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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의 두통(頭痛)을 없애는 방법
글 :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최병문
스크랩: http://blog.daum.net/dosu92
■ 숙취(宿醉) 후 두통(頭痛)의 원인
알콜은 에탄올(ethanol)과 메탄올(Methanol)로 나뉘는데, 술을 만들 때 둘 다 발생한다. 에탄올(ethanol)은 먹을 수 있는 주류(酒類) 알콜이고, 메탄올(Methanol)은 먹을 수 없는 독성 알콜이다.
숙취 후 두통(頭痛)이 오는 이유는 물론 에탄올(ethanol)의 대사 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가 포함된다. 하지만, 주된 이유는 바로 메탄올(Methanol)의 대사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formaldehyde) 때문이며, 포름알데하이드(formaldehyde)는 심하면 실명(失明)에서 사망(死亡)까지 이르게 한다.
모든 술(酒)에는 메탄올(Methanol)이 극소량으로 함유되어 있는데, 법적으로 0.1% 이하로 함유되어 있어야 주류로 허가가 난다. 그 이상 초과되면, 주류 허가가 취소된다.
기존에는 에탄올(ethanol)의 대사 물질인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가 유독성 물질이며, 발암(發癌) 물질로 지목되어 있어서 그것을 숙취(宿醉) 원인으로 지목했었는데, 최근에는 술중에 소량 함유된 메탄올(Methanol)의 대사 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formaldehyde)가 숙취(宿醉)의 주된 원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 숙취 후 두통(頭痛)을 없애는 방법
숙취(宿醉)의 해소에는 오이. 무우. 파. 토마토. 감. 사과. 귤 등이 좋고, 콩나물. 미나리. 북어. 조개 등을 끓여 먹으면 좋다. 매실차. 결명자차. 칡차. 헛개나무차. 국화차. 꿀차. 인삼차. 녹차 등을 마시는 것도 좋다.
[콩나물] 콩나물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아스파라긴(asparagine)은 간(肝)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의 생성을 촉진한다. 숙취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꼬리 부분에 집중 함유되어 있다. 콩나물 꼬리를 잘라서 먹으면 안 된다.
[조개] 조개 국물의 시원한 맛은 호박산(Succinate). 베타인(betaine). 타우린(Taurine). 아미노산. 핵산류 등이 어우러진 것이다. 호박산(Succinate)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생성되는 것을 억제한다. 베타인(betaine)의 주요 기능으로 항지질 작용과 혈압 강하, 항혈당 작용, 시력 회복, 해독 작용, 세포 복제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타우린(Taurine)은 피로 회복. 항스트레스 작용. 간장 손상 방어. 동맥경화 완화. 시력 관리. 고혈압 예방 등의 효능이 있다.
[북어] 북어 속에 들어 있는 메타오닌(Methionine)은 몸에 들어가 글루타치온(Glutathione)으로 변해 알코올로 생긴 유해 산소를 제거하며, 간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방어 해 준다. 글루타치온(Glutathione)은 항암 작용. 항염 작용. 간 해독 작용. 면역기능 증강. 심장 질환 억제. 기침 증상 완화. 위장관 점막 회복. 발모 촉진 작용 등이 있다. 황태를 사용하되 껍질과 지느러미, 머리와 꼬리 등을 그대로 둔 채 토막 내어 요리한다. 계란을 풀어 넣거나 무우를 썰어 넣으면 더 좋다.
[오이] 오이는 알코올을 중화시켜 주는 해독(解毒) 작용과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이뇨(利尿) 작용이 탁월하다. 간(肝) 손상 유발 효소 억제, 알코올 흡수 저해 및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제거, 항산화 효소 활성화, 체내 활성 산소의 제거 등의 효능이 있다. 오이를 갈아서 즙을 내 먹으면 숙취가 풀린다. 오이 즙을 내기가 번거롭다면 오이채를 만들어 술에 섞어 마시면 청량감과 함께 숙취를 예방할 수 있다.
[토마토] 토마토를 갈아 마시거나 그대로 썰어 먹어도 좋다. 토마토는 간(肝)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알코올 분해를 촉진시켜 숙취를 없애주는 일을 돕는다. 토마토(tomato)는 각종 암(癌).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비만. 야맹증, 간(肝) 해독. 류마티스 관절염. 불임(不妊) 예방. 전립선(前立腺) 강화. 천식 및 각종 폐(肺)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녹차. 칡. 비타민C] 녹차의 성분으로 알려진 카테킨(catechin)은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의 분해를 돕는다. 칡에도 카테킨(catechin)이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는 간에서 알코올이 대사되는 도중 대량 소비되므로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면 알코올의 배출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이러한 숙취 해소 방법도 완전하지는 않다. 결국 몸속의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가 아세트산과 물로 모두 분해 된 후에야 숙취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睡眠)이 숙취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다. 결국, 숙취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과도한 찜질이나 지나치게 매운 해장국은 피해야
한의학에서는 숙취 해소의 방법으로 발한후이소변(發汗後利小便)을 권한다. 즉 땀을 흘린 후 소변을 보라는 것이다. 땀을 내는 음식을 먹고 사우나나 목욕을 해서 노폐물을 적당히 배출하는 것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찜질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 섭취로 맥박수와 혈압이 높아진 상태에서 체온을 높이면 혈압과 맥박 조절 능력이 더 떨어져 혈압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저혈압, 부정맥 등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술을 마신 뒤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땀을 심하게 빼는 것은 탈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뜨겁고 매운 맛의 음식은 몸을 가볍게 발한(發汗)시켜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위벽에 자극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매운 해장국은 술로 인해 손상된 위벽이나 장에 자극을 더할 뿐이다. 해장국에 들어간 재료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맵게 먹으면 그만큼 위장에 자극을 더해 위를 더 손상시킬 수 있다.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위장에 무리를 주는 일이다.
■ 막걸리에 의한 두통(頭痛)의 원인
옛날 막걸리는 마시고 나면, 두통(頭痛)을 동반한 통증이 심했다. 머리가 아픈 것은 메탄올(Methanol) 때문이다. 술을 만들 때 곡류를 높은 온도에서 빠른 시간 안에 숙성시킬수록 메탄올(Methanol)이 많이 생성된다.
그래서 요즘 막걸리는 8-9일 동안 적정 온도에서 숙성시키고, 새롭게 출시된 막걸리 중에는 기존 제조 기간 보다 3-4일 정도 더 천천히 숙성시켜 메탄올(Methanol) 함량을 줄인 제품이다. 또한, 특수 제조 공정을 거쳐 메탄올(Methanol)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친다.
메탄올(Methanol)은 독성이 강해서 그냥 마시면 실명(失明)에서 사망(死亡)까지의 위험이 있다. 증류주(蒸溜酒)의 경우 증류 과정에서 메탄올(Methanol)이 어느 정도 휘발된다. 증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발효주인 막걸리의 경우엔 증류주 보다 메탄올(Methanol) 함량이 높다. 그래서, 두통이 잘 일어난다. 소주 보다는 막걸리가 두통을 잘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요즘 막걸리는 발효주로 인한 두통(頭痛)을 방지하려고 따뜻하게 가열해서 메탄올(Methanol)을 휘발시키거나 특수 공정을 거쳐 반드시 메탄올(Methanol)을 제거해서 출시하고 있다.
■ 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
첫째, 쌀알이 동동 뜬 상태의 약주이다. 쌀알만 뜨면 사람들은 그 탁한 정도에 상관없이 동동주라 칭한다. 술지게미도 거르지 않고 쌀알만 동동 뜬 상태로 빚기 위해 거친 누룩을 물에 하룻밤 담가두었다가 누룩물만 사용하면 동동주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둘째, 동동주는 막걸리 제조장에서 밀막걸리와 차별화하기 위해 쌀막걸리를 부르는 이름이다. 그래서, 쌀막걸리라고 부른다. 기존의 밀막걸리는 그냥 막걸리라 부르고, 쌀이 들어간 막걸리는 쌀막걸리 또는 동동주라고 불러 구분하고 있다.
■ 술을 섞어 마시면 왜 두통이 심한가?
알코올을 흡수하면 우리 몸에서는 간과 위에서 분해 과정을 거친 후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독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또한, 술에는 다양한 화학적 물질들이 조금씩 들어 있다. 조금씩 들어 있는 이 성분들은 다른 성분과 만났을 때 화학 반응을 일으켜 독성 물질을 만들어 낸다. 여러 종류의 술을 섞어 마신 경우, 서로 다른 화학 물질들이 반응해 더 많은 독성 물질들이 만들어 진다.
술은 1급 발암 물질, DNA 파괴
■ 술은 방사성 물질과 같은 1급 발암(發癌) 물질이다.
세계 보건 기구(WHO)가 술(alcohol)을 방사성 물질과 같은 1급 발암(發癌) 물질로 지정하고,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암(癌) 발생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세계 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癌) 연구소는 술의 주성분인 알코올(alcohol)을 발암(發癌) 물질로 지정한데 이어 최근에는 술의 부산물인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도 1급 발암(發癌) 물질로 지정했다.
술(alcohol)은 플루토늄(plutonium), 라돈(radon) 같은 방사성 물질이나 석면(asbestos)과 같은 등급의 1급 발암(發癌) 물질이다. 2011년 봄 유럽의 성인 36만 명의 음주 습관과 암(癌) 발생률을 추적 조사한 결과, 남성의 전체 암(癌) 환자 10명중 1명, 여성은 30명 중 1명이 순전히 술(alcohol) 때문에 암(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술은 우리 몸의 유전자(DNA)를 직접 파괴한다.
술(alcohol)은 우리 몸의 간(肝)에서 분해되면서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을 만드는데, 이것은 매우 강한 발암(發癌) 물질이다.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는 공장 폐수나 오염된 공기 중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 유해 물질이다.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는 DNA의 복제를 방해하거나 활성 산소를 만들어 유전자(DNA)를 직접 파괴하고 결국 암(癌)을 일으킨다.
술(alcohol)은 그 자체로도 아주 위험하다. 알코올은 인체에 흡수된 발암(發癌) 물질을 녹여 점막이나 인체 조직에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발암 물질이 몸 속에 침투하는데 용이한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용매로서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은 특히 남성(male)의 경우 음주량이 많을수록, 여성(female)은 음주 횟수가 잦을수록 암 위험이 뚜렷이 높았다.
■ 구강. 식도암. 대장. 유방. 간암 및 췌장. 위암의 원인
남자의 10%가 알코올로 인한 암(癌)의 발생을 보였고, 여자의 3%가 알코올로 인한 암(癌)의 발생을 보였다. 특히, 알코올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의 암(癌) 발생률이 높았다. 술 관련 암 발생 통계에서 남성(male)은 구강. 인두. 후두. 식도 부위의 암(癌) 발생이 44% 차지했고, 간암이 33%, 대장암, 직장암이 17%로 나타났다. 여성(female)은 유방암.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한, 위암. 췌장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이 연구 결과를 국내에 적용하면, 술을 안 마셨다면 암에 안 걸렸을 환자가 남성은 한 해 9,300명, 여성은 2,500명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여성(female)에서 유방암. 대장암 발생율과 사망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음주율 증가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술을 자주 마시면, 당뇨병, 면역 질환, 신경계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소화기 질환, 감염, 난폭한 행동 등에 의함 사망 위험을 높이게 된다.
■ 검게 탄 음식(food)과 담배(cigarette)도 피하라.
그래서 술을 마시며 담배(cigarette)를 피우거나, 불에 탄 고기를 먹는 습관은 암(癌) 세포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검게 탄 음식(food)과 담배(cigarette) 연기에 있는 니트로(N-nitroso) 화합물은 암(癌)과 각종 질병 및 성인병을 유발한다.
유전적으로 술에 약한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사람들이 3분의 1이나 된다. 한국인의 30%는 유전적으로 아세트 알데히드(acetaldehyde)를 잘 분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아세트알데히드가 몸 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더 많은 유전자(DNA)가 파괴된다.
세계 보건 기구는 남성(male)은 하루에 소주 반 병, 여성(female)은 4분의 1병 이상은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적은 양을 강조한다.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들은 술이 1급 발암 물질이란 경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