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내과 유영근 원장님을 소개해드립니다
이만호 ・ 2019. 9. 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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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꽃이다
이삭빛
먼저 내민 손보다 더 반가운 가슴으로 서로를 바라보면
별보다 고운 발걸음이 사람의 문 앞에서 사랑을 노크한다
인연이라는 만남으로 생의 시간을 차려 놓고
산보다 큰 상처를 키 작은 단풍으로 어루만지면
가을은 나뭇잎사이로 흐르는 사랑의 눈빛보다 더 강렬하다
사랑하고 싶어서 청춘은 이슬의 시간을 천년으로 닦아내고
사랑받고 싶어서 시인은 황금빛 시를 가슴으로 쏟아 붓는다
사람은 누구나 만날 수 있지만 사랑은 가슴으로 만날 때 가장 숭고한 꽃이 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삶도 때로는 아름답지만
사랑의 계단을 밟는 우리는 다 함께 아픈 상처를 사막에서 건져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처럼 지혜롭고
낙화처럼 떨어지는 햇살 앞에서도 한 송이 꽃으로 승화돼야한다
가슴으로 만난 사람은 모두 가을처럼 깊고 붉은 한 송이 꽃이 된다.
첫눈
이삭빛
가을이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소리에 그대여, 슬퍼하지 마라.
가을이 깊어져 겨울이 되어서야
네가 내게로 올 수 있나니
그대여!
겨울은 어쩌면 내 생에 가장 빛나는 봄날,
그리움의 주머니에 네 눈빛을 넣고
네가 좋아하는 메타세콰이어 길에
눈송이 같은 미소로 마중 나가 있을 테니,
사랑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았던 청춘으로 내게 와라.
詩포인트:
어떤 시인은 낙엽 한 장에도 그리움이 천 가지, 만 가지라고 했다.
사랑이 천 가지, 만 가지...
그 수 많은 그리움을 한 잎, 한 잎 깊게 떨구어 첫눈이 된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이 아닐까?’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올겨울 만큼은 너와 나 사랑의 껍질을 벗어던지고,
첫눈 같은 사람이 되어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청춘으로 걸어가자.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도스토예프스키/투데이안
얼굴 없는 천사
- 양손을 펴고 날개를 퍼덕이면 알게 되지-
이삭빛
빗방울이 밥이었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름 없는 어느 한 남자가
가슴에서 꺼낸 밥 한 숟가락을 나눠 주면서
노송동 마을에 기적이 일어났네
따뜻한 종소리 눈송이처럼 퍼붓던 어느 해부터
해오름을 오르내리던 천사의 날개가
행복이 되어 쏟아지면
노송동사람들은 얼굴 없는 천사가 되어
모두가 날개옷 하나씩 내 놓기 시작했지
그 어느 한 남자의 뜨거운 날갯짓은
세상사람 모두의 뜨거운 밥으로
생명의 입맞춤이 되었네
천사의 소리 알아듣고 싶은 자는
노송동에 와서 해가 떠오를 때
양손을 펴고 날개를 퍼덕이면 알게 된다지
왜 양손을 펴야하는지
왜 가슴으로 밥 한 숟가락을 나눠줘야 하는지
詩포인트: 삶의 가치로 행복을 전파해온 오병이어의 기적을 선물한 얼굴 없는 천사!
그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을 가장 행복한 마을로 선물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이다
※밥 한 숟가락: 돼지저금통
효정내과(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소재 063 211 1175)에 위내시경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건강보험으로 위내시경 검사는 무료로 진행하고 대장암 검사도 분변에 이상이 있을 경우 진행하도록 되어있어 토요일이라 시간을 냈습니다.
효정내과 유영근원장님은 전주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재직중 인연이 되어 지금도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30여년 동안 수용자들에게 4천여만원 상당의 위내시경 검사기를 교도소에 들여 놓으시고 밖에 나가기 어려운 수용자들에게 무료로 위내시경 검사를 매달 한번씩 해주십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변함없이 30여년을 희생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도 초지일관 수고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공로를 비롯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대한 공로로 2009년 보령의료봉사상, 2008년 법무부장관 표창장, 2012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장, 2004년 자랑스런 선행시민표창장(전주시장), 2015년 전주시장 표창장 등 다수의 상을 받으셨네요.
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고 초지일관 한번 마음 먹은 것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할 것 입니다.
인간이 가장 먼길이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길이고 다음에는 가슴에서 다리까지의 길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유영근원장님은 수용자를 돕겠다는 선한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그 실천을 30여년간 변함없이 진행해오고 계십니다.
위내시경은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한 진료인데도 무료로 단 한푼의 보수도 받지않고 진행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의사면허를 걸고 하는 위헝한 일임에도 그걸 초지일관 계속하고 있어 더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여의동은 전주시 변두리임에도 병원에 늘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환자를 돈으로 보지않고 인술로 생각하고 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부산 빈민촌에서 빈자들의 진료로 한평생을 사셨던 장기려 박사님의 후배의료인으로 생각됩니다.
유원장님은 이번 달에는 추석이 있어 바쁜 달인데도 변함없이 교도소 진료를 진행하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제 생명을 부담없이 맏기려고 효정내과에 위내시경 검사받으러 왔습니다.
이 글은 병원 광고가 아니고 한평생 뚜렷한 봉사목표를 가지고 이를 실천하신 분을 소개하는 귀한 글로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효정내과 유영근 원장님을 소개해드립니다|작성자 이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