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나 호텔은 새로이 아리아나 브로이를 개설하였기에 마누라하고
방문을 해서 필젠, 스타우트 그리고 머라든가를 시켜 마심니다.
안주는 낚지볶음과 닭구이.옥수수가 아닌 보리맥주인기라 적응할라면
상당히 마셔야 할 것임니다. 가짜가 진짜를 밀어낸 상황이라 .오래된 보리숭늉
맛을 잃어버린지 오래임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입니다.방학기간 보충 수업료를 챙겼습니다.
그돈으로 난생처음 대도극장 옆 비루홀에 냅다 들어가 갈색병에
호박색 액체를 들이켰니다. 이쁜 처희가 딸아주는 거품덮힌
차가운 환락을 맛보았슴다.밖은 섭씨 39.5도 기가막힌 저녁이었슴니다.
막걸 리가 불쌍해졌슴다. 언제나 낮에는 그놈의 500cc가 갈증을
더해놓곤 했슴니다.빈 포겥이 늘 짜증 스러웠슴다. 물론 3학년을
앞둔 겨울 방학엔 세놈이 보충 수업료로 정종과 참새로 바꿔먹고
방학한달 아예 학굘 안갔으니가. 어차피 학년도 바뀌고 담임 선생도
바뀔 터이니 머 뱃장이다.새학년 새 교실 이나 맞이하자하고선.
인버네스에서도 한참 더 올라 간 스코트란드의 하이랜드입니다.
물어 물어 광천수 지대 윘쪽의 브리튼 100대 소호텔의 하나인 그곳에
이르러 여장을 풀고 호텔옆에 달린 마을의 펍으로 자연스레 들어갔슴니다.
한 한시나 되었을 까.우선 라거 원 파인트를 시키고 옆에 청장년
두분에게도 인사없이 그냥 돌렸슴니다.털털한 30대 초반의 순수 스코티시들임니다.
런던에서 옆에 술을 권하면 화를 내고 안 마시는 아저씨들도 더러 있는데.
그러지 그쪽에서 위스키 두잔이 답례로 날라오고 하여 넙적넙쩍 받아 먹었더니
신기한 듯 처다 보는데 이마을 생기고 처음 찾아온 동양인인데
잘도 처 마시는기라.다시 보드카를 답례로 돌리니까. 블라디메리 두잔이 날라오고
발전소 비번 근무자들 한 타스 들어오고 또 호텔에서 일하던 아줌마들도 동네
아줌마들도 오고 하여 화기 애애 씨끌벅적 한기라. 그로부터새벽 두시까지
그들이 권하는 각종 주류를 일대일로 다 마신기라.발전소 소장 아저씨 하루종일
스코트랜드 국가만 부르고. 따라서 내귀에도 확실히 각인되었지.다응날 떡이 된체로
한라운드 돌고 다시 펍으로 들어가니 그분들 다 또 있는기라. 에레기 기타 밴드까지
준비하고서.이리하여 또 우정의 술마시기가 반복되고 , 주는 술 다 받아먹고...
그 분들 다 잘 계시는지......
더블린입니다. 오스카 와일드, 사무엘 베케드 ,버나드 쇼 , 예이츠의 나라입니다.
트리니티 칼레지를 구경하고 아이리시 바로 행차함니다.우선 기니스 하프파인트를
들이키고 이리시 위스키 주문함니다. 어떤 아이리시 술집은 바 밑에 물흐르는
개울이 있어 마시고 메려우면 바로 바에 대고 일보면 되는 참 편리한 곳이라
하니 얼마나 아이리시들이 호주가인지 알만 합니다.새벽 4시 쯤인가
잠이 안와서 위스키 들고 로비로 나갔더니 주인 아저씨 서성이고 있다.
<몇호실이냐?><1xx실이요>물끄러미 보더니만 <댁이 자는 방은 예전에
제임스 조이스가 글쓰던 방이라네...>아! 그런가 .나중에 조이쓰의 단편집 "더불린 사람들"
의 포겥북 표지의 건물이 바로 이집이었다니...
마드리드의 보뗑에서 딸기 맥주를 한국인 훌라멩꼬 선생님 주리여사와 마심니다.
안주는 돼지 태아 구운 것. 이집도 헤밍웨이가 지나간 곳이기에 와글와글 한곳임니다.
옆집 간판은 더 우끼는데 "헤밍웨이가 절대로 안 들른집"이람니다.
뮌헨의 어마어마한 비어홀에서 프리첼을 안주로 퍼마시고 다음날 도이취 뮤지움으로
가서 과학이 사회에 가한 변혁을 실감함니다.
대체로 빠리인들은 맥주와 위스키를 매우 흠모하고 영국인들은 버건디다 보르도 와인을
사랑하더이다.
그러나 하루종일 힘든 학교를 마치고 워털루역이나 빅토리아역에서 통근 열차를 기다리면서
찾던 그 맛 테넨츠라는 스코티시 비어 였음니다. 아.... 한모금 비웠으면 ....
어디 터보그나 하이네켄이나 버드와이저나 밀러가 흉내나 낼라치고, 칭따오도 그렇고 산 미구엘도
또몰라 호주산 XXX표는 괜찮튼데.
저녁에 아무 생각없이 헨리 8세의 궁궐이 있는 헴프턴 쪽으로 버스를 타고 서편으로 무작정 갔다.튜터 시대는 얼마간의 상처도 없이 그냥 그데로 자리하고 있었다. 테임즈강은 언제나 조용하기만하고 떡갈나무는 아름드리 위용을 갖추고 그 정원에는 장미가 빨갛게 노랗게 피여 있었다.
히드로 가는 버스가 있기에 무작정 올라타고 공항에 이르렀다.더불린이나 가볼까, 내가 과연 무슨 낭만의 망명객이라고 아니지 , 그러면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 인가.천만의 말씀 그러면 무얼까? 단지 길떠난 나그네 인가. 무엇인가 의심이 가는 구석이 있어서 더불린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서 이렇게 늦게 공항으로 들어선 것이다.
어렵소,UK는 아일랜드를 외국으로 생각하자 않는다.그냥 국내선으로 날라가면 되고 영국내에서 탑승하기만 하면 비자도 여권도 필요없다 과연 이 천체에 더불린은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무엇에 홀린 듯이 왕복 탑승권을 구입하고 보잉 737에 올랐다.. 하프 문양의 아이리시 항공은 랭카샤 버밍헴을 지나 아일랜드에 착지했다.토끼풀로 상징되는 나라 IRA가 떠올리는 나라 "라이언 의 딸" 이란 영화가 머릿속에 상영되는 나라 그리하여 사라 마일즈가 눈에 어릿되는 또다른 섬에 도착한 것이다.엥글로 색손과는 구분되는 겔트 족의 섬으로 순식간에 이르른 것이다.
아무 연고도 없이 어떤 계획도 없이 덜컥 에이레에 내린 것이다. 우선 인포메이션 데스크로 가서 더불린 시내의 호텔을 수소문하니 아주 친절한 미녀 아줌마가 싸고 매우 훌륭한 호텔이라면서 예약을 해준다 .대충 이름만 듣고 버스를 타고 소박한 더블린 시내로 들어 섣다. 제딴에는 거리 표지를 보고 버스에서 내려 물어물어 호텔에 이르렀는데 아무레도 주택가 이고 분위기가 영 아닌기라 알고보니 엉뚱한 지역에 있는 같은 이름의 호텔이었다 그래 다시 되돌아 나와 시내로 향한 버스를 타고 번화가에 도착하여 옆길로 접어드니 과연 그곳에 호텔이 있었다.
호텔에는 조상을 찾아준다는 안내문귀가 있었다. 해외 아이리시가 일억 이상이 지구촌에 살고 있는 반면 에이레 에는 불과 삼백만 정도 거주하니까 뿌리찾아오는 아이리시에게 그들의 조상을 찾아준다는 이야기 인 것이리라.
바다와 이어지는 강이 더불린을 가로지르고 있기에 건너 보았다.박물관과 칼레지 성당 순레를 미루고 우선 먼저 주점으로 들어 가보는게 급했다. 과연 술꾼의 나라 답다. 영국인들은 아이리시를 꺼리는데 대부분 술울 많이 마시고 목소리가 크고 걸핏하면 주먹질하며 잘 싸우기 때문이란다.까만 기니스로 먼저 시동을 걸고 아이리시 위스키로 노독을 달랠 요량으로 주문을 하였다. 주점은 이른시각이지만 왁자지끌한데 어라 특이한 영국식 엑센트는 싹 없고 미국식 억양들이다.그러니까 영어도 브리튼의 영향을 덜 받고 고착된 듯 하지만 어학전공자가 아닌 주제에 무어라고 단정적으로 자신있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으니깐 나중에 전문가에게 물어 바야 할 사안이다.
돌아오는 길에 쓰여진 표지판에는 영어와 함께 게일어가 병기되어 있다.조금씩 눈에 비치는 켈트의 소박한 문양도 이곳이 아일랜드임을 확연히 가르쳐 주는 것의 하나이다. 번화가에 들어서니 과연 쾌할한 더불리너들이 웃고 떠드는데 거리 한가운데 인파 사이에 받침대도 없는 구리 동상이 있었다.애꾸눈위로 넓은 챙 모자의 아저씨가 파이트를 물고 있었다.제임스 조이스 였다.
Riders to the Sea를 생각하면서 위스키에 취해 잠을 잦는데 한밤에 깨어 버렸다. 부시럭 거리며 남은 술잔을 채우고 얼음을 구하러 로비로 나왔다.호텔이라 하지만 오밀조밀한 전통건물이었다.두리번 하는데 육중한 체격의 근사한 아저씨가 나타났다. "여기 투숙객 이요"라고 뭍는다.자신이 이곳의 주인이라면서 몇호실에 있는냐 하더니만,"그방에서 제임스 조이스가 글을 썻었다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아! 그렇구나,그러고 보니 "더불린 사람들"이라는 책자의 표지에서 본 그림이 생각나는데,아! 과연 호텔 밖에서 보니 바로 그 그림 그데로가 아닌가!
트리니티 칼레지의 시커면 외관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해준다. 예이츠가 공부하던 곳이 아니던가.학교를 나와 발가는데로 내버려둔다. 헨리 팔세와 에리자베스가 무자비하게 살육을 일삼았고 또다시 크롬웰이 짓밟은 애환의 아일랜드 그 한복판 시가를 다리 아푼줄도 모르고 걸었다. 존웨인이 나오던 영화 "아일랜드의 훈풍"을 기억하는 한편 아이리시들의 부활절 봉기와 독립운동을 되새겨 보면서....
IR을 집어타고 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향했다. 척박한 땅이라지만 구를지와 해변은 아늑하다.한시간 쯤 가다가 기차에서 내려 무작정 바닷가로 가서 검은 모래사장을 거닐다 낚시꾼을 보았다.
첫댓글 생생한 기록이구료~~~. 발로 챙긴 역사의 거리들, 조이스가 글 쓰던 방에서 하룻밤을 유하였다니
큰 이야기 거리가 아닐수 없군요~~~. 재미있게 통독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