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는 그대로 지금처럼 행복한 사람이길 바라네.
그대가 설사 불행할 지라도
내 어깨에 기대어 마음껏 운 다음엔
다시 미소지을 날이 오리라 믿네.
그대를 묶는 나의 금줄에
다시 큰 진주알을 한개 달아
그대의 목에 걸어 드리리.
보석으로 그대를 아름답게 하려 함이 아니라
그대로 인해 보석에 빛이 나게 하려 함이네.
그대와 함께 별을 바라보다
낮에도 지닐 수 있는 별을 드리기 위해
나는 청남석빛 토파즈를 그대 손에 끼워 드렸네.
나를 향한 그대의 사랑은
큐빅같은 모조품이어도 좋네.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은
진주로도 다이아로도 다 드리지 못한 이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그대 앞에 용기 내어 떨고 있는 이 사랑은
고동치며 사슴 사냥을 기다리는 사자의 심장같은 것이니까.
흑요석빛 눈동자로 가만히 나를 바라봐 주게.
그 순간 그대 곁의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신이 되어
그대가 여신님의 어깨를 허락하는 그 때까지
그대의 두손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리.
첫댓글 사랑의 매개가 목걸이와 반지라는 것은 현대적 상투어겠죠.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