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영주,예천군에 걸쳐 위치해 있는 학가산은 산세가‘수레를 타고 날아가는 학과 같다’하여 불려진 산입니다. 영남북부 지방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기슭마다 명문취락(名門聚落)을 형성하고 있는 안동의 영산인 학가산은 산의 영(靈)과 기(氣)가 영험하여 산 아래 자품리 마을주민들의 구전(口傳)에 의하면 학가산 아래에는 재주가 많고 인품이 뛰어난 인재가 많이 배출되어 마을 이름을 원래는 才品里라 하였는데 일제강점기 일인들이 이를 두려워하여 재주 才자를 놈 者로 격을 낮춰 자품리(者品里)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마루에는 군데군데 허물어진 석성(石城)의 흔적이 남아있고, 해발 882m의 산마루에 오르면 동쪽에 일월산(日月山), 서남쪽에 팔공산(八空山), 멀리 북쪽으로는 한줄기 소백산맥이 아련히 보이며 안동일대의 산중 최고봉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또한 학가산은 백두대간의 옥돌봉에서 분지한 문수지맥 중에서 매우 우뚝한 산으로 안동의 진산이며 영주의 앞산이고 예천의 동산으로 세 고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으로는 유장한 낙동강이 흐로고 북쪽 발치엔 내성천이 휘돌아 옛날부터 조망이 좋기로 이름난 산이었다. 학가산은 신라시대 전설적인 인물인 능인(能仁)대사로부터 시작하여 불교성역으로 가꾸어 광흥사를 비롯한 8방9암자의모습을 오늘날까지 유지하는 불교성지다. 애련사에서 득도한 등곡 학조(學祖)대사의 고매한 활동과 운둔의 선비 송암 권호문(權好文)선생의 학가산 사랑이 남달랐던 것이다. 최고봉인 국사봉(國祠峰, 해발 882m)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현재 14갈래가 있으며 국사봉은 2005년 경북도민체전 성화채화지였다. 정상 부근에는 동서로 2개의 옛산성이 남아 있고 신비로운 능인굴,삼모봉의 거북바위, 기골이 장대한 적석탑등 문화재와 볼거리가 풍부한 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