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맛집]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가 정말 이 가격? 몽실이네 토종한우

[유짱]

조선 초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어 마장동이라 불리었던 곳!

1963년 종로에 있던 도축동이 마장동에 옮겨오면서 마장동 우시장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1998년 도시개발로 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서면서 우시장은 사라지고 지금의 축산물시장으로 변모하였다.

지금도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70% 공급하고 있을 만큼 옛 명성을 자랑하는 곳이다.

2000여개가 넘는 고기 도매상들 뿐 아니라 우리네의 소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음식점들도

모여 있어 현재 마장동 축산물시장은 고기를 맛보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그 중 맛에 민감한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육질의 한우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몽실이네 토종한우를 찾았다.

몽실이네 토종한우는 마장동 축산시장 북문에 위치한 한우집으로 1등급 이상의 한우만을 엄선하여

육질을 제일 신경써서 판매한다고 한다.

과연 어떠한 곳이기에 한 입맛 한다는 맛집 블로거들도 인정한 곳일까?

찾아가는 길~

마장동 축산시장에 주변에 가까운 전철역 3군데가 있다.

5호선 왕십리역~

2호선 신답역과 용두역

1호선 제기동역~

제기동역을 뺀 나머지 전철역에서 몽실이네 토종한우를 가기 위해선 모두 도보 10분~15분 쯤 걸린다.

나는 그 중 마장역에서 몽실이네 토종한우를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마장동 축산시장 북문 근처엔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위치해 있다.

몽실이네 토종한우도 북문 우측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2층 건물 1층에 위치한 몽실이네 토종한우!

빨간 가게 앞에는 4대 정도의 차가 주차를 할 수 있다.

1+ 와 1++의 고기를 취급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는 간판과 가격 등의 글씨가 적혀 있어

높은 품질의 한우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 가게 외관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몽실이네 토종한우 내부 모습

가게 내부 입구 좌측에는 처음 셋팅 후 추가 반찬을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찬은 양파절임, 동치미, 상추샐러드, 겨자소스에 버무려 먹는 양파 채 , 간과 천엽 등이 나온다.

셀프코너에는 간과 천엽 등을 뺀 나머지 반찬이 놓여 있어 마음껏 갖다 먹을 수 있다.

기본찬과 한우한마리

암소 한 마리 600g/42,000원

몽실이네 토종한우에서 제일 인기 있는 암소 한 마리 세트!

치마살과 갈비살, 안심, 채끝, 제비추리, 차돌박이, 사태, 보섭살 등이 고루고루 나와 암소의 여러 부위를 맛 볼 수 있어

더 없이 좋은 메뉴다.

모두 1+ 이상의 육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맛 또한 다른 저렴한 한우전문점 보다 씹는 식감이 좋고 부드럽다.

한우 맛있게 굽기!

불판이 달궈 지기 시작하면 접시에 같이 나온 소기름 한 덩어리를 불판에 고루고루 문질러 준다!

소고기는 돼지고기에 비해 기름이 적기 때문에 기름을 고루 문질러야 눌러 붙지 않고 육질 가득한 고기를 맛 볼 수 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차돌박이!

고기가 얇게 썰어져 나오기 때문에 빨리 익고 이가 약해 먹기 불편하신 어르신들도 소고기의 맛을 한가득 느낄 수 있는

차돌박이는 소의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이다.!

먹는 순간부터 고소한 맛이 입안 전체에 고루고루 퍼지는 차돌박이는 입맛을 돋우기엔 더 없이 좋은 부위!

고소하고 부드러운 차돌박이지만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안 되겠죠?

하얀 지방질이 마치 차돌처럼 박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차돌박이는

다른 소고기의 부위보다 기름이 많다.

‘텔로우’ 라고도 불리 우는 소기름은 몸 밖으로 배출되는 돼지기름과 달리

녹는점이 높고 포화지방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많이 먹으면 체내에 계속 쌓여 동맥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차돌박이로 입맛을 돋우었다면 그 다음엔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육질을 맛 볼 차례~

갈비 뼈 사이의 살코기를 발라 구워먹는 갈비살!

씹는 식감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고기 부위 중 하나인 갈비살은 근내 지방이 많고 풍미가 아주 좋다.

몽실이네 토종한우의 갈비살도 적당한 부드러움 속의 쫄깃한 식감이 갈비살 특유의 풍미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씹을 때마다 고기 사이로 나오는 육즙과 쫄깃거림은 갈비살을 먹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구운 소금에 찍어 먹으면 크하~ 그 맛 한번 맛본 사람은 계속 먹게 된다니까요~

정육점 식당들은 보통 한 접시에 한우의 여러 부위를 맛 볼 수 있게 담아 놓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때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굽기보단 부위 하나하나를 육즙가득 정성들여 구어 먹다보면 각 부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을 맛볼 수 있어 더욱 더 입맛을 충족시키는 식사를 할 수 있다.

쫄깃하고 고소한 갈비살, 다른 부위보다 밋밋하지만 부드러운 보섭살, 고소한 맛과 사이사이 마블링이 들어가 아주 부드러운 등심 등

몽실이네 토종한우는 가격대비 육질에서 다른 저렴하다는 정육점식당보다 뛰어난 맛인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채끝살은 허리뼈를 감싸고 있는 부위로 육질이 부드럽고 사이사이 지방이 분포되어 있어 스테이크용으로 많이 쓰이는 부위!

(특)등심 600g 48,000원

소고기의 꽃은 마블링이 붉은 살에 환상적으로 핀 이 등심 부위가 아닐까?

600g에 48,000원이라는 가격으로 이렇게 훌륭한 등심을 맛 볼 수 있는 건 몽실이네 토종한우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같은 등심이지만 여러 가지 맛을 나타낸다.

채끝보다 한 층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한우의 특징이라는 등심 중 이 부위는 쫄깃하여 씹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위~

 사이사이 마블링(지방층)이 골고루 퍼져 있는 부드러움..

느껴지시나요?

 육사시미 600g 30,000원

난생 처음 맛본 육사시미 즉. 육회.

나는 육회를 그 동안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것일까?

유난히 붉은 부위

날고기를 먹는다는 왠지 모를 거부감으로 먹지 못했었는데

몽실이네 토종한우에선 신선함으로 무장한 육회를 보곤 도전!!

참기름과 초고초장, 마늘이 함께 들어간 소스에 찍어먹으니 쫀득쫀득한 살과 참기름 특유의 고소함이

더해져 입안에서 한층 더 풍부하게 육회의 맛이 전달해져 온다.

맨 처음 왠지 모를 거부감으로 한 입 용기내어 먹었던 육회가 자꾸 땡기는 건.

이제 육회의 맛에 길들여졌다는 증거라는데...

역시 신선한 육회라 가능한 맛일 것이다.

몽실이네 토종한우의 식사는 갈비탕, 차동된장, 곰탕, 한우우거지탕, 냉면 등이 있다.

위 메뉴를 다 맛보았는데 그 중 순수하게 다가온 갈비탕의 맛이 제일 뛰어 난 듯.

대추와 인삼향이 배어든 국물에 달달한 깍두기 한입 먹으니

추운 겨울 보신이 따로 없다 싶다.

2010년 말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2011년 1월 현재까지 전국으로 퍼져 많은 돼지와 소가 살처분되었다.

AI가 휩쓸고 갔던 몇 년 전

닭값이 폭등하여 국민 간식인 치킨등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 보다 저렴하게 한우를 즐길 수 없을 듯한 두려움과

내 자식같이 키우던 소와 돼지들을 잃은 축산농가의 슬픔이 가슴을 울려온다.

마장동도 구제역을 피해갈 수 없는 듯 다른 가게들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입술, 혀, 잇몸, 코,

 발굽 사이등에 물집(수포)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되고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죽게 되는 질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A급질병(전파 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 제1종 가축전염병 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병으로 전혀 해가 없다 한다.

업체명 : 몽실이네 토종한우

주소 : 서울 성동구 마장동 761-8

전화번호 : 02-2299-3365

메뉴

(특)등심 : 48,000원

등심/안심 : 38,000원

육회 : 18,000원

육사시미/차돌박이 : 30,000원

제비추리 : 36,000원

암소한마리 42,000원

살치살/생갈비/안창/토시 : 80,000원

치마살/갈비살/부채살 : 48,000원

양념갈비 :35,000원

(위 모든메뉴 600g 기준)

셋팅비

일인당 3,000원

초등학생 1,000원

[날아보자]

또 생각나요....ㅠㅜ
요새 구제역 때문에 마장동 고깃집들도 폭탄 맞았다는 뉴스 봤는데.... 몽실이네는 어떤지 모르겠어요.

[유짱]

저도 걱정이 되더라고요..
참 맛있었는데 ㅠㅠ

[제이슨]

정말 가격이 좋네요~
구제역이 정말 빨리 끝나야할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