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지만 제각 공사 장에는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십여명의 인부들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동모이사도 현장에서 작업 광경을 감독하고 있었습니다. 동모이사가 제 의견을 참고 하고 싶은 사안이 있다고 해서 제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먼저, 관리사 남쪽 석축이 건물과 어울리지 않아서 미관상 좋지 않으니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지금의 자연석을 빼내고 새 돌로 석축을 쌓으려면 그 돌을 빼낼 장비를 불러야 하고 대신 사용할 돌을 구입하게 되면 추가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또 그렇게 공사를 하여 더 좋게 보인다는 보장도 없어서, 내 의견은 현재의 상태에서 자연석 사이에 시멘트 몰탈(가능하면 자연석 계통의 색을 넣어서)을 바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둘째, 제각 마루 밑의 공간이 너무 커서 훵하게 보이는데 그곳을 그냥 비워 둘 것인가? 내 의견은 마루 밑의 공간에 치장 벽돌을 쌓는 것이 좋겠다고
셋째, 주자하 선조님의 산소로 올라가는 곳에 문을 달겠는데, 어느 곳에 달 것인가? 내 의견은 가장 왼쪽에 문을 다는 것이 좋겠다고 개진하였다.
넷째, 시젯날 점심 식사를 전에는 도시락을 주문하여 해결하였는데, 이번에는 제각으로 내려와서 회의를 하면서 식사를 하게 될 것이므로 뷔페 음식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동모이사의 안에 동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