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3대 명산, 한국의 마터호른 거류산(명산 100+) 산행
11월 넷째주 목요일 아침, 빛고을명품산악회를 따라 고성 거류산 산행에 나선다.
7시3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시내 몇 곳을 경유하여 8시10분 광주예술의전당 후문을 마지막으로 고속도로에 접어든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주암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진주JC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려 동고성IC를 빠져나와 엄홍길전시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30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유담둘레길을 따라 거류산 산허리를 이어간다.
마애약사불좌상을 잠시 들렸다가 내려서 감서리갈림길, 전망쉼터를 지나 거북바위에 올라선다.
거북바위에서 잠시 가파르게 올라 거류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고성과 사천, 통영과 거제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와 하얀 양식장들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거류산성을 따라 가면 능선으로 이어지고 문암산에 올랐다가 엄홍길전기관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세찬 바람에 이따금 빗줄기와 싸리눈까지 내리는 날씨였지만 4년만에 다시 찾은 거류산,
빛고을명품산악회와의 첫 산행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4년 11월 28일 (목)
○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오전에는 맑았으나 점차 흐려져 세찬 바람에 이따금 눈비가 뿌리는 날씨 8~10℃, 5~10m/s)
○ 산행인원 : 빛고을명품산악회 35명 - 회비 40,000원
○ 산행코스 : 엄홍길전시관~유담둘레길~마애여래좌상~거북바위~거류산~산성~문암산~갈림길~전시관(경남 고성)
○ 거리 및 소요시간 : 13.6km(트랭글 GPS), 5시간 5분 소요
엄홍길전시관 주차장(10:30)~도선촌 갈림길(11:05)~편백숲(11:25)~임도 정자쉼터(11:40)~거류산 갈림길(11:45)~거산리,마애불 갈림길(12:00)~마래불 갈림길(12:25)~마애여래좌상(12:30)~전망쉼터(12:45~13:20)~감서리 갈림길(13:40)~무등정 갈림길(13:55)~거북바위(14:00)~거류산(14:15~25)~거류산성(14:30)~문암산(14:55)~전망쉼터(15:00)~삼각점봉(15:05)~장의사 갈림길갈림길(15:25)~엄홍길전시관(15:35)
○ 산행지 소개
경남 고성군 거류면 당동리에 위치한 거류산(巨流山 571.7m)은 거류면 중앙에 종상형으로 솟아 서쪽은 고성평야, 북쪽은 당항만, 동쪽은 구절령(565m)과 당동만을 끼고 있으며, 남으로는 통영과 경계를 이룬다.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여 있고 일명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는데 이는 산 모양이 마터호른산을 닮았기 때문이다.
또한, 벽방산(651.4m), 구절산(564.5m)과 함께 고성의 3대 명산으로 불린다.
기암과 청송, 진달래, 산성 등 야산이 갖출 수 있는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조망이 일품으로 정상에 서면 사천과 고성, 통영과 거제의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보인다. 남쪽으로는 한려수도의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게 바라보인다.
산 정상부에서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하여 돌로 쌓은 산성인 거류산성은 소가야 때 세운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성곽의 형태와 출토된 유물들을 보아 신라 말 또는 고려 초 성곽인 것으로 보인다.
『여지도서』에는 “유민산(流民山)은 관아의 동쪽 15리에 있다. 민간에서는 거류산이라고 부른다. 벽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하였다.
『조선지도』와 『광여도』에는 유민산, 『1872년지방지도』에는 거류산(巨流山)으로 표시하였다.
『영남읍지』에는 거류산(巨留山)으로 “동쪽 10리에 있다. 상봉(上峰)에 석정(石井)이 있다.”고 수록하였다.
옛날에 어떤 할머니가 저녁밥을 짓다가 밖에 나와 보니 산이 하나 걸어가고 있어 “게 섯거라.”하고 소리치자 지금의 자리에 멈췄다는 전설이 있는 산이다.
걸어가던 산이라고 해서 ‘걸어산’, ‘거리산(巨吏山)’이라 부른 것에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2020년 개설된 유담둘레길은 거류산을 한 바퀴 도는 17.6㎞로 총 7코스로 되어있다.
1코스(2.3㎞)는 ‘숲이 좋은 길’, 2코스(3.4㎞) ‘치유의 길’, 3코스(2.5㎞) ‘충의길’, 4코스(3.1㎞) ‘아름도담길’, 5코스(2.6㎞) ‘바람의 계곡길’, 6코스(1.9㎞) ‘마실길’, 7코스(1.8㎞) ‘거류산성길’이며, 거류산 정상을 갔다 오는 순환코스(7.7㎞)도 따로 조성돼 있다.
~^^~
첫댓글 빛의 예술을 창조하시는 멋진 정산 사진작가님 ! 따뜻한 배려에 감동받습니다.
거류산 가파른 암릉능선에 기암전시장 같은 천태만상의 기암괴봉
만가지의 경치가 담긴 신비한 만가지 화첩으로 표현돠는 그 아름다운 멋진 영상에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갈색신비의 날개를 달고 거류산 거북바위 밧줄 잡는 즐거운 유영들을 그리며
포곡식산성 거류산성의 흔적을 찾아 휘적휘적 한려수도 당동만 절경 속으로 동행하는 삶
기기묘묘한 거북바위 능선 위를 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법열의 멋진 암벅산행이었습니다.
히말라야 16좌 완등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강인한 의지에 감동 받으며
멋진 추억의 사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다들 모델 뺨치는 멋진 포즈와 행복한 미소입니다.
그 힘든 노고에 기립 박수를 쳐드립니다. 감사 감사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