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사망의 길로 끌려가던 저희를 생명의 자리로 옮겨주신 아버지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저희는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을 이겨야 살고, 다른 사람보다 많이 가져야 행복한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허무와 공허뿐인 무가치한 삶이었습니다.
주님은 이런 저희를 구원하고자 독생자를 보내시어, 사망과 저주의 십자가를 지게 하심으로 저희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한 속량을 받지 못한지라, 저희는 여전히 원하는 선을 행하지 못하고 원하지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는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저희가 먹고 마심이 무엇을 위함이며, 누구를 위함인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보이는 삼라만상이 전부가 아닌, 이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하시고, 하나님과의 첫 사랑을 회복하게 하시고, 성도들의 옳은 행실로 흰 옷을 입으며, 영의 안약을 바르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로 하여금 올바로 사랑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옵소서. 저희는 늙어가고 있음을 잘 압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한 마디 해야겠다고 나서는 고질적인 버릇이 드러나지 않게 하옵소서. 말을 할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으로 날아가는 날개를 주옵소서.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바로 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시고,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감퇴할수록 더욱 겸손하게 하시고, 알고 있는 지식을 말하기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하는 버릇을 갖게 하옵소서. 육신의 눈이 어두워질수록 영의 눈은 맑아지게 하시고, 육신의 귀가 먹어갈수록 자연의 소리에 민감하게 하옵소서.
늙었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낄수록 마음 만은 낡아지지 않도록 뜻하지 않은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옵소서.
저희로 이것만은 버릴 수 없다고 붙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그날이 왔을 때,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손에 묻은 모래를 탁탁 털고 기쁘게 달려가는 아이처럼, 가진 것에 대한 집착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념을 내려놓고, 주실 것에 대한 열망으로 두 손을 비우게 하옵소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는 자연은 신비롭습니다. 저희로 자연만물 속에 덧입혀진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시고, 우리도 서로 사랑함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저희들의 삶의 구석구석까지 미치게 하옵소서.
저희의 마음이 풀과 같이 시들고 마르지 않게 하시고, 저희의 날이 기울어지는 그림자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때를 따라 주시는 은혜로 저희의 마음이 만족을 누리게 하시고, 저희의 생활이 주님이 하시는 일로 날마다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저희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시고, 저희의 마음에 기쁨의 샘이 터지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를 바라보는 영혼이 잘 되게 하시고, 주님의 도움을 바라는 손을 풍요로움으로 채워주옵소서.
말씀이신 하나님 아버지, 믿음은 주의 말씀을 들음으로 자란다고 하셨사오니, 오늘 들려지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습니다. ‘주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저희가 듣겠나이다.’ 하는 마음으로 듣고 은혜받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은 씨앗과 같사오니 주의 말씀으로 인하여 저희의 삶에 많은 열매가 맺어지게 하옵소서. 저희에게 순종의 마음을 주셔서 주의 말씀을 따라 사는 믿음으로 아버지의 복을 누리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갈계교회 대표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