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SKT, 포스코 지분 블록세일...4500억 규모
종가 대비 2~4% 할인률 적용...매각 주관사 씨티증권
SK텔레콤 (145,000원 2500 -1.7%)이 보유 중인 포스코 (371,000원 4000 -1.1%) 주식 일부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다. 성공리에 매각이 이뤄질 경우 거래 규모는 약 4500억원에 달한다.
25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장 마감 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124만주)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매각 대상은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포스코 주식 248만1310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124만주.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37만1000원)에서 2~4%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할인률 기준 매각 대금은 4418억~451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4월 포스코는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주식 452만8117주(5.61%) 가운데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제외한 234만1569주(2.89%)를 매각했다.
이처럼 양측이 서로 교차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하면서 12년간 이어온 '상호 우호지분 관계(백기사 조약)'는 해제 수순으로 돌입했다는 시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기 위해 1조7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게 되자 신세기통신 대주주인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와 지분을 맞교환했다.
포스코는 당시 신세기통신 지분을 모두 넘겨주는 대신 SK텔레콤 지분 6.84%를 받았다. SK그룹은 이후 우호지분 관계를 맺기 위해 ㈜SK를 통해 포스코 주식 2.73%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