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21-25/ 후쿠오카-사가현(하사미)-다케오-나가사키현(사세보)-나가사키-후쿠오카
사가현에 있는 큐슈올레길을 걸을 예정으로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하지만 8인승 렌트카를 빌렸는데 우리일행이 모두 9명이 되어서 렌트카를 빌려 줄 수 없다는 바람에 당황스럽고 어떻게 여행을 진행 해야하지 하는 고민에 빠졌다가 결단을 한 것이 JR Pass로 여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바로 좌충우돌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하카타역에서 JR Pass을 구입해서 열차에 타니 모두 녹초가 되었다. 우리가 찾아간 호텔은 시골에 위치해 있었지만 조용하고 깔끔하였다. 호텔이름도 블리스빌라(행복한집이란 뜻)이다. 음식과 온천수 등 시설이 좋아서 모두 대만족이었다.
사가현 하마스란 지역에 있는 블리스빌라호텔과 지역풍경, 열차를 타고 지나다 하우스텐보스의 풍경을 만났고, 다케오시에서는 수령3000년의 녹나무를 탐방하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다케오시립도서관을 방문해서 차한잔을 하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도했다.
일본의 철도망은 세계 최고이다. 열차의 종류도 다양하고 운영하는 회사도 국영과 개인이 운영하는 사철도 발달되었다. 열차를 이용해 전국 어디를 다 갈수가 있다. 우리는 열차보다는 버스의 대중교통이 발달 된것과는 반대이다. 외국여행객에게 만 제공되는 5일권의 JR PASS로 북큐스 이곳저곳을 누볐다. 3일째 날에는 나가사키현 사세보시로 이동하였다. 사세보시는 우리나라 진해와 같은 군항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쿠주쿠시마(많은 섬이 있다라는 명칭)의 해상국립공원을 둘러보았다.
넷째 날에는 다케오온센역에서 나가사키시까지 신설된 신칸센 카메오를 타고 나가사키시를 다녀왔다. 나가사키짬봉을 먹고 1945년 8월6일에 원자폭탄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던 처참한 역사를 전시한 곳을 둘러보았다. 말로만 듣던 그때의 모습과 실물을 보며 가슴이 아려져옴을 느꼈다. 당시 이곳에 살고있던 희생된 교포들의 위령비도 있었다.
좌충우돌여행이 고생만 있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유로움을 갖고 열차, 시골버스, 전차 그리고 걸으며, 머물며 바라 본 풍경들이 그대로 남아있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첫댓글 계획에서 벗어난, 뜻하지 않은 여행.
우리 삶도 언제나 변수가 생기고, 그때마다 선택해야하고 최선책을 찾아야한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어떤 게 최선인지 알 수는 없다. 항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니.
이번 여행은 여유가 있었다. 자그마한 하사미 온천 마을에서 아기자기한 마을 길을 산책하고, 안개자욱한 쿠주쿠시마 국립공원에서 언듯언듯 나타나는 다도해들에 반하고.
신간센으로 나가사키에 가서 원폭 기념관에 들리다. 위정자들의 잘못으로 피해는 죄없는 백성들이 당하고, 타국에서 징용당한 한국인 군인들과 노동자들의 희생은 너무나 원통하다. 2021년 11월에 나가사키에 거주하는 재일 한국인들이 뜻을 모아 건립했다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금빛이 도드라져 생경했지만, 희생자들의 영혼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었을까?
ㅎㅎㅎ
당초에는 큐슈올레길을 3일동안 걸으려고 했는데 다케오올레만 맛보고 아쉬움이 있지만 잃은게 있으면 얻는게 있다고
택시타고 기차타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이제는 일본자유여행도 자신감이 생기네요
대표님은 맘고생 많았지만 그런대로 여유있는 일정이고 일행도 모두 좋은 분들이라 재미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