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rix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단순히 kobezzang님에 대한 리플로 볼것만이 아니라,
그냥 좋은 읽을거리로 삼아도 손색없는 내용인듯 합니다.
저야 뭐,
이제 더이상 '사과하시라'라는 식으로 kobezzang님을 설득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일단은 kobezzang님께서 다시 생각하실 의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이구요.
이제 제가 kobezzang님께 어떤 말을 해도, kobezzang님 스스로도 언급하셨던 '사오정 리플'이 되돌아오는 것만은 사실인듯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G-Prix님의 위 글이, 과연 kobezzang님께는 어떻게 해석될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kobezzang님께서 보여주신 태도뿐만 아니라, 그분의 견해 자체에도 의문이 가는 면이 종종 제 눈에 보이는지라, 그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수 없군요.
제가 어설프게나마 안 짚고 넘어가면... 일부 초보팬들께서 조금 편향된 인식을 가지게 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제가 적는 글은... 옳고 그른 것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그냥 kobezzang님의 글에 대한 사견의 의미가 짙다고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G-Prix님께서 지적하셨던 부분에만 저도 손을 대겠습니다.
사실상... 그 부분들에 대해서 의문가는 것이 많거든요.
: 그라고 가능성이 없다고 보지만.. 만약 코비를 트레이드 하게 된다면?
: LA는 절대 우승할 수 없다! 이건 당연하다. 샤크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 샤크는 미국 nba전문가 사이에서도 절대 우승 반지를 낄 수 없는 선수로 통해왔다. 아무리 게임을 지배하더라도.. 아무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단골 손님이 된다고 하여도.. 샤크가 있는 팀은 절대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다.(여기서 여담으로 전성기였던 페니도 샤크와 함께는 우승 못했다! 그때 쇼, 스캇, 앤더슨, 그랜트 그리고 샤크의 짐승같던 움직임은 무조건 올랜도가 우승할 수 밖에 없었던 전력이었고, 게다가 그땐 조던도 시원치 않았었다!)
: 근데 코비는 그 설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안이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샤크가 올랜도에 있을때는 저도 그런 잘못된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당시 어리석고 철없던 대학 새내기였던 저의 생각은...
"샤크가 그를 능가하는 선수와 한팀에서 함께 뛰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kobezzang님께서는 nba전문가들의 견해를 언급하셨군요.
그냥 단순한 팬이 아닌 "스포츠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입에서,
"절대","아무리"라는 말이 나왔다는 거 자체가 nonsense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들은 전문가의 자격이 부족한 듯 하군요.
아니면, 그사람들 나름대로 샤크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거나요.
그리고 그런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에 약간이나마 동조하시는 듯한 kobezzang님의 글 자체가 조금 저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팬클럽 게시판에 올려주셨던 글로 보아서는 절대로 그런 설득력 부족한 견해를 가지실 분이 아닌듯 한데요.
G-Prix님처럼.. 저도 그분을 잘못 보았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리고, '여담'에 대해서 언급하겠습니다.
여담치고는 다소 특이한 비유로군요.
올랜도의 어떤 시즌 전력을 두고 "무조건 우승할수 밖에 없는 전력"이었다고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페니의 전성기'를 언급하신걸로 보아, 95~96시즌이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95~96시즌의 올랜도가 정규시즌에서 60승까지 거두면서, 최절정기를 맞았던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당시의 주전멤버들은 정말 화려했지요.
그런데, 과연 그때의 올랜도 전력이 "무조건 우승할 수밖에 없는 전력"이었을까요?
그 시즌에 nba최고기록인 72승을 거둔 시카고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제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당시의 올랜도가 시카고보다 나은 전력이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조던이 시원치 않았다구요? 그건 kobezzang님의 사견이겠지요. 솔직히 그 시즌에는, 페니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조던의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3연패때와는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변했고, 수비에서 어쩌다 한번씩 허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지만... 조던은 역시 조던이었습니다.
그 찰나의 허점을 그나마 잘 파고 들었던 플레이어가 전 리그를 통틀어 오로지 한명 뿐이었으니까요.
96년도 플레이오프때 시카고와 올랜도 사이에서 벌어졌던 플레이오프를 똑똑히 기억합니다. 4경기 전부를 눈에다 불을 켜고 시청했었지요.
지금 확실히 단언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당시의 올랜도는 전력상으로 절대로 시카고를 이길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샤크와 페니가 정말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 주전멤버들의 연이은 부상때문에 4경기만에 시리즈가 끝나긴 했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당시 두 팀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벤치"였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이언 쇼 빼고는 당시 올랜도에 쓸만한 백업멤버가 있었던가요?
주전 파포 한명 빠져서 팀 전체가 삐끄덕대는 모습이란...
그리고, '코비가 대안이 되었다'는 식의 글이 있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의 코비가 95~96시즌의 페니보다 낫다는 생각이 절대 들지 않는군요.
개인의 실력면에서는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솔직히, 코비가 '혼자서 한다'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코비의 '옥의 티'가 있다면...
그리고, 예전의 페니와 지금의 코비의 결정적 차이가 있다면...
예전의 페니가 다른 팀멤버 전체를 한 레벨 이상 '업그레이드'시켰던 것에 반해.
지금의 코비는 다른 팀멤버중 일부를 한 레벨정도 '다운'시키는 것 같군요.
올시즌의 레이커스의 경기를 보고 제가 느낀 점입니다.
으음... 조금 말이 샜나요?
: 그런 코비를 필잭슨이 다른 팀으로 보낼리 만무하다!!
:
: nba역사상 전년도에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를 이렇게 무시하는 경우도 유례없는 일이 아닌가 한다. 뭐 조던도 처음엔 anti세력이 많았었고, 원래 처음 우승하는 것 보다는 두 번째 우승하는게 경기 외적인 이유로 훨씬 힘들다는 사실을 알지만... 지금의 nba는 너무하는 것 같다.
나름대로 조금은 일리가 있는 말 같군요.
약간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 코비를 이탈리아놈으로 착각하는거 아냐? 미국넘들은?
: 분명히 말하지만 객관적으로 지금 nba에서 마케팅 대상을 선정해야한다면 당연히 코비가 되야된다. 근데 오히려 깔아뭉게다니... 이건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길 간절히 기원한다!
흥분하신 나머지 조금 오버하시는 듯 합니다.
그냥 kobezzang님의 사견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듯...
: 그라고 지금의 LA의 부진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겠다.사실 부진도 아니지.. 시카고도 항상 승률이 1위는 아니었다.하지만 모든 건 플레이오프에서 뒤집힌다는 믿음이 선수들, 사람들에게는 있었다.
: LA? 선수들은 아마 자신감이 넘칠거다 하지만 언론, 대중, nba에서 오히려 과민반응하고 있는 듯 보인다. 지금의 성적...괜찮다.
: 다만 LA가 그런 절대 강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흔들리는 것 처럼 보이는거다.
저는 현재의 LA가 '부진'하다고 봅니다.
지금 이대로는 절대 우승하기 힘들것이라고 봅니다.
모든건 플레이오프에서 뒤집힌다...라
과연 지금의 샤크와 코비가, 92~93시즌의 조던이나 94~95시즌의 올라주원에 필적하는 플레이어라고 보시는지요.
비단 실력뿐만 아니라, 슈퍼스타로서 갖추어야 할 거의 모든 것들을 비교해서요.
카리스마, 리더쉽, 클러치 능력, 그리고 화합된 팀분위기.
그렇지 않다면, G-Prix님의 지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모든걸 뒤집기에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다른 팀들이 삽질하지 않는한이요.
과연 이번시즌의 LA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사람들이 과연 "모든 건 플레이오프에서 뒤집어진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LA의 선수들이 자신감이 넘칠 것이라는 kobezzang님의 견해...
선수들이 필 잭슨 감독처럼 "선(禪)"사상에 물들지 않는한, 요즘과 같은 팀 안팎의 분위기에서 자신감을 유지한다는 건 조금 이상할 듯 하군요.
그리고, 이번시즌에 제가 보는 LA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저번 시즌과 같은 자신감을 찾아보기가 힘든건 왜인지...
그것도 전적으로 언론과 대중에게 책임을 떠넘겨야 하는지...
지금의 LA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많은 분들께서도 아시다시피,
라이스의 이적에 따른 확실한 3번째 공격옵션의 부재.
그랜트와 하퍼의 눈에 띄는 노쇄.- 사실상 캐리어가 끝나간다고 봅니다.
라이더의 팀내 부적응.
일부 서부팀들의 전력 상승.
이런 것들이 샤크-코비 문제와 맞물려서 지금의 LA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건 아닌가 합니다.
LA가 아직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인 것은 변함없겠지만요.
누가봐도 지금의 LA는 "다소" 위험합니다.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흥분되고 자제력 잃은듯한 표현이 곳곳에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요.
그것이 kobezzang님 스스로의 진실된 생각이라고는 보지 않구요.
어쨌든 kobezzang님 나름대로의 소견인만큼, 어느정도 존중받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으음... 그래도 지금의 샤크가 신인시절의 샤크보다 못하다니요.
올시즌 개막전을 못 보셨나...
그리고... 코비가 골밑돌파에 의한 페인트존에서의 득점이 많다는 건 크게 문제될게 없지만, 과연 돌파후에 페인트존에서의 샤크로의 패스나 외곽으로의 피드백은 제때에 하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그런 패스가 본인의 득점보다 더 효과적인 결과를 주는 어시스트가 될때도 분명히 있겠지요.
자꾸 비교해서 정말 죄송하지만요. 제가 아는 예전의 페니는 분명히 그랬습니다.
본인의 득점보다는 팀 전체의 공격흐름을 살리는데 더 신경을 썼지요.
그것은 곧바로 팀 전체의 성적과 직결되었습니다.
아, 페니는 그 당시에 포가보지 않았냐구요?
그럼 지금의 LA에 뚜렷한 포가가 있는지요.
그리고, 현재의 LA에서 누가 가장 골밑돌파를 많이 하는지도 궁금하군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나름대로의 생각을 두서없이 적었는데요.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가차없이 글 올려주십시오.
나중에라도 정정할 건 반드시 정정하겠습니다.
솔직히, 95~96시즌에 대해서는 기억나는 게 많거든요.
특히 시카고와 올랜도에 대해서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