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첫날부터 人波 넘실넘실
대나무 축제를 알리는 애드벌룬이 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첫날부터 축제 현장을 찾아 성공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이날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나무 뗏목을 비롯 수상 자전거, 황금마차, 팬더 열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탈 정도로 인파가 몰려 이곳을 주관하는 관계자들은 식사를 거를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린 대나무 뗏목 코너에는 바르게살기담양군협의회(회장 이병담) 회원들이 구명조끼를 나눠주고 수거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 궁금하네?
제1회 향토음식 경진대회 열려
대나무골 담양 사람들은 부존자원인 대나무를 이용해 어떤 음식을 해먹을까?
이같은 궁금점이 단 한 번에 해결됐다.
제9회 대나무 축제를 맞아 추성경기장에서 열린 죽순, 댓잎가루 등 대나무 관련 음식 소재와 지역 농특산품을 활용해 만든 제1회 향토음식 발굴 육성 경진대회는 총 28점이 선보여 음식의 독창성, 특성과 상품화 가능성, 행사목적에 맞은 재료 활용 여부, 맛 미적 감각 등을 고려해 심사했다.
또한 각 마을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독창적인 음식 비법이 담긴 300여 종류의 음식이 소개되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눈과 입을 즐겁게 한 것을 비롯 신비의 영약으로 이름난 산삼주등이 선보여 五感을 만족케 하는 등 이번 대나무 축제의 성공 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예의 대상(농림부장관상)은 담양한과의 댓잎유과가 차지한 것을 비롯 금상에는 맛선의 죽순스테이크, 은상은 고서 임진희씨의 삼색죽순 매작과, 동상은 명보식품의 댓잎송편, 장려상은 남도대학 최보현·채선아씨의 죽순 봄나물 구절판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입상작은 추후 전국대회 출전 자격이 부여되며 담양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관광화 상품으로 개발된다.
필리핀· 중국· 일본 음식 대결
관내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외국문화 및 음식체험관을 선보였다.
추성경기장내 체험장 부스에서 펼쳐진 외국문화 및 음식체험관은 전통의상 체험, 전통공예품, 활동사진 전시, 기념사진 찍기, 외국인과 대화나누기 등 이국적인 색다른 묘미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필리핀, 중국, 일본 3개국이 참여해 ‘외국 특색음식 판매의 날’을 지정 운영함으로써 외국인 주부가 만드는 모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많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이주여성들이 객이 아닌 주체로 생활하고 있음을 알리고 색다른 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코자 외국인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넉넉한 담양 인심에 반했어요
“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시원한 한잔의 물이 얼마나 고마운 줄 모를 것입니다”
“따뜻한 대잎차에서 넉넉한 담양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 기쁘고 축제에 온 것이 얼마나 좋은 줄 몰라요”
“바삐 집을 나서느라 애기 분유 탈 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무료찻집에서 아이가 먹기 좋게 온도까지 맞춰 제공해줘 축제를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어요”
축제 주 무대가 있는 추성경기장 입구에는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해 담양군여성단체협의회에서 따뜻한 대잎차를 무료로 제공한 것을 비롯 축제 홍보물을 나눠 주는 등 축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구름다리 건너편에 자리한 담양군통합체육회도 관광객을 위한 시원한 생수와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는 등 무료 음료 봉사는 물론 관광 길라잡이 역할을 다해 넉넉한 담양 인심을 전하는 메신저가 됐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 ‘고맙다’, ‘내년에 다시 오고 싶다’ 고 말하는 관광객들의 말에서 보람과 긍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언제나 든든한 119 소방대원
축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19 소방대원들이 축제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119소방대원들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활동을 사진들을 통해 홍보한 것을 비롯 구조장비 전시 및 인형을 이용한 구급법을 시현하는 한편 대나무 뗏목, 수상자전거 코너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코자 수상 안전 장비를 갖추고 대처하는 한편 소방 지원본부를 운영하는 등 언제나 든든한 소방 공무원 상을 정립했다.
대나무가 건강의 불 밝혔다
대나무가 건강의 불을 환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나무 조명의 활성화를 위해 유니드대나무에서 출품한 각양각색의 대나무 조명 제품들이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대나무 조명은 대숯과 40도 이상의 조명이 만아 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발생하여 항균은 물론 정신적 건강까지 고려하여 자연 그대로의 상쾌함을 전하는 신개념 웰빙 제품으로 탄생했다.
우렁이· 오리가 농사지어요?
“엄마 이리 와봐, 우렁이와 오리가 농사가 짓는다고 이 아저씨가 이 야기 하는데 거짓말 같아”
“아가야, 아저씨 말은 참말이야. 예전에는 사람들이 손으로 풀을 뽑거나 제초제를 사용해 잡초를 제거했는데 이제는 친환경농업으로 오리하고 우렁이를 이용해 제포 작업을 하거든”
“안녕, 어린이 여러분! 엄마 말이 맞아요. 왕우렁이와 오리를 이용해 논에 난 풀을 제거하고 다 자란 오리는 별도로 팔아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요”
“저기 예쁜 보라색 꽃 보이죠. 저 꽃이 자운영 인데 논에 거름을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시비효과가 커서 땅 힘을 키우는데 좋은 식물 이예요”
친환경농업체험전시관에 마련된 친환경 벼 재배 부스를 찾은 이들의 대화에서 친환경 농업이 이미 시대의 주류임을 알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그냥 스쳐 지나가거나 사진이나 찍던 어린이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꼬치꼬치 물어보는 어린이들이 많아 답변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축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세요”
보건소는 관광객들과 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 질병상담관’을 운영했다.
건강질병 상담관은 ‘나의 체질과 스트레스 정도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사상의학 진단기와 스트레스 및 혈관노화 측정기를 통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올바른 칫솔질 및 손 씻는 방법과 흡연의 폐해와 음주 과다시 발생 할 수 있는 건강 적신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A씨는 “다른 지역축제들은 단순히 즐길거리 만 있는데 반해 담양대나무 축제는 축제도 구경하고 건강도 체크해 볼 수 있어 색다르고 즐거웠다”며 “보건소에서 나와 직접 운영하는 데라 믿음도 갈뿐더러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역시 담양 대나무축제이다”고 말했다.
흥겨운 엿장수 가락에 관광객 몰려
여장남자의 익살스러운 엿장수 장단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다양한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구름다리 둔치에 무단(?)으로 자리를 잡은 엿 장수들의 익살스러운 몸짓과 거침없는 율동으로 축제 구경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으나 주 무대에서 펼쳐진 프로그램 운영에 피해를 줘 자주 공연이 중단되어 보는 이들의 원성을 사 주객이 전도.
관광객 김모씨는 “충북 음성군 같은 경우는 품바를 주제로 축제를 열 정도로 소재의 다양성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며 “비록 축제에 초대 받지 않은 엿장수의 공연이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해 재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매치기범 조심 하세요
축제의 혼잡을 틈타 소매치기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축제 전야제가 열린 지난 28일 대숲음악회는 추성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전문 소매치기범들이 주로 여성들의 핸드백을 노려 금품을 훔친 사례가 빈발, 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특히 이들은 개인적으로 활동하기 보다는 조를 이뤄 피해자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따돌린 후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
경찰 관계자들은 “전국노래자랑이나 거리 카니발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프로그램 관람시 이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름만 향토음식점 아닌가요?
“담양에서도 정말 고래 고기 파나요?”
“남원순대 음식이 진짜로 담양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에서 파는 것 맞나요?”
대나무축제 기간 동안 맛의 고장으로 유명한 담양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의 입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같은 민원(?)이 야기된 것은 담양을 대표하는 죽순 전문 요리나 대통밥, 떡갈비의 경우 축제 현장에 나올 경우 그동안 쌓아 올린 업소의 명성에 누가 될까 하는 우려와 함께 다소 고가로 외면당하기 일쑤인데다 현명한 관광객들의 경우 사전 예약을 통해 음식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장소의 부적정으로 인해 수익이 낮아 참여 업소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참여 업소들도 적자를 메우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노점상들에게 재임대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대나무축제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
주민 A모씨는 “축제는 볼거리 즐길거리 못지않게 먹거리도 중요한데 담양과 무관한 음식들이 담양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댓글 올해는 담양후배가 그토록 오라고 해서 벼르고 벼뤘건만 직장 시간의 족쇄가 이렇게 발목을 잡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