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1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8-21
그때에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19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20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21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
시월의 마지막 날
기도하고 봉사하며
함께 아름다운 세상 길을 걸어가는
고마운 친구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시고, 특별히 가난한 이들을 챙겨주시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가꾸면, 싹이 나고 점점 자라 열매를 맺게 되는 것처럼, 하느님의 나라도 '세상의 복음화'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세상의 복음화가 얼마나 어려운가는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 이래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 특히 지금의 세상과 교회의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죄와 죽음의 한계 속을 살아가는 인간의 지칠줄 모르는 탐욕과 사악함과 어리석음 때문이다.
위기를 맞고있는 '인류 공동의 집'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천재지변들과 전쟁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 <설국열차> <괴물> <기생충>이 이런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하느님의 나라는 요원하고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표지로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보여주시면서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한 것이라도 하느님께는 가능하며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신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것이라도 하느님께는 가능하다."(루카 18,27)
시월의 마지막 날 오늘도 많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씨를 뿌린다. 꿈을 심는다. 거센 비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인들 덕분에 세상은 멸망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매월 마지막 날에는 이달에 생일과 축일을 맞이한 우리 식구들 친구들의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함께 기쁨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