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은 푸켓에서 스나미가 일어난지 만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태국 총리님 이하 각국 대사와 스나미 사고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가장 피해가 컸던 카오락 지역에서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차 참여하셨던 주태 한국 대사관의 전재만 대사님께서 교민회 회장님 이하 임원 몇분과 식사를 하는 자리가 있어 카오락에 갔다가 돌아와 집에서 새벽까지 아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쌩쏨을 마셨네요.
일요일이라 다소 느즈막하게 09:30분에 일어나 아내와 아이들이 깰까봐 조용히 내려와 아침 사우나를 즐깁니다.
땀을 한번 빼고는 출입문 앞에서 기분좋게 음악을 듣고 있는데 현관 출입문에 실치한 방충만이 조금 찢어진게 보이더라구요.대략 10센치 정도로요.^^
중간이면 보수하겠지만 끝자락이여서 꿰메기도 힘들거 같아 궁리 끝에 종이 테이프로 양쪽에서 붙였더니 테이프 가운데 방충망이 있어서 접착력이 떨어져서 잘 붙지가 않네요.
그래서 오랫만에 실과 바늘을 꺼내서 사우나 하다말고 갑자기 양쪽으로 붙인 종이 테이프에 바느질을 합니다.ㅋㅋ.
예전에 어릴적에는 옷이나 양말,심지어는 속옷까지도 해지면 꿰메서 입곤 했는데 요즘은 다 버려버리고 새것으로 사면 되는 아주 편리한 세상이 되었네요.^^
능숙한 솜씨는 아니지만 오랫만에 방충망 대수술을 시작했습니다.^^
피는 쏟아지지 않지만 몇번 바늘에 손가락을 따끔하게 찔리기도 하면서 말이죠.
보는이에 따라서는 별거 아니겠지만 수술 완료하니 말끔하게(?) 치료가 되었습니다.물론 실밥은 없어지지 않겠지만 방충망은 다시 거뜬하게 몇년은 쓸 수 있겠지요?
만족한 웃음을 머금고는 다시 한번 사우나를 하고 나오니 배가 출출합니다.
미얀마 가정부에게 부탁하여 태국 컵라면을 하나 내어오라 했습니다.
태국 특유의 맛인 똠얌꿍 라면입니다.
레몬이 들어가서 맛이 시쿰하여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수도 있겠네요.
처음엔 저도 꺼려했는데 이젠 술마신 다음날 이 맛이 생각나는거 보면 콘타이(태국사람) 다 된거 같네요.^^
시쿰한 국물을 먹고 트림을 한번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후식으로 내온 메론이 참 달달하네요.^^
12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모두 하루 잘 마무리 하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솜씨가 아주 좋은데요...
바늘에 실 꿰서하는거 누구던 할 수 있는 일이지요.가끔 간단한거는 직접 합니다.^^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저도 똠얌라면 좋아라해서 태국가면 몇개씩사오곤합니다... 한국에선 아쉬운데로 한번씩먹는데 태국향이나는게 먹을수록 중독되더라구요.. 아~~ 또 먹고싶어졌는데 어쩌면 좋죠??ㅋㅋㅋ 올해 마지막남은 3일 가족과함께 행복한 시간보내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한국 갈적에 똠얌은 몇개씩 사가죠.
로지스님도 연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