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호安台湖는 청평 양수발전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건설된 한국 최대의 양수식 발전소인 삼랑진 양수발전소의 하부저수지다. 발전에 필요한 물을 천태호로부터 양수해 저장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댐은 넓은 계곡을 가로질러 축조된 중앙차수벽식 석괴댐이다. 댐 높이는 78m, 길이는 529m에 달한다. 최초 담수일은 1984년 4월 10일, 총저수량은 1009만 톤이다.
천태호天台湖는 안태호와 짝을 이루는 삼랑진 양수발전소의 상부저수지다. 전력 수요가 적은 야간의 잉여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인 안태호의 물을 이 상부댐으로 퍼올려 저장해 놓았다가 전력 수요가 많은 주간에 물을 낙하시켜 위치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전력을 생산한다. 상부댐은 높이 86m, 길이 269m로 총저수량은 646만 톤에 이른다.
1985년 준공된 삼랑진 양수발전소는 설계수명이 30년이 넘어 2018년 9월부터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 뒤 2년 4개월 만에 설비 용량 600MW로 준공됐다. 발전소 진입로에서부터 상부댐에 이르는 5km의 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길옆으로 인공호수 안태호와 천태호가 이어져 낭만을 선물한다. 호수에 비친 천태산(631.6m)의 산 그림자를 구경하는 멋도 그윽하다.
-위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로 26-27
-시설 용량: 600MW(300MW×2기, 20만 가구분)
-형식: 순양수식 지하발전소
-최고 낙차: 345mm
-공사 기간: 1979.10~1985.12(6년 3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