
주님을 알현 합니다.
주님이 있어,
즐길 수 있고,
즐김으로 인해,
행복한 하루가...
멀리 있어도,
반가운 얼굴 입니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가끔은 얼굴 보는,
고마운 친구 입니다.
지난번에도,
민폐만 끼치고 가고,
이번에 또 도움을 받았네요!!!
이녀석의 이름은,
"수레국화"라고 합니다.
많지는 않아도,
종종 볼수 있는 녀석이고,
지중해에서 한국까지,
이민을 와서 살고 있습니다.
굳이 설명하는 이유는,
이녀석의 꽃말이,
"미모"라고 하는데,
울 칭구도 이 꽃을 닮아서...
이 꽃 처럼 항상,
멋진 만남을 기대하며!!!
++++++++++++++++++++++++++
1박2일 간의
짧은 여행을
날씨로 인해,
계획은 수포로 돌아 가고
새로운 여정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 갑니다.
거기에는,
또다른 세상이 있고,
또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내 생각이 협소함을,
절실히 깨닫고
몸으로 느끼고,
몸으로 즐기고,
마음을 비울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여행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를,
힘들고 어려워도,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카페 게시글
카페 앨범
오늘은 물반 고기반 있는 곳으로...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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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7 00:37
댓글 4
다음검색
첫댓글 윤성준 이런것을 올리면 어떻게해 이쁜것만 올려야지~
이쁜 사진이 있으면 올리는데... ㅎㅎ
즐기는자 이길자 없다더라. 넌 아가씨 몸보느라 사람들은 베낭멘 산적아찌 보느라...푸짐한 아줌마 품에있는 윤대장 표정이 단연 으뜸!!!
눈이 즐거웠던 것으로 만족 합니다...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