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염증’과 싸우려면… ‘염증 수치’ 확 낮추는 음식은?
양파, 토마토, 감귤, 늙은 호박 등은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는 대표 항염증 식품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질환이나 이유 없이 여기저기 아프다면, ‘만성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염증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몸 속에서 생기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다. 특히 염증이 오래되어 만성화되면 치료도 어렵다. 만성염증의 경우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고, 동맥경화증이나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는 대표 항염증 식품을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양파
양파에 풍부한 퀘세틴 성분은 세포의 염증과 상처의 회복을 돕는다. 특히 몸에 나쁜 활성산소로부터 위나 장의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것을 억제한다. 양파의 크롬 성분은 식사 후 포도당 대사에 도움이 된다.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조절에 효과를 낸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일산화질소를 배출해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 토마토·방울토마토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의 건강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억제해 심장병 등 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 몸속 세포의 산화와 노화를 늦춰 전립선암, 폐암, 유방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 라이코펜은 가열할수록 더욱 활성화되어 몸에 잘 흡수된다. 토마토를 생으로 먹는 것보다 가열해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기름에 조리했을 때 몸에 더 잘 흡수된다.
◆ 사과
식이섬유가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증 등 혈관질환 예방을 돕는다. 사과의 끈적끈적한 물질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고지혈증 예방을 도와준다. 펙틴 성분은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에 효과적이다.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흡수를 돕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감귤
메톡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염증에 대항하는 힘을 키워준다. 특히 탄제레틴 성분은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암이 움트는 것을 억제한다.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히스타민 과다분비를 줄여준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인체 방어 단백질이다. 주변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가 부어오르게 하고 열이 나게 한다. 히스타민의 방출이 억제되면 알레르기 증상과 열을 낮춰 준다.
◆ 요구르트
풍부한 유산균이 장 속을 부패시키는 균들과 노화의 요인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요구르트의 단백질은 우유와 거의 같지만, 유산균에 의한 단백질 분해로 소화가 잘 된다. 우유가 불편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인공첨가물 없이 건강한 원유와 과일을 사용한 그릭요거트는 건강효과가 더 높다.
◆ 늙은 호박
노란 빛깔을 내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이다.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춘다. 늙은 호박의 베타카로틴은 단호박, 적색 파프리카보다 많이 들어 있다. 늙은 호박은 산모에게 좋다.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나 산후 부기 제거에 기여한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는 몸의 저항력을 높여 세균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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