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공경희 옮김
세종서적
8,500원
1998년 6월 10일 출간
사람이 살아가는 길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분들이 계신데요,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은 당연한 분들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선생님들이 계실 것이고, 또 친한 친구, 배우자, 나이가 들어서는 자녀들도 인생길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책은 인생에서 우리들에게 하나의 등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부모님 같은 역할을 하면서 자라는 과정에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선생님, 스승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책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권하는 다섯 권의 책 중에서 마지막 차례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입니다.
개학을 한 학교도 있던데요,
지난주에 청소년 추천 책이 끝났어야 하는데, 방송이 한 주 쉬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습니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에 나오는 선생님은 모리 슈워츠라는 사회학과 교수입니다.
루게릭 병이라는 사지를 쓰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숨쉬기도 힘들어지는 희귀한 병을 앓고 있는, 죽음을 앞에 둔 환자인데요,
모리 교수가 삶의 짧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써낸 인연으로 인해서 '나이트라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 프로그램을 이 책의 저자인 미치 앨봄이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이 책은 시작 되는데요,
모리 교수와 미치는 대학시절 진정한 스승과 제자로서 서로를 존중해주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면서 곧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지만, ‘곧’ 이라는 시간은 이제 한사람은 죽음을 앞둔 시간이 되고 말았는데요,
미치는 모리 교수가 출연한 방송을 보고 잊혀진 과거들을 회상하면서 모리를 만나게 됩니다.
모리와 미치.
예전의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수와 그 배움을 받았던 학생이 이제는 중년의 나이에 만나게 되었지만, 얼마 전에 헤어져서 다시 만난 것처럼 인생에 대해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하는데요,
그 내용들이 이 책으로 담겨져 나온 것입니다.
두 사람은 매주 화요일에 그들만의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요,
세상을 살아가는 자기만의 방식과, 인생에서 후회라는 것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모리가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이 느끼는 죽음에 대한 감정과 두려움을 솔직히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또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우리들이 누구나 가지는 나이 드는 두려움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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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강의 주제:< 세상, 자기연민,후회,죽음,가족,감정,나이 드는 두려움, 돈,사랑의 지속,결혼,문화,용서,완벽한 하루,작별의 인사를 나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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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나간 삶은 되돌릴 수 없다고 하였지만, 모리 교수는 인생에서 ‘너무 늦은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몸이 점점 굳어져가면서도 미치에게 인생의 길들을 이야기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이야기합니다.
사람들이 물질의 욕망, 돈의 욕망에 사로 잡히기 보다는 세상을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의 길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꾸준히 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번개때가 마침 이 책을 소개하기 전이라 '나무야'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 책이 너무 정신적인면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가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세상이 정신적인면만 추구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지 않느냐는 이야기였는데요,
현실적인 세상을 등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보다는 자신의 몸으로 느끼는 정신적인 풍요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신달자 시인은 이 책을 이야기 하면서
10대에겐 무질서한 미래의 꿈들에게서 질서를 잡아주고,
20대엔 열정과 욕망의 진실을,
30대,40대에겐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가슴 벅찬 체험을,
50대, 60대에겐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정신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리 선생님의 권위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우리들의 마음속에 아마 한 두 분의 선생님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 언제나 등대와 같은 삶의 길을 열어주시리라 생각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