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충청북도 영동군에 영동대학교에 볼일이 다녀왔지요.
헌데 참으로 계곡이 잘 형성이 되었더군요.
영동...머리속에 남았습니다.
여름에 피서객이 많겠군...물이 참 맑아....
다시금 충북 영동을 찾습니다.
조그마한 저수지, 소류지, 방죽을 찾아봅니다.
아직 다소 날씨가 풀리지 않았지만 낮에 앉아 있으면
근사한 일광욕을 할 수 있겠어요.
겨우내 음기운으로 꽉찬 심신에 양기(陽氣)를 넣어주어야 합니다.
그 조그마한 온갖 싹들도 꿈틀대는 봄기운에 말입니다.
헌데 이상하게도 저수지가 없네요.
외곽을 돌던중에 참으로 귀한 지형임을 알게 됩니다.
금강을 끼고 돌아가는 도로는 기가막히게 좋으네요.
산간 지형의 기운과 금강의 조화라고 할까요.
드라이브 코스로 강력 추천을 드립니다.
파란 금강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낍니다.
이렇듯 물을 끼고 있는 지방을 보면 참으로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된
이미지로 부각이 됩니다.
그렇습니다...영동 역시 깔끔한 군(郡)의 이미지를 줍니다.
여기저기서 꾸준하게 개발을 하는 모습도 역력하게 보입니다.
그나저나 방죽도 없고...
아...이렇듯 물이 많은 곳에 구태여 방죽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한 거의 과수원이 진을 치고 있는 곳입니다.
포도와 사과 등이 유명한 곳이니 만큼 수도 없는 포도밭과
사과밭을 목격합니다.
그러니 논농사, 밭농사가 적을 수 밖에요
나아가서 방죽도 드물 것입니다.
이리저리 금강을 구경하면서 돌던중에 '수동지'라는 곳을 발견합니다.
너무도 아담한 곳인데 큼지막하게 써 있네요.
"이곳은 치어를 방류하여...낚시 행위...300만원 벌금..."
수동지 이곳은 무척 외진 곳인데...정말 차 한대 간신히 들어올수
있는 곳인데,
분명 외지인이 찾아왔다가 몰지각하게 자연을 훼손하게 틀림없습니다.
돌아섭니다.
점심시간이 도래하기 시작합니다.
군청으로 갑니다.
군청을 방문하니 외지인임을 직감하신듯 친절하게 안내를 하여 주시네요.
맑은 영동군이기에 분명 공무원분들도 맑게 대하여 주십니다.
자초지종을 설명을 드리니 "삼막저수지"를 소개하여 주십니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달려갑니다.
아...찾았습니다.
낚시는 포기해야 겠네요.
물이 너무 맑아 바닥이 다 보이는군요.
물을 만져보니 아직 냉하네요.
가끔 베스 치어녀석이 유영을 하는 것이 보입니다.
드넓은 산막저수지입니다(사진1)
소나무 밑에 왠지 거대한 녀석이 웅크리고 있을 것 같은 기운이 드네요(사진2)
봄햇볕이 정말 따사롭습니다.
텐트안이 더울 지경입니다.
앞뒤 창을 열고 있으니 바람이 시원할 정도니, 어김없이 봄님이
오신 것입니다.
돼지고기를 주먹고기로 썰어서 묵은지 김치와 합방을 하여
자글자글 끓입니다.
막된장을 살짝 가미하여 끓이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맛입니다.
게속 자글자글...
불려온 쌀을 코펠에 투하하여 밥을 합니다.
왠 밥도 이렇게 잘 되었을까요.
그만 먹어야지 하면서도 연신 수저질을 합니다.
멀리 푸른 하늘과 봄의 기운을 발산하는 산 그리고 맑은 물
봄볕, 텐트, 김치찌게...
신선이 부럽지 않네요.
누워서 콧망울을 크게 열고 봄맛을 단단히 맡으며 한숨 잠을 청합니다.
보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