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에서의 종교란 초자연적인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통해 인간 생활의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일이다. 종교의 정확한 시작은 알 수 없으나 종교적 행위를 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중기 구석기 시대로 인류가 글자를 사용하기 전부터 존재해왔을 정도로 오래되었다. 그 당시 종교의 종류에는 특정 동물이나 식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 물건을 숭배하는 애니미즘, 무속인을 숭배하는 샤머니즘 등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글자를 사용하기도 전부터 왜 초월적인 존재를 믿어온 것일까?
먼저 종교가 부흥했던 시기의 공통점들을 찾아보자. 종교는 보통 나라가 어려울 때 많이 부흥한다. 나라가 어려운 만큼 신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다. 이를 볼 때 종교를 믿는 이유에는 상황이 힘들어 극복할 의지가 나지 않을 때 초월적 존재에게 기대어 조금이라도 위안을 얻는 것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는 다시 상황이 안정되었거나 원래 안정적인 사람이 계속 종교를 믿는 이유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 때문에 종교를 믿는 것일까? 그들은 아마도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믿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다른 이들은 인간의 유한한 생에 대한 무한한 삶을 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초월적 존재를 믿음으로써 유한한 생에 대한 무력감을 해소한다. 또한 이러한 이유 말고도 그저 부모나 친구에 의해 종교를 믿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은 대부분 종교가 그저 삶의 한 부분일 뿐 종교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힘든 상황에서 믿고 의지할 존재가 필요해 종교를 믿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신적 성숙을 위해 믿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간의 유한한 생에 대한 아쉬움과 무한한 삶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믿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