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노원문학아카데미에 대하여 이야기가 분분하여 생각치 않은 오해들을 불러 일으키는 등 안타까운 면이 보여, 몇 가지 정리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1. 노원문협 아카데미는 적극적으로든 막연하게 생각을 가지고 있든 문학에 뜻을 둔 분들을 대상으로 문학 전반에 대한 공부와 자세, 다양한 글쓰기의 실제 등을 통하여 꿈을 실현시켜보자는 의미로, 첫 출발은 이노근 전 노원구청정님의 뜻을 받들어 만들어졌습니다.
2. 어떻게 보면 학창시절부터 문학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살림하며, 생업에 종사하느라 잊고 있었거나 접었던 꿈을 늦게나마 펼쳐 보려는 분들이 모여 밤 늦게까지 강의를 듣고, 카페를 통하여 작품을 올리고 첨삭지도를 받는 등 힘든 과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3. 이런 과정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작품의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자신의 희망에 따라 등단의 문을 두드려 성공하신 분들이 생겨나 다른 분들에게 자극이 되기도 하고, 아카데미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4. 이렇게 문학수업을 하는 곳이 서울만 해도 100여 곳이 넘으며 지방마다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학수업을 하시는 분들의 목적이 등단하여 문인이 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이며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기 때문에 등단하신 분들을 축하해 드리고 문운이 빛나시기를 빌어드리는 것은 인간사에서 마땅한 일이라고 봅니다.
5. 물론 현재 한국에 12000여명의 문인이라는 숫자가 너무 많으며, 갖가지 문학지도 너무 많다는 비판의 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대적인 흐름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누가 어떻게 등단했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신춘문예나 현상응모 등으로 화려하게 등단한 사람 중에서도 그 후로의 글이 별로이거나 더는 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줍잖은 잡지에서 이름을 내밀었으나 점점 글이 좋아져 훌륭한 작품을 쓰는 존경받는 문인들도 많이 있고, 작고 문인들 중에서도 그렇게 이름을 남긴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등단의 길을 자기의 책을 내서 인정받는 분도 있긴 하지만 문인이 아닌 사람이 책을 내서 인정받는 것과 문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후에 책을 내는 것과는 본인의 성취감도 다르고 다른 사람이 보는 눈도 다른 것이 현실입니다.
6. 실제로 저도 그 동안 많은 동화작가들을 추천해 왔습니다만은 추천 받은 작품이 썩 마음에 들지 않으나 가능성을 보고 추천해 준 작가가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후에 저보다 더 칭찬받는 작품을 써 내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후로는 문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후에는 자기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아무리 어줍잖은 작품으로 등단한 신인이라도 등단한 작가가 되었을 때는 저와 동등한 동료의식을 갖고 대합니다.
7. 화가가 내가 그린 그림이 최고이고 네가 그린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고 할 수 없듯이 작가(시인) 역시 개인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고 사상과 삶을 보는 눈이 다를 수 있어서 다른 사람의 글을 쉽게 판단하거나 비하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은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가장 민감한 배려이고 예절입니다. 이것이 깨지면 문학 단체나 문인끼리의 교류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8. 노원문학아카데미는 노원문인협회 카페를 활용하고 아카데미 회원들을 노원문협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창구도 되고 있어서 밀접한 관계가 있긴 하나 어느 면으로는 독자적으로 움직인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독자성을 인정해 주고 스스로 활발하게 움직여 자리잡아 가도록 선배 문인들께서 가끔 격려해 주시고 조언도 해 주시면 아카데미 회원들도 선배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노원문협이라는 사랑방 안에서 인간미 넘치는 교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9. 앞으로 노원문학아카데미는 강의를 받고자 하는 수강생들이 있는한 더욱 발전하리라 봅니다. 수강생들이 등단을 할 수 있도록, 강의와 함께 작품 창작 과정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등단하신 분들도 더욱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서 작품집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동원할 것입니다.
부탁드리고자 하는 바는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이 시각 이후로 없었던 것으로 하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심스럽게 말하고, 글쓰고, 교류하는 살맛 나는 노원문인협회로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성배 드림
첫댓글 역시 회장님이십니다.짝짝짝짝


여러 선배님들의 격려와 지지가 저희 아카데미에게는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어제 척사대회에서 보여주신 관심과 성원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회장님 말씀에 강력한 한표를 던집니다.
역시

군인다우십니다. 
회장님 잘 읽었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회장님께 적극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깊은 뜻 잘 새기어 듣겠습니다. 노력하는 자세로.
읽고, 느끼고, 갑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1.02.2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