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좀비가 조금 등장하니 주의
한창 좀비를 수색 중인 HVF
- 내 생각엔 우리가 길을 잃은 것 같아
릭과 키어런 역시 차에서 내려
수색에 동참하는데 HVF와 길이 엇갈림
- 내 생각에는… 렌?
그런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키어런
릭은 두리번거리며 키어런을 찾음
릭과 떨어져 어딘가로 향하는 키어런
바로 오전에도 찾아왔던 동굴
키어런은 그곳에서 HVF가 찾는 좀비를 발견함
- 릭! 이쪽이야
동물 사체를 한가운데 두고 있는 좀비
- 말도 안 돼, 엄청 오래된 동굴이잖아?
- 쉿!
그런데 좀비가 하나가 아니었음
동굴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어린 소녀 좀비
아마 두 좀비는 아빠와 딸로 추정됨
릭과 키어런에게도 아빠와 딸인 좀비가
나란히 움직이는 게 색다르게 와닿았을 듯
음식(?)을 딸에게 먼저 양보하는 아빠
다른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좀비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는 걸 알 수 있음
키어런은 그 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봄
냠냠
- 동굴 옆에 좀비 두 마리
키어런이 한창 정신이 팔린 사이
좀비들을 향해 손전등을 비추며 무전을 하는 릭
- 헤이, 헤이!
키어런은 그런 릭의 팔을 제지하며 말림
- 뭐 하는 거야? 너 대체 왜 그래?
- 가는 중, 반복한다, 가는 중
기척을 느끼고 자리를 피해
도망가는 아빠와 딸
- 우리가 여기 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친구?
릭의 대답에 키어런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림
불빛을 비춰 보지만
이미 사라지고 난 뒤
- 좀비 두 마리가 이동한다
- 알았다! 가는 중이다
키어런은 빌의 명령에 따라 좀비를
처리하려는 릭이 맘에 들지 않음
다소 느린 걸음으로
딸의 손을 잡고 움직이는 아빠
딘은 반지를 노리는 스미골처럼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전기충격기로 딸 좀비를 쓰러트림
- 잡았다! 세트구먼!
- 세트는 보수가 얼마나 되는지 아냐?
우리가 원하는 만큼은 될 거라고, 친구
아빠 좀비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신난 딘
- 안 돼, 물렸어! 물렸다고!
딘이 방심한 사이 아빠 좀비가
달려들어 딘을 물어버림
뒤늦게 도착한 릭과 키어런
- 개자식!
그 사이 딘은 아빠 좀비마저
전기 충격을 줘서 쓰러트림
- 나 감염됐어!
변하고 말 거라고!
- 가즈! 비키에게 전해 줘
내가 언제나 사랑했다고
딘은 좀비로 변하기 전 자살을 하려고
제 머리에 총을 겨눔
- 내 비키?
존나 울먹이면서 고개 끄덕임
대빡침
- 감염된 거 아니에요
- 맞아! 좀비가 날 제대로 물었다고!
- 감염 안 돼요
- 상식이잖아! 좀비한테 한번 물리면
20초 만에 좀비로 한방에 변한다!
키어런의 말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는 딘
- 근데 지금 20초 지났잖아요, 그렇죠?
생각해 보니 맞는 말
인더플 세계관에서 좀비는 그저 부활자들일 뿐
좀비에게 물린다고 해서 감염이 되지는 않음
- 내 약혼녀한테 딴맘을 품었다고?
- 아냐, 가즈! 내가 설명할 수 있어
비키는 나한테 좋은 친구일 뿐이야
집에 가서 싸워라
- 그만들 해!
당장 좀비를 처리하는 게 더 중요했던 빌은
두 사람의 다툼을 말림
- 네 생각은 어떠냐, 아들아?
우리가 저것들을
민간인놈들한테 넘겨줘야겠냐?
- 아뇨
- 아주 역겨운 놈들입니다
그리고 사악한 놈들이죠
- 너에게 영광의 기회를 넘겨주마
나보다 네가 사격 실력이 더 좋으니 말이야
빌의 말에 묵묵히 사격을 준비하는 릭
아빠 좀비가 딸 좀비를
보호하려는 듯 끌어안고 있음
- 렌, 저쪽으로 비켜
- 뭐 하는 거야?
- 광폭한 놈들이야, 친구
- 그래, 지금은 그렇지
하지만 우리가 병원에 데려다주면…
- 우리가 병원에 갈 일은 없을 거야
단호하게 잘라내는 릭에 당황한 키어런
- 어째서?
- 광폭한 놈들이니까
- 빌? 세트는 값을 많이 쳐주는데…
- 입 닥쳐라!
딘 역시 키어런의 의견과 동일함
생포해서 병원에 데려다주자는 의견
물론 키어런은 두 좀비를 살리고 싶어서고
딘은 돈을 받고 싶어서 그런단 점에서 이유는 다름
-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라
그동안 '옳은 일'을 하라는 말로
릭을 얼마나 압박해왔을지 훤히 보임
- 치료될 수 있어
우리가 받았던 약물치료로 말이야
- 알겠어? 우리랑 같다고
- 어서!
빌은 릭이 키어런의 말에
흔들리는 듯하자 더욱 재촉함
덩달아 마음이 급해진 키어런은 고개를 숙이고
얼굴을 문질러 파운데이션을 닦아냄
고작 키어런 하나 때문에 망설이는 아들이 한심
- 어서 쏴라!
방아쇠를 당겨!
키어런은 조심스럽게 렌즈를 뺌
- 저들은 나랑 같아
- 나도 쏠 거니?
그 말에 총을 쥔 손을 떨 정도로
크게 동요하는 릭
- 쏴라!
그 순간 빌의 목소리가 귀에 박히고
릭은 아버지와 키어런의 사이에서 또다시 갈등함
- 뭘 기다리고 있는 거야?
릭은 결국 그렇게 아버지의 명령을 저버리고 맒
나는 이 장면에서 릭과 빌의 가장 큰 차이점을 봤음
1화에서 빌은 렌즈를 뺀 매기의 모습을 보고서
괴물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죄책감이나
망설임 없이 총을 쐈지만
릭은 렌즈를 뺀 키어런의 모습을 보고
크게 흔들려 총을 내려놓음
(물론 대상이 키어런이라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리고 한편으로는 릭은 지금껏
아버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마저 부정하면서 살아왔고
그런 행동들이 키어런에게 상처를 줬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키어런을 위해
아버지를 저버릴 만한 인물이란 생각이 듦
릭이 총을 내려놓고서야
숨을 몰아쉬며 긴장을 푸는 키어런
용기를 내 나서기는 했지만
총 앞에 선 키어런 역시 겁이 났을 것
또한 릭이 아버지가 아닌 제 의견을
받아들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을 듯
열받은 빌은 자기가 직접 좀비들을
죽이려고 하지만 총이 말을 안 들음
- 이 쓰레기 같은 것!
- 딘, 자네 총 이리 내놔!
키어런은 빌이 움직이자 마음이 다급해짐
- 딘!
- 살아있는 상태라면
얼마만큼의 값어치가 나가죠?
- 각각 200
한 쌍이니까 온전한 상태로 데려가면
보너스로 500파운드까지 얹어 주지
- 많은 돈이네요
그 정도 돈이면 할 수 있죠, 딘?
- 그럼, 당연하지!
- 게리?
-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
돈에 약한 딘과 게리를 포섭하려는 키어런
- 그럼 투표에 맡기죠
저들을 무사히 넘겨주고
900파운드의 보상금을 받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손을 높이 들어주세요
1표
2표
3표
나까지 4표 땅땅
그 모습을 지켜보던 빌은
화가 잔뜩 치솟은 상태로 자리를 벗어남
가면서 릭 째려보고 가는 것도 잊지 않음
제 바람대로 진행되자 안심ㅠㅠ
빌을 따라나서는 릭의 뒷모습을 보는 키어런
다시 고개를 돌린 곳에는
여전히 딸을 끌어안고 있는 아빠 좀비가 있음
- 기분 나쁜 것들이야, 그렇지?
- 그물 씌워
- 준비됐어
- 이제 일으켜, 어서
두 좀비는 키어런 덕분에 무사히 생포되고
빌과 릭을 뒤따라서 홀로 걸음을 옮기는
키어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인더플 시즌1 2화 끝이 남
인 더 플레쉬 시즌1 2화 엔딩 삽입곡
Keaton Henson - To Your Health
스포 ㄴㄴ
첫댓글 크으 존잼
다봐ㅛ다ㅜㅜㅜㅜ 시즌3 제작예정없다던데
너무재미써ㅠㅠㅠ
진짜 재밌어ㅜㅜㅠㅜㅡ
아 미촜다 ㅠㅠ
재밌다 고마워ㅜㅜㅝ
아 쫄렸어ㅠㅠㅠㅠ
으으으ㅡ 개쫄려 진짜 재밌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