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을 사랑하고 지켜가는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근데 이 말이 맞는 말인지... 이렇게 배우긴 했는데.. 가든 님이 틀렸다 하실 가봐서 ㅎㅎ)
예전 어떤 분이 인터넷은 물흐르듯 그렇게 가만히 놔두어도 수시로 사람들이 교체되어
두어달만 지나면 전면에 나서는 사람들은 거의 다른 얼굴이 된다.라고 했었는데
우리 예향은 늘상 그 자리에서 지키는 몇몇 분들이 계셔서 언제 와도 낮설지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자리 지키는 "바로 그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제가 사는곳은 인천인데 작년 초부터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평역 "중앙지하상가"를 지나 지하 부평역 50미터 전쯤에 작년초 무렵부터
재미있는 남여 두사람이 진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남(男)ㅡㅡㅡ> 천도교 인천교회 소속 . 어깨띠를 매고 대략 아침 7시쯤부터 나와서
도무지 알아듣기 힘든 말을 중얼거리며 전도를 한다. (여러번 무슨 말을 하는가 궁금하여
가까이서 몇초 동안 들어보려 했지만 영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女)ㅡㅡㅡㅡ> 기독교 소속 성경책을 한손에 들고 성경구절을 외친다.
내용은 알아듣겠는데 그분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외모가 너무 아니라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자그마한 키에 통통해 보이는 몸매. 거기다 입는 옷두 너무 아짐 스러워서 조금만 더 세련되게 입는다면
나이든 남자들은 관심을 가져 줄만도 할것 같다 (제가 아니고 가끔 함께 지하철을 타는 동료의 판단입니다.)
그분 나이는 51살된 저보다는 많을거 같고 60은 안되보입니다.
그 두사람이 작년초 무렵부터 천도교는 앞에 기독교는 뒤에 5미터 간격을 두고 서로
전도를 합니다 말이 전도지 바쁜 아침 시간에 알아 들을수도 없는 말을 1년이 넘고
2년이 다 되가는데 아직도 두 사람은 거기서 그러고 있습니다.
아침 9시쯤 되면 철수를 하는거 같습니다.
처음엔 그랫습니다. 저러다 말겠지.... 얼마나 가겠어... 그런데 두 사람은 정말 질깁니다.
1달 두 달 1년 그리고 해가 바뀌고 이제 9월입니다.
두사람이 아침에 전도하구 퇴근할때 몰래 만나서 시간약속을 정해서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비슷한 시간에 나와서 비슷한 시간에 들어 가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언젠가는 저러다 말겠지. 하면서도 기독교 여성분이 천도교 남성을 이겨 주기를 마음 속으로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천도교가 지쳐 먼저 그만두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햇습니다.
지난주에 지하도 코너를 돌아 두사람이 있는 직선 길로 돌아서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운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남자만 있고 여자분이 안보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졌는가?
아! 기독교가 이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천도교에 지고 말았구나....
괜스리 서글픔이 들려는 순간 여성분이 늘 있던 자리를 지나 치는데
그 옆으로 난 좁은 옆길에서 그 여성분이 쪼그리고 앉아 무료신문을 읽고 있는 것입니다.
아! 아직 안졌구나.. ㅎㅎㅎ.
언젠가 예향의 어떤 분이 요즘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예수 믿으라고 소리치면 전도는 안되고
욕만 먹는다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여성분을 응원합니다. 내가 못하는거 용기내서 하는
그분 2년이 다 되도록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부평역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때까지 그분이 있어 주기를 늘 맘속으로 응원합니다.
그 분처럼 늘상 이 자리에서 예향을 지키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계시는 몇몇 분들
부디 잊을만하면 올라오는"악플"에 맘 상해 하지 마시고 오래오래 이곳을 지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늦은밤에 삼일교회 고소취하 관련 카페 멜을 읽고 개혁방에 잠시 들렀다가 엉뚱한 글 올리고 갑니다.
교회개혁 내용은 아닌걸 개혁방에 썻지만 너그러히 이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훈훈하고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에세이 한편을 본 듯합니다.~^^*
천도교인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그런곳에서 외치는 기독인은 아마 .....
흔히 알려진대로 < 예수 천당, 불신 지옥> 이라 외치고 다니는 단체소속이 많더군요.~
무더운 날에도 땀을 뻘뻘 흘려가면 빨간 완장을 두른채 십자가 푯말을
들고 무언가를 연신 외쳐대는 것을 보면서 가슴속에 뭐라 형언키 힘든 뭉클함이 느껴지더군요.~
전도에 올인하는 각자의 내밀한 사연을 다 알수는 없지만 .....
조금은 답답하고 미련해 보이는 듯 해도 ~
한결같은 우직함은 분명 높이 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개혁인들에게 더 없이 필요한 덕목인지 모릅니다.
좋은 글 감사~
님의 글에 솔직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누구든지 기독교가 널리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야 다를겠습니까만은 왜곡된 말씀.탐욕에 의한 양의 옷을 입은 이리떼들의 도적질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또한 사도 바울이 히브리서 10장에 증거 했듯이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형상이 아니라고 했는데 아직도 그림자를 가르치고 있으니 이 또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울이 증거한 그 실체가 이미 오셨는데도 말씁입니다. 언제까지 초등학문을 고집할 것이며 몽학 선생노릇만 하고 있을지 그것이 걱정입니다.
그런 잔잔한 삶의 파장에 영향을 받는 우리.....
예수님이라면 거기 서 있지 않고 갔을 겁니다.
봉사와 희생과 사랑이 필요한 존재에게로......
복음의 증거는 기다리거나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현장으로 흩어지고 가는 것으로..... 진로를 수정해야 할 시절이 된 듯 합니다.
[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족속으로 ....] ( 마 28 : 19 )
가서 사람들을 향해 말씀을 전하는 자는 축복이 .....
예배당앉아서 오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자들은 책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