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전체를 올릴 준비는 안되서TT 일단 시모키타 반도편만 잘라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여행 2일차의 낮 일정입니다.
여담이지만 이번 여행에는 어차피 리사이징에다 웹에 올릴 용량이면 별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줌이 필요할 때만 빼고 거의 디카는 놔둔채 스마트폰으로 찍고 지나간 일정이 많았네요; 이 글중에도 활용했습니다만, 구글 포토스피어를 (그냥 찍은게 아니라)스트릿뷰에 제대로 올리는 법을 드디어 깨달아서..TT 적용해본 첫 여행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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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다테역에서 숙박후, 6시 하나와선 첫차를 타고와서 모리오카에서 하치노헤까지 하야부사3호를 타고 워프한 걸로 2일차의 두번째 일정을 시작합니다.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역 동구쪽으로 내려오면 코인로커가 있다고 가르쳐주더군요. 저녁에 돌아오면서 다시 들릴 예정이니 여기에 캐리어를 떨궈놓고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두시간 뒤 격렬하게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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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이카 코인로커는 계산만 스이카로 가능한게 아니라, 가방을 찾을때의 열쇠 역할도 스이카 카드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패스워드로도 가능한데, 앞일은 모르니 영수증도 잘 보관해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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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개찰구를 나와 동구쪽으로 오다보면 혼하치노헤,쿠지 방면으로 갈수 있는 하치노헤선과, 남쪽으로는 모리오카 및 거길 넘어 IGR은하철도와의 직통운행/북쪽으로는 아오모리,시모키타 방면으로 갈수있는 3섹터 아오이모리철도선을 탈수 있는 재래선 개찰구가 나옵니다. 저는 코인로커 때문에 일단 나왔다가 들어간거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개찰구내 신칸센 환승구도 있..겠죠?;;
5번 플랫폼에 제가 탈 열차가 안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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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각각 하치노헤역, 아오이모리 철도선, 무인역이라 하치노헤역에서 관리하는 하나 아래의 키타타카이와역의 스탬프입니다. 아래 제가 찍은 건 색이 흐리네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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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열차용으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HB-E300계, 2량짜리 리조트 아스나로 AH1 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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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와 열차 선두부의 미니라운지. 저는 바다풍경을 고려해 진행방향 왼쪽 맨앞 좌석을 받았습니다만 혹시 좌석 선점에 실패했으면 여기서 사진 찍는 것도 괜찮죠. 창도 넓고요. 오른쪽 좌석의 등받이는 좌우로 움직일수 있는 구조라 어느쪽으로든 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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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차량답게 캐리어 보관 공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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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 앞쪽으로는 휠체어 사용자용 1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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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쓰가루반도 여행 안내 책자가 좌석 앞쪽의 등받이마다 배치되어있는데, 맨 앞좌석은 없어서..TT 뒷자리 중 사람 없는 좌석에서 하나 들고왔습니다. 다양한 패턴으로 운행되는 아스나로인데, 제가 지금 탄 열차는 연두색의 하치노헤-(아오이모리선-JR오미나토선)-오미나토를 잇는 리조트 아스나로 시모키타(下北) 1호.
올해 이 지역 임시열차 중에 제일 타보고 싶은건 오미나토-민마야를 직통으로 잇는 '2대봉 열차'였습니다. HB300은 아니고 디젤 키하로 운영하는거 같던데요. 여행 날짜랑 안맞아 따져보진 않았는데 그거 탔어도 양쪽 다 버스 시간들이 워낙 혹독해서 하루에 혼슈 양쪽 뿔을 딛기는 쉽지 않았을거 같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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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모리선의 시원한 하늘색 역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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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뻗은 선로를 진행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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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과 왼쪽에 시원스런 무츠만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때 지도를 보지 않아서 앞에 보이는게 쓰가루반도인지 시모키타반도인지 모르겠는데;; 정면쪽이고 열차 진행방향으로 봤을때 시모키타반도일 겁니다..^^; 시모키타 반도 위쪽이 쓰가루반도쪽으로 튀어나와 망치처럼 무츠만을 덮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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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모리선과 JR오미나토선이 갈라지는 노헤지역에 도착합니다. 오미나토선은 아오이모리 철도로 막혀 고립되어있기 때문에 노헤지는 청춘18을 비롯한 JR 계열패스의 하차 가능역으로 지정되어있죠. 오미나토선 대부분의 열차는 (지금 탄 아스나로를 포함해서)노헤지를 넘어 JR-아오이모리 직통으로 하치노헤나 아오모리방면까지 오가는 운행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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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탄 아스나로1호는 노헤지역에서 무려 17분간 정차하기 때문에 역 바깥으로 나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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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구도로 사진도 찍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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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헤지 역의 롱셀러 에키벤, 마름모꼴 상자로 유명한 노헤지 토리메시를 사보려고 했는데요, 품절에다 오늘 추가입하 예정도 없어 저녁에 돌아올때 예약도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절망하며 체중에위험한 것(DANGER)을 사왔습니다[...] 배는 채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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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미나토선 종점을 찍으려면 여기서 한 역을 더 가야 합니다만, 최북단 오마사키로 가려면 여기서 내려 버스를 타야한다는게 시모키타 반도 여행의 딜레마죠..OTL 일단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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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나토 역은 남쪽으로 살짝 내려가기 때문에 여기가 현재 혼슈 최북단의 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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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 역 전경. 버스 정류장은 역을 등지고 나와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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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 제가 탈 시모키타교통 싸이(佐井)선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통이 복잡하기 때문에 불안해서 오마사키 가는 버스가 맞냐고 물어보고는 올라타서 앞자리 베스트석에 가방부터 내려놓습니다. 시발역이니 정리권은 1번.
운행계통도가 복잡해서 그냥 제가 갈 노선만 챙겼습니다;;
[싸이선 하행(시모키타역>오마사키) 시간표] [상행(오마사키>시모키타역)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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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격렬하게[..] 후회했다는 이유, 100엔짜리 코인로커가 여기 있었습니다..OTL 게다가 이거 동전회수식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내 피같은 400엔..TT 캐리어 끌고 오미나토선 여행 가실분들은 꼭 명심하시어 저의 원통함을 대신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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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도 중앙부 위쪽에 보면, 오하타역이 있는데요, 이거 한자로 역을 붙여 검색하면 구글맵스에선 당최 나오지가 않고 당연히 이 근처에 철도 노선도 안보이는 터라 휴게소('길의 역')같은 건가하고 좀 궁금해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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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제 역이었습니다[....] 연구회의 동섭님이 알려주셨는데, 시모키타선 지선-3섹터-폐선 과정을 거친 오하타선의 흔적이라고 하네요. 일본 위키를 찾아보니 여기를 거쳐 제가 가려는 오마사키 근방까지 오마선도 계획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옆의 오마 페리항구를 통해서, 아오모리항-홋카이도의 페리 루트 바이패스 역할을 수행할 또 하나의 루트로 부지 정비까지 마친 단계였는데 전쟁 막바지에 예산 부족으로 중지됐다고 하네요.
구 역사건물은 버스터미널로 쓰이고 있습니다. 정차시간도 몇분 정도 되고 기사님이 하차해서 사무실로 들어가시더군요. 화장실이나 기타 업무처리가 있는 모양입니다.
360도 포토스피어 사진으로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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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선 전에는 여기가 혼슈 최북단의 역이었다고;; 위치 관계상 당연하긴 하겠네요, 시모키타부터가 쓰가루쪽 민마야보다 높으니.
사진181,디카3548
도로가 상당히 좁은 왕복2차선이고 주변 주택가보다 도로를 높여놨기 때문에, 버스 대합소는 지면에서 기둥을 받쳐 도로 바깥쪽으로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사진 아래쪽에는 대합소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고요.
전체 폭이 좁다보니 공사로 한쪽이 막힌 구간에는 이렇게 신호기를 배치해놓고, 상하행선 교대로 신호에 따라 공사구간 1차로를 돌파하더군요. 단, 신호오버하는 차량을 감안해서 양쪽 10초 정도 차이를 뒀는지 7~8초쯤 남으면 기사님이 그냥 출발하시던데요..^^;
(바다 방향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신호기 사진은 돌아오는 길에 찍은겁니다;)
사진 디카3553
중간에 잠시 우회하는 구간이 있는데, 아마 오소레잔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입이였던거 같습니다. 엄청난 헤어핀커브가 몇번 연속되더군요. ..여기도 이니셜 D 찍을수 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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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로 다가가면서 시원한 바닷가와 건너편 아스라한 홋카이도 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흐린 날씨는 아니었는데 시야가 아주 멀리까지 확보되진 않는게 좀 아쉽더군요.
사진217,220,221,222
혼슈 최북단, 오마사키에 도착했습니다.
참치에 맞서 싸우는 어부들을 상징한 오브젝트일까요;; 그 옆은 '혼슈 최북단의 땅' 석비. 앞에 보이는 등대가 있는 작은 섬은, 지도를 찾아보니 벤텐 섬이라고 합니다. 뒤쪽은 하코다테에서 서쪽으로 약 15km 정도 떨어진 해안가.
포토스피어 사진입니다. ..중간에 공간절단[..]이 좀 심하게 일어났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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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 최북단의 가게' '혼슈 최북단의 선물가게' '혼슈 최북단의 관광안내소' 최북단시리즈 그만해
사진228,227
그나마 최북단의 공공화장실이 아닌게 다행이더군요..^^; 아, 이 화장실은 뒤로 돌아 위에 보신 상점가들 사이 골목으로 들어오시면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는 참치의 마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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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마을 맞나봅니다;
이미지 제한 50개로 여기서 끊습니다..TT
첫댓글 저기가 참치로 유명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00엔 코인라커는 동전반납식이 맞네요(...)
언제 저기 한번 가서 참치 먹어봐야 하는데.. 언제 갈지 모르겠네요
버스비와 시간을 생각하면 차라리 jr패스나 홋카이도 레일패스로 하코다테에서 페리로 오가는 편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추가 교통비 기준) 먹힐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방금 들었습니다[…]
이 여행이야 이스트패스였고 오미나토선 찍는 김에 겸사겸사 간거라 어쩔수 없었지만요..^^; 오하타선도 재미있었고.
이 버스는 시모키타 반도 동쪽해안선을 따라가는데요, 서쪽 해안선도 꽤 재미있다고 합니다. 이쪽은 쓰가루반도 카니타를 오가는 페리가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