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강 새로운 영적 습관
습관을 바꾸실 수 있는 하나님
우리가 일단 믿음 가운데 거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시도록 그분께 맡겨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최고의 방법으로 일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순식간에 바꾸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가장 상처를 줄 때는 자기가 결정한 길, 자기의 힘, 자기의 의견을 고집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지 못하도록 가로막을 때입니다.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주위에 쌓아 올린 장벽을 뚫고 우리 안에 들어오시기 더욱 힘들게 됩니다.
사람들에게서 성령이 떠나는 일은 아주 서서히 진행됩니다. 그러나 성령의 음성을 계속 들을 수 있는 선택은 사실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성경 말씀에 비추어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옳은지 그른지 논란의 여지가 없이 확실합니다. 성경 말씀에 분명하게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주변을 서성거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그분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자, 여기서 아주 중요한 것을 다루려고 합니다. 새로운 영적 습관을 기르려고 할 때에 두 가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첫째, 예전에 하던 방식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하려는 고집이 사라지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거기에 전혀 요동하지 않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것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용히 일어나기 때문에 그 특정한 과거의 습관에 대하여 언제부터 여러분이 미동조차 하지 않게 되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여러분에게서 사라졌습니다.
둘째, 여러분은 사랑을 계발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지금 형성된 새로운 습관에 따라 여러분이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동기를 유발시키는 그런 사랑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전에는 여러분 마음에 있는 어떤 특정한 기능을 작동하도록 유발시켰던 자극들에 대하여 이제는 다르게 반응하는 법을 터득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로 여러분은 이제 그 동일한 자극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뇌경로
우리의 두뇌 안에는 '뇌경로, Brain Pathways'라는 아주 작은 길이 나 있습니다. 이것은 생리학의 분야입니다. 뉴런과 연결되는 시냅스를 가진 부톤boutons 이라는 아주 작은 물질이 뇌에 정착되는데, 우리 생활 속에 잘못된 습관들이 계속적으로 발전되면 실제 뇌에 길이 만들어 집니다. 거듭날 때에도 이 뇌경로는 변화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마음을 갖는다고 해도 예전에 형성된 이 길 뇌경로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마음을 갖는다할지라도 옛 뇌경로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런 뇌경로들은 자극에 대해 습관적으로 반응을 일으켜 행동을 유발합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들을 '자극제 stimul'라고 합니다.
나는 이전에 영화 광고만 보면 반사적으로 이끌렸습니다. 예전에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러 다녔는데, 극장에는 포스터가 즐비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극장을 지나가게 되면 광고가 눈에 들어오고 예전에 형성된 뇌경로는 마치 고속도로처럼 활짝 열려 행동을 유발시켰습니다. 나는 선택의 여지없이 극장 안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그러던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이제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니 그런 것들로 괴로움을 당하지는 않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예전에 다니던 극장 앞을 지나가 보았습니다. 극장에는 영화상영을 홍보하는 광고가 붙어있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런 나도 모르게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성인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눈을 감고 속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게 힘을 주셔서 이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거듭난 후에도 이전에 형성된 습관의 길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당장이라도 옛 습관에 반응할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운 뇌경로를 형성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아주 중요한 교훈입니다!
나는 춤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술 마시고 춤추고 유흥을 즐기는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억하기로 어린시절과 사춘기에는 금요일 밤마다 춤추러 다녔던 것 같습니다. 금요일 밤에는 늘상 클럽에 있었습니다. 어느 날 키 작은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 집을 방문하였고 우리는 성경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을 창조주로 경배하는 안식일 진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불현듯 그 말씀이 내 머리를 때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 아니야! 내가 지금 술마시고 춤추고 파티나 하러 다니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 아니야. 안식일이나 일주일 중 다른 날도 마찬가지야’
그러고 나서 나의 습관들을 생각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져야 한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하지만 내 삶은 세속적인 습관들로 가득했습니다.
당시 나는 기차를 타고 야간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밤 8시나 되야 집에 돌아오곤 했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역사를 빠져나오면 집으로 가는 길이 세 가지 있었습니다. 왼쪽이나 오른쪽 아니면 곧장 직진해서 집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집까지는 대략 800미터 정도 되었습니다.
나는 금요일 밤이면 항상 왼쪽 길을 택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쪽에 춤추는 클럽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금요일이었습니다. 그날도 등교하려고 기차를 탔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섭리로 내 옆 좌석에 감리교 목사님이 앉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목사님께 세속적인 것을 떠나 습관을 고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분은 성경을 꺼내더니 로마서 6장 전체를 설명하였습니다. 이것이 내게 읽어준 성경절입니다.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로마서 6장 16절).
이것이 처음으로 습관의 형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때였습니다.“선택은 학생의 몫이라네." 그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성령께서 학생의 마음에 계시다면 이제 의식적으로 선택을 할 수 있어."
"근데 저는 그만큼 굳세지 못한걸요." 나는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 다음번에 유혹이 찾아오면..." 목사님이 다시 말을 꺼냈습니다.
"다음번이요? 바로 오늘 밤부터 시작될텐데요?"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다음번에 또 유혹이 찾아오면 잠깐 멈추어라." 목사님께서 말을 이었습니다.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밖으로 나가 보렴, 서서 하늘을 향해 하나님을 바라보며 네가 얼마나 연약한지 말씀 드리거라. 하지만 그 순간 하나님께서 학생의 마음에 들어오시도록 맡기면 된다.“
아하!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그날 밤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평소대로 왼쪽으로 돌아서 나갔습니다. 클럽이 보였습니다.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조명이 번쩍거렸고, 밴드가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수십 명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제법 큰 댄스장이었습니다.
클럽 앞에서 잠시 멈추었습니다. 나랑 꽤 알고 지내던 여자애가 밖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나를 보더니 나를 불렀습니다. "야, 빌, 너 빌이지?" 내 팔을 붙들고 안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내 마음은 '안돼, 안돼, 안돼! 나는 들어가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내 다리는 '그래, 그래, 그래!'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화가 치밀었습니다! 클럽 문 앞에 당도했습니다. 나는 거기서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성령께서 내 마음에 로마서 6장 16절을 다시 생각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투쟁하지 말아라. 저항하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아라. 다만 네가 순종할 대상에게 너 자신을 굴복하여라!"
굴복!
굴복의 다른 말은 무엇입니까? 항복입니다. 투쟁을 그치고 항복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잠깐만, 나 지금 못 들어갈 것 같아. 할 일이 있거든."
나는 등을 돌렸습니다. 댄스장 앞에는 아주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때 내 나이 18살이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이런 행동을 했습니다. 밖으로 나가 그 나무 아래 서서 하늘을 쳐다보며 하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막 춤추러 안에 들어가려던 것 다 아시죠?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연약합니다. 오늘 아침에 만난 그 목사님은 저의 의지를 하나님 앞에 굴복시키면 클럽 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된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잘 모르겠지만 저의 의지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이제 저의 의지를 가져가세요!"
글쎄요. 이와 같은 순간에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순식간에 내가 어떤 깨달음을 갖게 되었는지 아시겠습니까? 나는 그 댄스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인간적인 나의 연약한 의지력이 신성과 결합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주어졌고 예수님께서 춤추러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결정을 내리신 것입니다. 클럽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리는데 열명이 넘는 친구들이 나를 찾아서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나를 가운데로 하고 에워쌌습니다. 지금도 그때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야, 바깥에서 혼자 뭐하고 있는 거야?“
그때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친구들에게 말하기가 너무 쑥스러웠습니다. “아니, 뭔가 일이 좀 생겼어. 오늘은 같이 못 놀겠어."라고 얼버무렸습니다.
친구들은 매우 실망을 했지만 나는 거기서 나와 걸었습니다. 그 후로 나는 다시 춤추러 가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삶에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를 얻었습니다. 내 힘으로 댄스장에 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내가 좀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빌며 간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의지를 굴복시킨 바로 그 순간, 내 안에 계신 하나님께서 내가 할 수 없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내가 배웠던 또 다른 교훈은 '바른쪽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유혹이 있는 왼쪽 길로 들어설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실제로 바른쪽 길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목사가 된 우리 큰 아들이 나와 함께 멜버른에서 살던 때였습니다. "아빠, 전에 사시던 곳에 가보고 싶어요. 같이 가봐요."라고 말했습니다.
"왜?"라고 물었습니다.
"아니, 그냥 실험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러자꾸나."라고 허락했습니다. 우리 둘은 내가 살던 고장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내리자마자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이건 아빠에게 좀 고약한 일인데요. 일단 선입견을 다 내려놓으시면 좋겠어요."
“어, 그래? 그러자꾸나."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역사를 빠져나가 보세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어느 쪽으로 나가시는지 보고 싶어요."
"뭐야. 별것도 아니면서"라고 나는 말했습니다.
이제 막 문을 나섰습니다. 나는 아무런 의식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평소 하던 대로 했습니다. 여러분은 내가 어느 쪽으로 나갔을 것 같습니까?
당연히 바른쪽으로 돌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오던 것이 벌써 오래전에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수백 번을 오른쪽으로 돌아왔을테니까요. 아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얘야. 정말 흥미로운 일이로구나. 그런데 말이야, 왼쪽으로 가는 길을 아예 잊어버리고 말았구나. 왼쪽으로 돌아가려면 길을 새로 익혀야겠어. 오랫동안 오른쪽으로만 돌았기 때문인 것 같구나. 이건 식은 죽 먹기지. 바른쪽으로 돌아서 예전에 살던 집으로 가 자꾸나 누워서 떡먹기지."
그때 나는 자신에 대하여 진정으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의식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습관으로 형성된 것을 자연스럽게 한 것입니다. 예전에 수년간을 왼쪽으로 돌아서 다녔기 때문에 그때 형성되었던 뇌경로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형성된 뇌경로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의 경험을 비추어 보아 이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나는 알코올 중독자 협회의 12단계 프로그램에서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도덕적 능력을 갖추고 싶은 목록을 작성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바꾸어야 할 습관들을 찾도록 가르칩니다.
그냥 적당히 살지 않기 바랍니다. 고쳐야 할 습관들을 알아내는 것은 우리 삶에 매우 유익이 됩니다.
내용복습
1.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됩니까?
2. 새로운 영적 습관들을 형성하게 될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까?
3. 왜 거듭난 후에도 자극이 올 때에 예전의 습관을 따라 반응하게 됩니까?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옛 습관들을 바꿀 수 있습니까?
4. 바꾸어야 할 습관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은 왜 중요합니까?
*묵상을 위한 질문
여러분의 마음에서 성령이 떠났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까? 그때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난 상태에 있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어떤 은혜를 주셔서 여러분이 굴복하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간구하도록 인도하셨습니까? 또한 여러분의 두뇌에 새로운 길 뇌경로를 형성하고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어떻게 인도하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