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그시절 메조소프라노 김예은이에요.
아마 김동진 동생으로 더 잘 기억될지도 모르겠네요
처음 합창부가 시작되고, 이름 공모전도 하고 ‘포도송이’가 된게 벌써 20년 전이라니..
10년전 이야기만 해도 놀라운데 세월이 참..
제 담임을 맡아주신것도 아니고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초등학교 합창부였을 뿐인데 지금도 인생을 돌아보며 ‘스승님’을 떠올리면 망설임없이 지현주선생님이 떠올라요.
오빠랑 가끔 얘기를 해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과 얘기해도 그렇고 시간이 지날수록, 클수록 참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샌가 저도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음악교육 석사과정을 마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합창을 하고있어요.
선생님 덕분에 제가 경험한 합창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음악활동인지 알게되었고, 또 그시절 선생님께서 학교에서 그것을 주장하며 그 길을 걸어가는게 얼마나 외로운 길이었을지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이에요.
악보를 구하는 것 부터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웠을텐데 어쩜 정말 주옥같은 곡들만 준비해오셨을지..
정말 아무런 대가없이 여러가지 위험도 감수하며 시간과 체력과 마음을 다해 혼자서 저희 60명정도를 지도해주신 그 리더십과 확고한 교육관에 진심 가득담아 존경을 표합니다💓
몇년 전이지만 다른 친구들, 선후배들이 쓴 글을 보면 이름만 들어도 반갑고 뭉클한데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이겠지요.. 저희 인생에 이렇게 돈주고도 못 살 귀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섯명이라도, 열명이라도 되는대로 모여 선생님과 한번만 더 노래할 수 있는날이 올까요?
왠지 올것같은 느낌이에요..ㅎㅎ
언젠가 올지도 모를 그 날까지 선생님도, 저희도 건강하게 마음으로 서로 응원하며 열심히 지내기로해요.
추억을 이야기하자면 끝도 없을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제 번호는 010-8256-0920 이에요:)
선생님과도 연락하며, 또 혹 이 글을 보시는 다른 포도송이들이 있다면 주저말고 문자나 카톡으로 연락처 남겨주세요. 우리 언젠라도 꼭 다시만나 추억을 이야기하고, 지현주 선생님의 지휘에 맞추어 같이 노래해요!
(동진오빠와 반주자 이유림은 무조건 데려가겠습니다😎)
첫댓글 사랑해요 감사해요
지현주 선생님 010-6423-3955
포도송이 포에버
노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