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찾은날 : 2024. 02. 04(일)
0 누구랑 : 광주해찬솔산악회
0 산행코스 : 강진군 성전 제전마을-전위봉-별뫼산(465m)-가학산(575m)-흑석산(652m)-해남 자연휴양림(9km, 6시간15분)
우뚝 솟은 전위봉(350m)을 향하여 강진군 성전면 제전마을 입구에서 출발한다.
마을을 벗어나 시누대 숲길을 지난다.
초입단계부터 암릉을 만난다.
전위봉 정상부에 오르니 국도 2호선이 시원하게 뚫려 있다.
국도2호선(총 377.9km)
국도 2호선은 한반도 최남단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이며, 원래 깃점이 전남 목포시였으나 신안군까지 연결되면서
신안 압해읍에서 시작하여 전남 목포, 강진, 순천, 경남 하동, 창원을 관통하여 부산시 중구까지 뻗은 도로를 말한다.
암릉 암바위가 비가 내린 후라서 미끄러워 자칫 위험할 수 있으니 긴장을 하면서 올라간다.
조각작품처럼 보이는 집게바위
집게바위 너머로 국도2호선이 시원하게 뚫려있다.
전위봉에서 바라보는 저 너머 용아장성처럼 월출산이 바라보인다.
전위봉(350m)
월출산(808m)이 바라보인다.
흑색지맥의 선봉장인 별뫼산과 가학산 암릉암봉은 마주보고 있는 월출산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위풍당당하다.
웅장한 전위봉의 늠름한 모습. 해발 350m이라고 하지만 체감높이는 1,000m 이상이다. 목표지점까지 갈려면
꼭 이 봉우리를 넘어와야만 한다. 내려가는 벼랑은 위험하여 공포감마져 든다. 바짝 긴장을 하면서 조심 조심
내려와야 한다. 암바위에 가로 세로로 이어진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정말 스릴넘치는 구간이다.
월출산, 월각산, 별뫼산이 이어지는 땅끝기맥과 만나는 0.5km 지점이다.
별뫼산(465m)은 영암군과 강진군에 위치해 있으며, 밤하늘의 별 같은 형상을 지니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행기점인 제전마을에서 바라보는 암릉 암봉은 자연미가 빼어나다.
흑석산능선은 땅끝기맥이 별뫼산을 시작으로 우측 흑석산으로 방향을 틀어 땅끝까지 힘차게 달린다.
암릉암봉으로 이어지는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노년기 화강암이 빚어낸 걸작인 465m 암봉
오랜 세월 쪼개지고 풍화지면서 거대한 암릉 군락을 이루고 있다.
조금전 지나왔던 곳을 뒤돌아본다.
가학산(駕鶴山 575m)은 험준한 바위산이다. 호남정맥에서 분기한 땅끝기맥의 별뫼산에서 해남 계곡면 남서쪽으로
길게 뻗어내려 동서좌우로 흑색지맥에 위치해 있으며 영암 학산면(鶴山面) 쪽에서 바라보면 "한 마리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띄고 있다고 해서 이름지어 졌다고 한다.
뾰족산이 호미동산이다.
일명 한국의 마터호른이라고 불리는 호미동산이다.
지척에 있는데도 일정상 가질 못하고 먼 발치에서 사진으로 담는다.
마터호른(matterhorn)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잘 알려진 봉우리다.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양쪽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는 4,478m이다.
흑석산에서 바라본 가학산은 마치 숫사자가 갈기를 틀고 먹이를 눈 앞에 두고있는 듯한 자세라고 할까?
가학산은 험준한 바위산이며, 정상부는 높은 기암과 천길만길 골짜기를 이루고 있다.
흑석산(黑石山 652m)은 영암군 학산면과 해남 계곡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비가 오면 바위산이 마치 검은 빛을 띤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니 조망이 매우 좋아 해남, 영암평야는 물론 월출산, 가학산, 해남 금강산, 두륜산 등이
시야에 시원하게 들어온다.
깃대봉은 시간관계상 취소하고, 해남 자연휴양림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이렇 듯 위험한 암바위 구간이 수십군데 산재해 있다.
이번 산행 시 암바위 능선이 많아 산행을 하면서도 줄곧 설악산 공룡능선을 타는 듯한 묘한 착각속에 빠
졌다. 암벽을 타고 오르고 내리는 곳엔 고정로프, 줄사다리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지만 비가 내린 후라서
위험한 구간이 많았고 천길만길 낭떠러지라서 정말 조심해야 할 구간이 많았다. 우리일행이 전원 사고없
이 완주했다는게 행복했다. 비록 산은 높지않다고 하지만 암릉구간이 많고 바위산이라서 피로도도 심했
으나 우리지역에도 이런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게 흐믓했고, 10 년이 지나고 다시 찾았는데도 산은 변함이
없고 그때 함께 했던 산우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하고 사는지 보이질 않고 나뿐이었다. 오래 전 기억이 새
록새록 나면서, 날씨도 흐리고 춥지만 따뜻한 음료 한잔에 피로를 달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