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의 내년 시즌 연봉이 최소 2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구단담당인 마크 곤살레스는 17일(한국시간) ‘연봉 퍼즐’이라는 기사를 통해 김병현의 경우 ‘200만달러 이상으로 증가(swell to more than $2million)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곤살레스는 김병현이 마무리로 남아 있든지 오랜 염원인 선발로 전환하든지 간에 이 같은 연봉전망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전체적인 초점은 다이아몬드백스가 어떻게 연봉총액을 줄일까 하는 부분이다. 애리조나는 올해 연봉총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으나 내년 시즌에는 9000만달러 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애리조나에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 루이스 곤살레스 등 세명의 톱스타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고액 연봉자였던 제이 벨과 토드 스토틀마이어, 아르만도 레이노소, 브라이언 앤더슨이 떠난 것도 연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존슨과 곤살레스는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또 부담이다. 5명의 선수(존슨, 실링, 매트 윌리엄스, 매트 맨타이, 토니 워맥)에게 들어가는 연봉만 4800만달러에 이르는 게 애리조나의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김병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연봉조정 신청 자격이 생긴다. 김병현은 올해까지 최저연봉(20만달러)을 받았다. 지역신문이나 인터넷사이트에 김병현의 연봉이 76만2500달러로 나오는 것은 계약금 225만달러의 4년 분할지급분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병현이 지역신문에서 제기된 연봉 200만달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확실치 않다. 김병현은 귀국 직전 자신의 심경을 밝히는 과정에서 “얼마를 받는가는 팔자소관”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얼마를 원하는지는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200만달러는 최소한의 선이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 측도 이를 최저선으로 삼고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무라드 측은 다년계약과 연봉조정 신청 등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년 계약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