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漢詩)
불각화(佛覺華)부처님의 꽃
普光明殿是吾家(보광명전시오가) 仄平平仄仄平平
三法一源初睡起(삼법일원초수기) 平仄仄平平仄仄
百十由旬一念收(백십유순일념수) 仄仄平平仄仄平
世間時刻都爲爾(세간시겁도위이) 仄平平仄平平仄
진각국사<眞覺國師>
보광명전은 그대로 나의 집이요,
삼 법의 한 근원에 첫잠이 깨다.
백십유순을 한 생각에 거둬들이니,
세간의 시간이야 모두 헛된 것이구나.
진각국사(眞覺國師)의 오도송(悟道頌)이라고 전 한다. 칠언절구(七言絶句) 평기식(平起式) 게송(偈頌)이다. 압운(押韻)은 가(家)는 하평성(下平聲) 마통(麻統) 운족(韻族)이고, 기(起), 이(爾)는 상성(上聲) 마통(麻統) 측성(仄聲) 운족(韻族)이다. 근체시(近體詩) 평측법(平仄法)으로 보면 압운(押韻)도 평운(平韻)이 아닌 상성(上聲) 측운(仄韻)으로 작게(作偈)라 맞지않다. 이 게송은 오도송(悟道頌)이라고 하지않고, 부처님꽃 불각화(佛覺華)라고 한 것도 특이점(特異點)이다. 그래서 따로 오도송(悟道頌)이 있나 해서 자료를 찾아보아도 오도송(悟道頌)은 없다. 불각화(佛覺華)는 부처님이 화엄경을 설한 보광명전(普光明殿)을 이른 말이고, 삼법(三法)은 부처님 교법(敎法)을 말한 것이고, 행법(行法)은 상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37조도품(助道品) 실천을 말한 것이고, 증법(證法)은 멸성제(滅聖諦)인 삼법인(三法印)을 말한 것이다. 진각국사(眞覺國師)는 보조국사(普照國師)의 제자(弟子)다. 선문염송(禪門拈頌)30권을 집필한 선사(禪師)다. 법명(法名)은 혜심(慧諶)이고, 호(號)는 무의자(無衣子)다.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고려 고종 재위 시기에 승려 혜심(慧諶, 1178~1234)의 법어(法語)와 어록을 집편한 책. 현재 조선 중종 대에 복간한 책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은 단속사(斷俗寺) 등 여러 곳에서 혜심이 법문한 82편의 상당법문(上堂法門), 11편의 개인 편지, 32편의 시인(示人), 혜심이 대중들에게 훈시한 19편의 시중(示衆), 문중의 가훈(家訓)을 가르친 12편의 소참(小參), 수행자들과 문답을 나눈 11편의 실중대기(室中對機), 기타 수대(垂大) 7편, 하화(下火) 12칙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선문염송집(禪門拈頌集)과 함께 혜심의 대표적인 저술 중 하나로 꼽힌다. 고려 중기 선종의 사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인정받는다. 1200년대에 만들어진 원본은 현존하지 않으며, 현재는 조선 중종 21년인 1526년에 재간행한 복간본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국사(國師)는 많은 선시(禪詩) 게송(偈頌)도 남겼다. 시제(詩題) 유산(遊山) 시(詩)를 보면 계곡에 나가 내 발을 씻고 산을 바라보고 내 눈을 맑게 하네 부질없는 영욕을 꿈꾸지 않나니 이 밖에 무엇을 구하랴<臨溪濯我足 看山淸我目 不夢閑榮辱 此外更何求> 국사가 대나무를 예찬하는 죽시(竹詩)도 보면 “내가 죽존자를 사랑함은 추위와 더위를 용납하지 않음이라, 시간이 갈수록 절개 굳세지고, 세월 깊을수록 마음은 비는구나, 달 아래 맑은 그림자 노닐고, 바람에 불리는 부처의 말씀, 하얗게 눈을 머리에 이고는 뛰어난 운치 총림에 났도다(.<我愛竹尊者 不容寒暑侵 年多彌勵節 日久益虛心 月下弄淸影 風前送梵音 皓然頭戴雪 標致生叢林>라 하셨다. 진각국사(眞覺國師)가 입적하는 날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에 남겼다는 칠언절구(七言絶句) 게송(偈頌)이다. 봄 깊은 절 뜨락은 깨끗해 티끌 없고, 한잎 한잎 떨어진 꽃이 푸른 이끼에 점이 되네, 누가 소림 소식 끊겼다고 하는가? 저녁 바람에 이 따끔 꽃향기 불어오네<春深院落淨無埃 片片殘花點綠苔 誰道少林消息絶 晩風時送暗香來> 게송(偈頌)의 시어(詩語)가 비슷한 시도(詩)도 있다. 인적 없는 옛 절에 봄은 깊어 가는데, 바람 고요한 뜰에 꽃잎이 가득히 쌓이네, 해질 무렵 구름은 고운 빛으로 물들고 산에는 여기저기 두견새가 우네< 春深古院寂無事 風定閑花落滿庭 堪愛暮天雲晴淡 亂山時有子規啼>
무의자시집(無衣子詩集)는 일본 고마자와대학(駒澤大學)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내용은 ”칠언절구·오언절구 등 시 수백 수와 단편시가(短篇詩歌)로서 「파초(芭蕉)」·「고분가(孤粉歌)」 등 6수, 산문·기(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체로 사실시가 많으며 선시(禪詩)로서의 높은 품격을 보이고 있다. 산문으로는 「죽존자전(竹尊者傳)」·「빙도자전(氷道者傳)」이 수록되어 있다.「죽존자전」은 대나무를 1인의 도인으로 가탁하여 해학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수행인의 높은 절개와 청백한 덕행을 대나무에 비유하여 자세히 기술하였다. 「빙도자전」은 도행이 고결한 수행인을 얼음에 비유한 것으로, 그를 선방(禪房)을 지도하는 입승(立繩)으로 삼았더니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였다는 것이 중심내용이 되고 있다. 그는 걸림이 없는 대화로 선문답(禪問答)을 하여 후학들을 지도하였고, 옆구리를 바닥에 붙이지 않고 발로 세속의 티끌을 밟지 않으며, 겨울에도 화로를 가까이하지 않는 등 수행인의 모범을 보였다는 것이다. 서생에게 주는 「증서생시(贈書生詩)」에서는 어떤 선비가 불교를 비난하는 것을 반박하여, 옛 명인들은 도의 원리를 바르게 통달하여 유교와 불교가 돌아가는 길이 하나임을 알았다는 것과 한 쪽 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유교와 불교를 구분하는 시비를 한다고 비판하였다. 상주보기(常住寶記)」에서는 당시 불교의 퇴폐상(頹廢像)과 함께 상주보의 설치를 강조하고 있다. 불교의 퇴폐상에 대하여 작은 사찰에서는 승려들이 처와 자식을 거느리고 경당(經堂)과 불전을 벼 짜는 집으로, 승방(僧房)을 말과 소의 외양간으로 사용하여 향 사르는 것을 볼 수 없다고 개탄하였다. 그리고 국난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살기 어려운 이때, 국가에서 재(齋)를 올리기 위하여 사찰에 내리는 기름과 쌀 등을 잘 저축하였다가 민간의 농궁기에 나누어 주고, 추수 때 약간의 이식(利殖)을 받아서 사찰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상주보의 설치를 논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인명(大人銘)」에서는 나쁜 일은 나에게 돌리고 좋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 참된 대인의 일이라고 가르쳤으며, 식영암명(息影庵銘)」 일암명(逸庵銘)등도 수행인의 지침이 되는 글들이다. 책 끝에는 염송서(拈頌序)와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의자시집 [無衣子詩集 자료 발췌 첨삭) 오늘은 진각국사 게송을 운목(韻目) 평측(平仄)을 맞추어 보았다. 여여법당 화옹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