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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0일 토요일. 맑음 늦게 비. 호텔에서 내려다 보는 대남 시내의 모습도 좋다. 높은 빌딩들이 생각보다 많다. 호텔에서 제공 되는 아침식사가 없어서 어제 준비한 빵과 우유로 식사를 했다. 대만의 빵은 맛있다. 아침 8시에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을 맡겼다. 대남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 된 요새인 안평고보(安平古堡 안핑구바오)를 가기로 했다. 역 앞에서 2번 버스를 타고 간다. 역 앞에 있는 정류장의 이름은 화차점(북점)이라고 씌어있다. 동서남북으로 구분되는 지형이 있나보다. 역 광장에는 높게 자란 야자수들이 있고 중앙에는 이름 모를 동상이 있다. 아마도정성공의 동상일 것 같다. 버스비는 18달러(648원)이다. 버스는 쾌적하고 의자도 다양했다.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가다가 내리는 곳을 놓쳐서 종점인 부두까지 가고 말았다. 바다의 찌든 냄새가 물씬 나는 부둣가다. 뜨거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배가 정박해 있다. 멀리에는 작은 어선들이 많이 정박해 있고 각종 생선 창고로 보이는 건물들과 작은 배를 수리하는 조선소들이 부둣가 부근을 차지하고 있다. 부두 건너편에는 해군함도 보이고, 산림 숲 속에는 예쁜 건물이 보인다. 별장이나 관공서 같다. 멀리 마을에는 등대 같이 솟아오른 건축물도 보인다. ‘Our love in 安平漁港’이라는 글씨도 보인다. 꽃의 신이라는 여인의 나부상도 최근에 만들어 세워진 것 같다. 다시 버스를 기다린다. 오전인데도 태양이 무척 강렬하다. 세 정거장을 더 가서 고성에 내렸다. 버스 정류장 앞에는 아주 오래된 무덤이 가득하다. 무덤의 모양도 여러 가지다. 화려하고 규모가 클수록 다음 세상에서도 잘 산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우리는 도로를 건너 걸어서 안평고보 앞으로 간다. 입구에는 광장이 있고 커다란 사원이 있어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천후궁이라는 도교사원 대문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천후궁은 바다의 여신 미쭈를 모시는 사당이란다. 카오슝에도 천후궁이 있는데 대남에도 있는 것을 보면 바다를 곁에 둔 도시는 예외없이 미쭈를 섬기는 모양이다. 1668년에 건립되어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미쭈 사당중 하나인데 안평천후궁은 1895년에 일본과의 전쟁으로 파괴되었다가 1975년에 재건축 되었단다. 바다의 사람들이 섬기는 바다의 여신 미쭈는 특이하게도 사람이었던 여신이다. 본래 사람이었으나 예언 등의 신기가 남달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어 마을을 이롭게 했고 그 때문에 왕에게 천비(天妃)라는 칭호도 받게 되었다. 이후 그녀가 죽고 사당이 세워지면서 바다의 여신이 되었단다. 고성의 입장료는 50달러(1800원)이다. 표를 끊고 들어간다. 녹슨 대포가 여러 개 보이고 정성공의 동상도 보인다. 잘 가꾸어진 나무들이 단순해 보인다. 성내에는 꽃나무가 무성하다. 푸르메리아(Plumeria) or 프랜지파니(프랑기파니) 라 불리는 꽃이다. 푸르메리아는 향이 진하고 매혹적이어서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17C 프랑스 식물학자 'Charles Plumier'의 이름을 따서 푸르메리아(Plumeria)라고 지어졌다고 한다. 아내는 꽃을 손에 들고 머리에 꽂아보고 향기를 맡으며 즐거워한다. 정말 향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꽃이다. 옆에는 붉은색 꽃이 가득 핀 고목도 보인다. 잎은 자귀나무인데 꽃은 다른 것이 알 수 없는 꽃나무다. 안평고보는 타이완을 점령한 네덜란드인이 1624년에 지은 젤란디아(Zeelandia)성으로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고성이다. 타이난시 1급 고적이자 역사적으로 매우 유서 깊은 곳이다. 당시 타이완 통치의 중심으로 이곳을 선정해 성벽을 아주 견고하게 지었으며 정성공에 의해 쫓겨나기 전까지 약 37년간 통치하였다. 고성 안에는 정성군 동상과 안평고성 기념비, 그리고 일부 손상된 성벽과 우물 등의 유적들이 그 당시 흔적을 간직한 채 보존되어 있다. 고성의 앞쪽에는 젤란디아 성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에선 당시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당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아 이해를 도왔다. 전망대에 오르면 안평 항 앞 바다와 주변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전망대를 내려오면서 벽에 그려진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둘러본 후 나와서 성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주변에 먹거리와 가게들이 많이 있다. 광장에서 골동품을 놓고 파는 영감님이 보이는데 돋보기 안경이 보인다. 우리 돈 3000원 정도를 주고 가장 낮은 도수로 안경을 하나 샀다. 안경을 손에 넣으니 눈이 환해지는 기분이다. 고성을 왼쪽에 끼고 걸어가다가 서문초등학교를 등지고 걸어가면 연두부 팥빙수로 유명한 동기안평두화(同記安平豆花) 가게를 만날 수 있다. 40년 전 더우화를 만드는 장인에게 제조법을 배운 후 아내와 함께 시작한 더우화 전문점이다. 이후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안평 지역에도 분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대표 메뉴는 검은 콩 더우화로 총 3가지 더우화가 있으며 그 위에 팥, 타피오카 등 원하는 토핑을 고르면 된다. 영어로는 Bean Jelly다. 아내는 팥을 얹은 홍두두화(紅豆豆花), 나는 타피오카를 얹은 진주두화(珍珠豆花)를 골라서 먹었다. 아내는 집에 돌아가면 한 번 만들어 먹어야겠다고 맘을 먹었단다. 더우화 라는 게 우리말로는 순두부다. 시원하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 생각되었지만 후루룩 마시고 나니 없다. 양이 약간 부족한 것이 흠이다. 고성을 왼쪽으로 끼고 걸어서 돌아간다. 이 길 주변이 안평의 옛 번화가인 연평노가(延平老街 옌핑라오제)이다. 노부부의 동상이 있는데 모습이 평화롭고 재미있다. 할머니는 참빗으로 머리를 빗고 있는데, 대머리 영감님이 옆에서 지켜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광경이다. 네덜란드인이 판평고성을 지을 당시 같이 조성된 옛길로 당시 내륙 상인들과 일본인들의 교역이 이루어지던 무역의 중심지였다. 안평지역에는 ‘모든 일은 반드시 엔핑제를 거처서 지나가게 되어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옛날에는 매우 번화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었다. 몇몇 서양식 건물과 민가들이 골목골목 남아있어서 마치 옛 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정문 광장으로 다시 오니 광장 맞은편에 구수한 전 냄새가 나는 가게가 보인다. 신선한 굴전과 해산물을 판매하는 구가가자전(歐家蚵仔煎 어우지아커자이지엔)이 보인다. 1961년에 오픈해서 벌써 3대째 이곳에서 굴전을 판매하고 있는 가게다. 안평지역 해안가의 신선한 재료들을 요리에 사용하기 때문에 그 어느 곳 보다 신선한 굴전을 만나볼 수 있다. 전분 가루를 적당한 비율로 물과 섞어 만든 피와 계란 안에 콩나물과 신선한 굴이 어울린 굴전이다. 거기에 소스를 뿌려져 나오는데 고소하면서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식당 안에는 처음 시작했던 초라한 가게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대북시의 서문정 식당에서 먹던 굴전과 같다. 다시 버스를 타고 탕덕장(湯德章)기념공원이 있는 로터리에서 내렸다. 이곳은 228 사건의 수난자였던 탕덕장율사를 기념하는 공원이란다. 대정공원, 민생연원(大正公園, 民生緣園)이라고도 불린다. 국립대만문학관이 건너편에 있다. 둥그리 뭉실한 커다란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타이완 최초로 세워졌다는 공자묘를 찾아갔다. 1665년 참전군인 쳔용화의 건의로 지어진 공자묘는 타이완에서 지어진 첫 번째 공자묘로 국가 1급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청대에는 공립학교로 이용되어서 ‘타이완 최고의 학교’로 부르기도 했다. 사당 내부 건축물들은 대부분 웅장하며 ‘좌학우묘(左學右廟)’라는 타이완 공묘의 전통 방식으로 사당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학교인 명륜당이 있고 오른쪽에는 대성전을 만날 수 있다. 놀라운 것은 대성전에는 그 흔한 기둥과 회랑이 없는 독특한 양식을 하고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타이완 최초의 공자묘답게 시험기간이면 수험생과 부모들로 언제나 북적댄다고 한다. 오비묘를 찾아가는 길에 여성회관 건물을 만났다. 예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이다. 기독교 장로교회당도 보인다. 부성남문공원(府城南門)이 있다. 남문이 세워져 있다. 역이 북문이고 이곳이 남문인 것 같다. 공원 옆에는 비림(碑林 Forest of Steles)이 있다. 약간 헤매다가 오비묘(五妃廟)를 찾았다. 다섯 왕비를 기념하는 사당이란다. 왕비들의 이름은 없고 아주 작은 인형 다섯 개가 안에 있다. 입구에는 얼굴이 넓적한 여인, 왕비 같은 모습이 두명 그려져 있을 뿐이다. 오비묘는 명나라의 왕족 영정왕의 다섯 왕비를 모신 작은 사당이다.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영정왕이 목숨을 끊으려 하자 다섯 명의 왕비가 영정왕보다 먼저 자결하고 이후에 영정왕도 함께 자결했단다. 이후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 바로 오비묘다. 사당 규모는 비록 작으나 사당내부는 말끔하게 관리되어 있으며 정원은 예쁜 꽃으로 잘 가꾸어져 있고 말등과 용마루로 구성된 외관은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졌다. 연평군왕사(延平郡王祠)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간다. 좁은 골목길을 가다가 국립대남 대학을 만났다. 대학부속 초등학교도 있다. 耶蘇愛你(예수 아이 니)평안희락(平安喜樂)이라는 글씨를 커다랗게 걸어놓은 교회가 보인다. 야소(耶蘇)가 예수님의 한문식 표기인가보다. 그 옆에는 임수부인묘라는 도교사원이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우리는 타이완 제일의 정성공 사당인 연평군왕사(延平郡王祠)를 찾았다. 정성공의 하얀 기마상이 있는 곳이다.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정성공의 사당으로 1662년에 지어졌다. 정성공은 명나라 부흥을 위해 힘쓰면서 네덜란드를 타이완에서 몰아낸 중국 역사에서 영웅으로 떠받드는 인물이다. 연평군왕사는 네덜란드인을 몰아낸 것에 감사해서 대남 시민들이 지은 사당으로 청왕조 시대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개산왕묘(開山王廟 카이산성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예전 복주식(福州式 푸조우)건축양식을 따라 지어졌던 모습은 현재 중국 북방식으로 모습을 바꿨으며 사당 안으로 들어가면 정성공과 관련된 다양한 문헌자료를 볼 수 있다. 정성공문물관이다. 그리고 입구 정원에는 거대한 정성공 기마상이 고나광 포인트다.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에는 분수와 예쁜 현수교가 있고 커다란 용과 여의주가 있다. 심보정(沈葆楨)의 흉상도 있다. 심보정은 1875년에 심보정(沈葆楨)은 청나라의 명령을 받고 타이완으로 건너왔다. 그는 타이완을 지키기 위해 억재금성(안평고성)을 건립하고 포대도 설치했다. 1884년 청불 전쟁과 1895년 청일 전쟁 때 타이난에서도 전쟁이 일어나자 억재금성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여 침략하려던 적군들을 모두 물리쳤다. 높은 벽과 해자를 지닌 정방형의 이 건축물은 타이완 최초의 서양식 요새이며 역사적 의미가 깊은 영해 요새다. 현재 성곽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영국제 암스트롱 대포를 볼 수 있다. 옛 거리를 만났다. 입구에는 궁상이라는 글이 쓰인 돌문이 있다. 좁은 골목길인데 예쁜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끝 에 가면 꼬치집이 있다. 3층으로 된 오래된 가게인데 어묵 꼬치 종류가 엄청 많다. 고기 꼬치도 있다. 하나씩 접시에 담아 계산한 후 먹는다. 소스에 찍어먹으면 작은 상에 꼬치 막대기가 가득 쌓인다. 사람들이 엄청 많다. 근처에 있다는 도소월(度小月 두샤오웨)이라는 식당을 찾아간다. 도소월은 담자면의 본점이다. 담자면(단자이미엔 擔仔麵)은 타이난의 간식에서 기원하여 지금은 타이난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다진 고기와 새우 고명이 면발과 함께 나온다. 우육면에 비해서 다소 소박한 느낌이 들지만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양이 적어 한 그릇만 먹고 나면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든다. 도소월이라는 식당은 타이베이의 화려한 분점에 비해서 조금은 초라해 보인다. 본점에서 파는 담자면 역시 다진 고기와 새우 고명이 함께 나온다. 도소월의 전통답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한곳에 오픈키친이 마련되어 있어서 주방장이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다음에 방문한 곳이 타이완 문학의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국립타이완문학관(國立台灣文學館 궈리타이완원쉐관)이다. 입장은 무료다. 안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전통배가 눈에 들어온다. 도서실 같은 분위기다. 문학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문학관으로 일본 식민지 당시에는 타이난 정부 기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일본인에 의해 설계된 외관은 유럽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문학관에는 옛날 타이완의 소수 민족들의 구전문학, 타이완 향토문학 등 역사적으로 가치가 매우 높은 진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충분히 둘러볼 가치가 있다. 내부 전시 외에도 정기적으로 문학 관련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어서 타이난에서 시민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이제 대남 구경은 다 한 것 같다. 우리가 서있는 로터리에서 중산로 길을 따라 걸어가면 역이 나온다. 일단 7-11에 들어가 김밥과 망고주스를 사서 먹는다. 편의점 안이 시원해 잠시 쉬기 좋다. 아내가 날씨가 뜨거워 걸어가기 힘들다고 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2번 버스를 타고 역 앞에서 내렸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호텔 로비에서 버블티 한 잔을 사서 마셨다. 역시 버블티는 입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이제 카오슝으로 가야한다. 어제 기차표를 미리 예매해 두었다. 출발 시각인 오후 3시 24분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호텔 로비는 휴식공간이 넓어서 좋다. 넓은 뿐 아니라 에어컨이 있어 시원해서 더욱 편하다. 카오슝행 기차를 탔다. 약 40분이 걸려 도착했다. 카오슝(고웅 高雄)은 타이완 제2의 도시다. 서남부에 위치한 카오슝은 일찍이 철강 산업과 석유화학 공업이 발전한 경제, 무역의 대도시이자 최근엔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실상부한 타이완 제2의 도시다. 카오슝 항구는 세계 4위의 거대한 화물 수송량을 자랑한다. 카오슝은 1년 내내 포근한 기후에 산과 바다, 항구의 자연적 지리가 서로 어울려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해양도시 모습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 부산 같은 느낌이 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로맨틱한 아이허(애하 愛河)와 양 옆으로 높게 뻗은 마천루들,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치진 풍경구, 타이완에서 가장 큰 불상이 있는 불광사, 넓은 도로에 길게 늘어선 육합 야시장, 붉은 노을의 시즈완, 철도 옆 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새로 오픈한 보얼예술특구까지 카오슝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휴양지로서의 매력을 갖춰 여행자를 유혹하는 낭만적인 도시다. 역에서 내리니 엄청 사람들이 많다. 역 바로 옆에 지하철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해 우리가 미리 예약한 센터 호텔을 찾아간다. 카오슝 시내에는 시즈완(西子灣)부터 다리아오(대료 大寮) 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오렌지 라인과 샤오강( 소항 小港)부터 치아오타우(교두당- 橋頭糖-)까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레드라인으로 총 2개의 MRT 노선이 들어서 있다. 주요관광지를 MRT를 타고 이동할 수 있어서 편할 뿐 아니라 레드라인은 R, 오렌지라인은 O로 알기 쉽게 표기해 놓았다. 기본 요금은 20달러(800원)으로 거리에 따라서 요금이 추가된다. 타는 요령은 우리나라와 거의 같다. 우리 숙소는 메이리다오(미려도 美麗島)역에 있다. 남북을 가로지르는 붉은 색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면된다. 우리는 이지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을 탄다. 호텔 928호 실의 키를 받았다. 빨래를 하고 샤워를 한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전철 역 주변이라 먹거리 식당이 많다. 역으로 내려가 3번 출구로 나왔다. 주변을 살펴볼 겸 천천히 걸어가니 바로 재래시장이 나온다. 반가웠다. 커다란 과일가게를 발견했다. 망고와 파파야, 그리고 자몽을 샀다. 근처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식당을 발견했다. 주로 사가지고 가는 도시락 가게다. 우리도 줄을 섰다. 소고기와 닭고기가 들어있는 도시락을 샀다. 양손가득 손에 들고 숙소로 왔다. 편하게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생각보다 도시락이 맛있다. 밥이 찰 져서 맛이 있다. 식사를 하고 망고와 파파야를 깎아 먹으니 엄청 흐뭇하다. 여기서 삼일을 묵고 타이베이로 올라간다. 내일 둘러볼 카오슝 시내를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