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에서 분양에 성공한 아파트 단지들은 몇가지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는데 대기업의 유명 브랜드를 앞세운 1천가구 이상의 메가타운에다 대구지역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용 면적 84㎡ 이하로 전체 또는 대부분을 구성했다는 점이라는데~~~
올 상반기 분양 대박을 터트린 GS건설의 ‘대신 센트럴 자이’와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도 이같은 공식에 충실하게 따랐다.
◆생활편의시설 및 혜택 뛰어나
메가타운은 수천가구가 집적된 대단지라는 점에서 중소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 특히 같은 건설회사가 수천가구를 한곳에 건설한다면 가치는 상대적으로 더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유명 브랜드가 더해진다면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
메가타운은 수천가구가 계획적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물론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조성된다. 단지내에 유치원은 물론, 초·중학교가 신설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학원까지 집적되면서 교육환경이 눈에 띄게 나아진다. 실제로 대구시 달서구 월배지구의 경우,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월서·조암초등과 월서중이 새로 개교했다.
특히 이곳은 단지 전체가 대기업 브랜드아파트들로 구성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경제사정이 나은 사람들이 이주해온 까닭에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학교측에서도 학부모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달서구내에서 정상급의 실력을 가진 것은 물론 대구의 강남학군으로 불리는 수성학군에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단지 택지개발이 이루어진 곳에 들어선 메가타운의 경우 학교는 물론 생활편의시설까지 계획적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일반 중소형 아파트단지에 비해 입주민들이 누리는 혜택이 많다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수학교가 있다는 것은 학부모에게는 다른 조건에 비해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유인 동시에 높은 매매가를 유지시켜주는 이유”라고 말했다.
계획도시로 조성중인 이시아폴리스내에 포스코건설이 단일 브랜드로 건설중인 메가타운 ‘이시아폴리스 더샵’의 분양성공은 3천800여가구에 이르는 메가타운이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더샵 1차가 분양된 2010년은 대구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최고조로 달했던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해 2차도 분양완료됐다. 3차는 93% 정도 분양이 이루어졌으며, 4차는 초기 분양률이 83%에 이르렀다.
메가타운과 함께 핵심코드는 중소형이다. 대구가 미분양 아파트의 무덤이 된 이유가 대형아파트의 과다공급이었던 만큼 최근에는 철저하게 84㎡ 이하 중소형위주로 분양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소형아파트는 2년전 할인판매라는 초강수까지 두었지만, 이제는 매매물건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중소형에 분양가도 눈높이 맞춰
월배지구내에 분양예정인 현대산업개발의 ‘월배 아이파크’는 기존에 형성된 메가타운인 월배지구에서 한 축을 형성한다는 데서도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자체 단지만으로도 3천100여가구에 이르는 메가타운으로, 앞으로 월배지구 내에서도 다른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월배지구내 1블록에 오는 24일 먼저 분양할 1차 단지는 지상 16∼30층 규모의 1천296가구다. 올해내 분양계획을 잡고 있는 1단지와 인접한 2차 단지는 1천800여가구로 예정되어 있어 총 3천100여가구나 된다. 단일 아파트 브랜드로 3천가구 이상의 메가타운은 이시아폴리스 더샵 이후 최대규모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대구지역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소형위주로 구성함으로써 지역민의 눈높이도 맞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차 단지 1천296가구 중 대형인 전용 면적 119㎡는 54가구로 전체 5%도 되지 않는다. 59㎡가 354가구로 27%를 차지하며 나머지 69%는 84㎡다. 대부분이 84㎡로 구성되면서 자칫 입주민들이 느낄 수 있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A·B·C타입 등으로 세분화했다.
여기에 더해 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도 3.3㎡당 800만원 이하로 계획중이다. 월배지구내 전용 면적 84㎡(옛 34평형) 전후의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가 2억9천만원대이며, 평균가격이 2억6천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실수요자를 위한 가격을 책정하겠다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측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 이정훈 부장은 “메가타운과 중소형이라는 성공공식에다 장기적인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는데 일조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분양가에 맞춰 오는 24일 분양할 예정”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의 ‘월배 아이파크’도 대박행진을 이어간다면 조금씩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대구아파트시장이 다시 한번 불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