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앞은 넓었고 버스정류장은 여러개가 있었고 일단은 우리는 일찍가서 시간이 남아서 길거리의 포장마차 같은 현지카페에서 커피한잔 하며 우왕좌왕하니
카페아저씨가 바나힐 버스를 탈거냐고 묻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타는 위치를 알려주어 감사한 마음에 사진 한장을 같이 찍었다.
그렇게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롯데마트 경비원이 바나힐 버스 타는 곳이 그보다 10m 떨어진 옆이라고 다시 위치 수정을 해주어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인 부부가 서성이기에 물었더니 그들도 우리처럼 바나힐 갈 동행인 이었다.
그리하여 같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저 멀리서 대형버스가 서더니 우리를 향해 손짓 하는거 같았다.
뛰어가 보니 그 버스가 바나힐 가는 버스가 맞았다
환장할 노릇이었다.
만약 어찌하여 이 버스를 못 보았으면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
통화가 안되니 환불은 커녕 항의조차 못했을 것이다. 개놈의 트리닷컴 시키들ᆢ
결국 버스에 올랐더니 거의 만석이었고 겨우 자리에 앉을수 있었다.
버스안 승객은 90%가 현지인어서 놀랐고 50분동안 달려 바나힐 도착했다.
아마도 트립닷컴이 바나힐로 운행하는 정기버스에 우리를 헐값에 끼워넣은 것 같았다.
바나힐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베트남은 어딜가나 사람에 치이는거 같았다.
베트남이 인구가 약 1억에 육박 하는데 이 나라도
여행이 대중화가 된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인파를 헤치고 줄을 서고 또 케이블카를 타기까지 많이 걸어서 이동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한국인은 많지 않았고 베트남 현지인 많은것에 좀 놀랐다.
케이블카에 오르니 해발 1500m가 넘는 바나힐을 향해 오르고 또 올랐다.
발밑은 밀림과 정글이었고 혀를 찰 만큼 물맑은 계곡들을 여러개 만났는데 한여름에 저 계곡에서
몸을 담그면 한 5년은 젊어질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오르는 내내 절경에 감탄했고 마주 내려오는
캐이블카가 마치 헬리콥터가 날아오는 착각마저 들었다.
25분을 오른후 캐이블카에서 내렸다.
아마도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케이블카를 가장
길게 탔을 것이다.
정상에는 프랑스의 한 도시,마을를 방불케 했다.
카페,식당,간단한 놀이기구가 어우려서 딱 에버랜드와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고급스럽고 아름다웠다.
그러나 사진을 찍으려면 인파에 치여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한컷씩 찍으려니 짜증까지 났다.
그래도 바나힐이 1500m 정상에 있기에 밑을 내려다 보는 맛도 신선했고 바나힐의 최고 명소인 골든 브릿지에도
베트남 전국민이 다 온듯 사람에 밟혀 죽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는거 자체가 행운일 정도로 힘들어 좋은 곳에 사진 찍으려면 다른 인파도 함께 찍히는 악순환이라 사진찍기가 싫었다.사진은 대충찍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쉴겸 점심먹으려고 식당에 갔더니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넘쳐서 자리가 없어 몇집을 가도 마찬가지였다.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피자를 파는 곳에 들어갔다.
엊그제 피자를 먹었지만 이것마저 안먹으면 쫄쫄
굶을거 같아서 할수없이 먹을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피자를 화덕에 구워서인지 느끼하지 않아서 담백한게 맛 있었다.
그렇게 바나힐 관광을 마치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는 다낭으로 돌아가는 버스가 4시30분이기에 2시간여를 카페에서 시간을 소비한후 돌아와서 어느 블로거가 롯데마트의 삼겹살집이 맛집이라고 썼기에 그곳에 갔더니 삼겹살을 주문하면 김치찌게가 따라 나온다기에 비빔밥까지 추가 주문했더니 정말 모든게 다 맛있었다.
아마도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식이라 더 맛 있었나 보다.소주 한병 포함 전체금액은 40,000원ᆢ
이곳은 서빙하는 여직원들이 고기를 직접 구워 주기에 먹기만 하면 되는 편한 문화였다.
호텔로 돌아오니 피곤과 술기운에 바로 뻗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