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누가복음 1:39~56
은혜를 입은 자의 감사와 찬양
천사의 수태고지를 들은 마리아는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동네에 살던 엘리사벳을 찾아갔습니다. 그때 마리아는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기대감? 두려움? 확인하고 싶은 마음? 확신?
마리아의 문안을 받은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을 받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받은 이는 엘리사벳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의 복중(腹中)에 있던 6개월 된 아기, 세례 요한도 성령의 충만을 받았습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복중에 잉태된 아기를 가리켜 “내주(43절)”라고 고백했습니다. 엘리사벳의 복중에 있던 아기도 마리아의 문안함을 들으며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어놀았습니다.
엘리사벳의 찬송에 의하면, 마리아는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여자였습니다. 천사의 수태고지를 들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기 위해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간 행동은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거기에는 두려움과 의심이 아니라,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37절)”라는 믿음의 고백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엘리사벳이 찬송을 들은 마리아도 찬송으로 화답합니다.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신 하나님, 큰일을 행하신 하나님,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 먹이시는 하나님, 그 조상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는 하나님, 그분은 마리아의 하나님이셨으며, 저의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이때 엘리사벳이 잉태한 지 6개월째였고,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간 것을 추정하면, 아마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그녀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보입니다. 믿음의 교제를 통해 장차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기대했던 두 여인을 보며, 저는 성도의 교제가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 5: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