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장애인판소리합창단의 첫 진혼곡 봉헌
안녕하세요, 철원군장애인판소리합창단입니다.
지난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었던 이춘현 단원님의 모친께서 어제 갑작스럽게 소천하셨다는 비보를 접했습니다.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 앞에 우리 합창단원들은 고인에 대한 예와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을 담아 조금 특별한 작별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마음을 담은 소리 심청가중 상여소리
오늘 저희 합창단원들은 상주분들의 소중한 양해를 얻어 빈소에 모두 모였습니다. 그리고 고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진혼곡인 심청가 중 ‘상여소리’를 함께 합창하며 고인의 영전 앞에 봉헌하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전국 국악경연대회 무대에
섰던 저희들이지만, 오늘처럼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소리를 올린 적은 없었습니다.
합창단 결성 이래 처음으로 빈소에서 올린
이 추모의 소리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슬픔을 나누고 영혼을 달래는 진심 어린 기도가 되었습니다.
눈물로 전해진 진심
곡이 끝난 후, 붉어진 눈시울로 저희의 손을 잡으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해주신 상주분들의 모습에서 소리가 가진 치유의 힘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저희의 서툰 소리가 유가족분들께 작은 위안이 되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철원군민과 함께하는 동행
철원군장애인판소리합창단은 무대 위에서의 공연뿐만 아니라,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일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
발달장애인 가족분들이나 철원군민 중,
고인의 마지막 길을 판소리로 위로하고 추모하고 싶으신 분이 계신다면 언제든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달려가
고인의 혼을 달래고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짊어지는 든든한 이웃이 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2026년 2월 25일
철원군장애인판소리합창단 단원 일동 올림
https://youtu.be/TwpehqmCuEY?si=XG4h7VU7zLXIw6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