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
창세기 4장 2-5절「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문법적으로 보면, 가인이 드린 제물(와야베)는 와우전환 미완료, 히필동사이며, 어떤 일이 순간적으로 벌어지는 것을 표현한다. 헬라어로서 아오리스트 시제와 유사한 것이다. 히필동사는 사역동사인데, 순간 자기의 의지를 통해서 행동하는 것이다. 땅의 소산으로 그때 그때 드린 것이다. 아벨이 드린 제물(헤비)는 일반동사 완료 히필이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것은 아담으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가인은 그때 그때 생각날 때마다 드린 것이고, 아벨은 지속적으로 제사를 드린 것이다.
가인과 가나는 어근이 같은데, 소유라는 의미를 갖는다. 하와가 가인을 보고 이름을 짓는데, 나는 소유했다 라는 것이다. 하와가 창세기 3장 15절을 기억하고 가인을 약속의 씨인 영원한 생명(여인의 후손)으로 생각한 것이다. 영원한 생명은 그리스도이다. 아벨(헤벨)의 이름은 텅빈, 공허, 덧없음으로 나타난다.
전도서 1장 2절에서 솔로몬이 말한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도다, 여기에서 헛되다 라고 말한 히브리어가 헤벨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순간 세상의 존재는 헛된 것임을 깨닫는다. 아바다는 섬기다 예배하다 라는 의미를 갖는다. 땅을 섬기는 것이다. 가인은 아다마를 섬기는 것이다. 땅을 섬기는 자는 애굽 백성이라는 의미가 된다.
가인이 드린 민하는 제물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헌물(선물)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일부를 드리는 것이다. 자기의 것 중 일부를 드리므로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 자기의 것이 바로 땅의 열매인 것이다. 그러나 아벨이 드리는 것은 땅의 열매가 아니라 하늘의 열매라는 것이다.
양과 기름에서 양은 세상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말한다. 기름은 성령을 의미한다. 요한복음 4장 23-24절에서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아버지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 영과 진리는 창세기 4장 4절에서 양과 기름에 해당된다.
가인은 이 세상의 모든 죄인들을 상징하고, 이스라엘의 모습을 나타낸다. 가인은 농사하는 자였다. 땅의 것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뱀(사탄)의 자식인 것이다.『세월이 지난 후에』미캐츠(기본형 캐츠מִקֵּ֣ץ)는 끝(종말)이라는 의미이다. 종말은 심판을 의미한다. 가인이 드린 땅의 소산(미프리 아다마) 열매는 자기가 내 놓는 악의 열매인 것이다. 마태복음 7장 20절에서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알리라”라고 예수님이 유대인들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율법주의가 악의 열매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이 말은 가인은 이스라엘을 의미하며, 예수님이 오신 그 때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드린 제물은 동물만 드린 것이 아니고, 곡식도 드렸다. 그들이 제사를 지내면서 이제는 의롭게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제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자기의 의에 사로 잡혀 있는 자들이었기에 하나님은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다.
창세기 2장 17절에서『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선악을 알게하는 나무 속에 생명나무가 감추어져 있다. 율법 속에 그리스도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백성들이 율법을 지키려고 하다가 도저히 스스로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 없음을 깨닫고, 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여인의 후손인 약속의 씨를 바라볼 수 밖에 없음을 하나님께 부르짖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부활 생명인 선의 열매를 막게 되는 것이다.
율법 속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해야만 하는데, 자기의 의를 나타내는 것이 악의 열매를 먹는 것이다. 자기의 의를 나타내는 자는 죽어야 하는 심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가인, 즉 이스라엘은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셨을 때, 자기의 의를 나타내므로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하나님 없이도, 율법을 잘 지켜서 의로운 자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율법을 지키다가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고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돌아오라는 것인데, 아무도 그렇게 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인 즉 이 세상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의를 나타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이루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토지를 경작하는 가인과 같은 그런 존재다.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아벨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첫 새끼는 장자다. 장자 역시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첫새끼를 드렸다는 말은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드렸다는 말이다.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기름과 피는 생명을 의미한다. 그래서 먹지 말라고 하시고, 기름은 태워서, 피는 땅에 흘려서 보내라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로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다른 생명을 먹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들이 먹어야 할 것은 육적인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부활생명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자의 살을 먹고, 피를 마셔야 하늘의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살과 피를 드리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나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로 인하여 나를 하나님께 드린 것으로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영적으로 산 제물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해서 그런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나를 드리는 것이 된다.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제물은 이스라엘이 버린 과부, 귀신들린 자, 맹인, 죄인들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받으셨다. 가인이 드린 제물은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 의를 이룰 수 있는 자기의 의를 받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를 드리는 자의 제물을 받으신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받지 않으신다. 그 생각 속에는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탐욕이 숨어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