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댐이 건설되고 생긴 육지속의 섬입니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일본과 동남아 여행객들이 꼭 찾는 남이섬과 불과 1Km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자라섬.
자라섬은 매년 가을이면 재즈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젊은이들의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서도와 중도, 그리고 남도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자라섬 끝자락인 남도 꽃정원을 찾아갑니다.
상봉역에서 춘천행 기차를 갈아타고 한시간이 채 안되어 가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장마철도 아닌 6월에 비도 많이 내리고 요즘은 매일 소나기가 한차례씩 퍼부어서 그런지 미세먼지 없는 하늘은 높고 푸릅니다.
특히 비가 오고나면 푸른 하늘을 떠다니는 흰 뭉게구름에 마음을 뺏기곤 합니다.
자라섬과 남이섬 방향이 표시된 표지판을 따라 가다보면 자라섬은 왼쪽, 오른쪽은 남이섬으로 갈라집니다.
향토음식인 비빔 메밀국수와 전병으로 점심을 하는 중에 주인장은 자라섬 들어가는 새 다리가 생겨 십여분이면 자라섬에 갈 수 있다고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다리를 건너 자라섬에 들어오니 우거진 수목사이로 캠핑차들이 나타납니다. 오토캠핑장입니다.
이 섬에서 바라보는 앞산이 자라모습을 하고 있다하여 자라섬이라 부른다고 하는데요, 자라형상의 설치작품도 보입니다.
오토캠핑장을 지나 중도로 들어가는 길과 나란히 달리는 경춘선 기찻길,
길가 꽃밭 넘어로 보이는 중도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중도 가운데에는 거대한 원형 잔디밭이 압권인데 아마도 재즈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남도 가는 길가에서 양귀비도 만나고 토끼도 만나 봅니다.
드디어 작으마한 다리를 거쳐 남도로 들어갑니다.
남도 꽃정원에서 처음 만난 꽃은 해바라기,
푸른 강과 오두막이 잘 어울리는 해바라기 꽃밭입니다.
강변을 따라 소나무숲길을 지나가다가 화보촬영중인 팀도 만났습니다,
남도 꽃정원은 섬 전체가 꽃밭으로 강변을 따라 해바라기, 유채, 보라빛유채, 수레국화가 길게 늘어서 있고 섬 중앙에는 빨강양귀비, 혼합양귀비, 구절초가 자리잡고 저마다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어야 하는데, 많은 비 바람으로 대부분이 누워 버리고 꽃도 대부분 지고 있었고, 그나마 영연방정원에 키작은 꽃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남도의 끝머리 포토존 사진틀에 남이섬을 담았습니다.
정원을 돌아 나오다 가평의 산들을 바라보면서 저 곳이 그 옛날 6.25전투가 격열히 벌어지던 곳임을 생각하고,
전쟁 71주년을 맞아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가슴깊이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