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소주한병........송이술 한병(작은걸루)
그리고..더..마셨음....
곰장어에..한잔 쭈~~욱..술 마시고 싶었어요..
가까운곳에서
같이 가게를 하는 친정부모님
아침에 엄마가 잠깐 왔다가
딸(블랙)이 안보이길래.
그냥 바쁜데..아무말씀을 안하고 가셨나봐요
남편이 있었지만
차마 말 못하고 그냥 가셨나봐요
동생 전화가 온 뒤에야 알았어요
저번에 아파서 병원에 수술 예약했는데
갑자기 날짜가 당겨져서
아침에 수술하게 되었나봐요
10시에 수술하는데
수술하기전에 언니가 잠깐 갔다오면 안되겠냐구..
정말 아침 시간 제일 바쁜시간이어서
갈 수가 없었어요.
나두..속이 너무 상했어요.
괜히..남편이 미워지더라구요..
밤에 병원에 갔더니..
엄마가 2시간여 수술을 하셨는데
너무 아프셨나봐요.
아마..옆에 누가 있었더라면 했는가봐요.(내심)
바쁜걸 알기에 연락은 안했지만
친정은 떡방앗간을 하기에..제일 바쁜시간이었으니까.
아버지 남동생도 못가구..여동생둘이는 김해사는데
애들 깨워서 올려니까..늦어버렸구..
여차저차...엄마가 조금 서운했던지..
다들 먹고 살기 바쁜데..라고..얼버무렸지만
옆에서 남동생 딸 많아도..소용없다며..조잘거리길래
한대 팍~~쥐어박을려나 참았지요.
짜식아 너도 장가가서 애 낳구.살아봐라
그게 맘대로 되나..그럴려구 하다가..참았지요.
예전에 엄마 큰 수술할때는
제가 한달동안 살림 다 살아주었었는데
그때 동생 셋이 전부 대학교.고등학교.중학교 다니고
난 시집가서 딸하나에 그때 둘째 임신중이었어요
아마 태어나서 그렇게 큰 효도는 처음했던것같아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엄마 좋아하는 식혜끓이다가
울딸래미 오른팔을 솥에다 넣는바람에
아직도..희미하게 그때 흉터가 남아있지요.
급하게 딸래미 들쳐업고 병원 응급실로 갈려구
택시를 잡는데..택시는 안잡히고..
겨우 도착한 병원에서는
치료는 뒷전이고..수속부터 밟으라고 해서
울고..큰소리치고..치료가 먼저지
수속이 먼저냐구..얼마나 따지고..울고..
나중에..의사왈...엄마가 진정해야..합니다
아이는 괜챦습니다.
이러다가 엄마가 쓰러지겠다면서
겨우..진정하고나니..
그때 세살이었던 딸이
엄마 괜챦아..나 괜챦아 했었어요.
그냥..이래저래 속이 상했나봐요
술 한병반 정도 마시고 나니까..
그냥 속이 편해지더라구요..
아직 병원에 있는 엄마에게
아침에 죽사들고 딸하고 남편하고 같이가서
병실 들렀다오고
딸래미는 한참동안 할머니 곁에있어주었답니다.
맏딸이..살림밑천이라더니..
제 딸이 저의 체면을 살려주었지요.
요즘 사춘기에 접어들었는지
조금 잘 삐지기도 하다가..그러네요.
엄마를 무척 생각해주고.
너무 일찍 철이들어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집은 엄마와 딸이 바뀌었다며..늘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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