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과 신경 안정제의 관계
의과대학 졸업반이었을 때, 나는 사람의 뇌와 정신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매우 권위 있는 죠지아 정신 연구소에서 수련할 수 있는 특권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연구소에는 30여 개의 병실이 있었는데, 그 곳에 입원한 환자 중의 어떤 사람들은 뇌가 너무도 심하게 파손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걷거나 말할 수도 없었다.
그들은 하루종일 제한된 장소 즉, 침대나 철창이 있는 방이나 간단한 놀이 기구가 있는 방에 있어야만 하였기 때문에, 자주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을 내곤 하였다. 그럴 때마다 간호원들이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진정제를 주어야만 하였다. 그곳에 있는 동안에, 나는 한 달에 그들에게 주어야 하는 진정제의 양을 대략 알 수 있게 되었다. 한 달에 약 500달러 가량의 돈이 진정제를 구입하는 데 지불되었다.
연구원들은 환자들의 방에서 잘 보일 수 있는 곳에 몇 대의 텔레비전을 천장에다 매달아 놓기로 하였다. 일반 가정에서, 어머니들은 어린 자녀들을 텔레비전 앞에 앉혀놓은 상태에서, 설거지나 각종 집안 일들을 한다. 그래서 우리 연구진들도 환자들이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에는 어린아이들처럼 가만히 있을 것이며, 신경 안정제를 투입하는 양이나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였고, 간호원들은 조금 더 쉽게 환자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 하였다.
텔레비전 세트를 설치한 후 3개월이 지난 다음, 우리는 신경 안정제를 구입하는데 사용된 지출액을 조사하였다. 그 때 우리 모두는 신경 안정제의 구입에 지출된 돈이 그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사실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 우리는, 간호원들 자신이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서 환자들에게 진정제를 더 많이 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진정제를 주는 3명의 간호원 모두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 간호원은 텔레비전을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이었고, 다른 간호원은 종교적인 이유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사람이었으며, 세 번째 간호원이 근무하는 책상은 전혀 텔레비전을 보거나 들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나와 연구원들이 진정제의 투입량이 늘어나게 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우리는 텔레비전이 환자들의 신경을 예민하고 짜증이 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즉시로 우리는 텔레비전을 끄기로 결정하였다. 그 결과 한 달에 사용되는 안정제의 양이 즉시로 감소되어서 예전처럼 500불 선을 유지하게 되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나오는 것들이 대개, 쓰레기(Trash) 같은 장면들이며,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골치 아픈 문젯거리(Trouble)들이고, 무가치하고 하찮은(Trivia) 것들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이것을 가리켜서 텔레비전을 세 가지 의 T(Trash-쓰레기, Trouble-문젯거리, Trivia-사소한 일)를 쏟아내는 상자라고 불렀다. 텔레비전을 매일 보는 사람들이 받게 되는 피해를 가장 적당하게 설명하자면, 가장 적은 피해는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가장 최악의 피해는 자신의 영혼이 텔레비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들에 의해서 오염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과 경건한 신앙을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마다, 텔레비전을 가정에서 몰아내야만 한다. 바라보는 대로 변화된다는 영적 원칙은 텔레비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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