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쏭달쏭] "항암치료 중 성생활 되나요?"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두 청춘남녀가 애잔한 사랑을 나누는 감동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안녕, 헤이즐'의 한 장면. 사랑은 고통스럽고 짧은 생애에 영원성을 선물하기도 한다. / imdb.com
"거스, 내 사랑.우리의 짧은 무한성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너는 내게 영원을 선물했어,그 짧은 날들 동안에.나는, 그것에 대해,나는 무한히 고마워하고 있어.사랑해."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우연히 만난 두 청년들의 사랑을 애잔하게 담아낸 영화 <안녕, 헤이즐(The Fault in Our Stars)>에 나오는 여주인공 헤이즐의 말이다. 암투병이라는 고통의 시간, 얼마 남지 않은 생존의 시간동안 사랑에 빠지고, 그 속에서 영원의 시간, 영원한 사랑을 얻게되는 이야기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어디 물어볼 수도 없는 말이 있다.
"의사 선생님, 항암치료 중 성생활을 해도 되나요?"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정상일 것이지만, 누구도 뭐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성생활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호르몬 분비라는 유익함은 있지만 항암치료로 떨어져 있는 신체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 자신있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다.
수많은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며 면담해온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범석 교수도 그의 저서 <항암치료란 무엇인가>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그 내용과 다른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 본다.
암 진단을 받으면 성생활이 조심스러워진다. 신체적으로 가능한 일인지부터 담당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겠다. / 캔서앤서DB
▶"금기시할 문제는 아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목숨이 걸려있는 암투병이라는 큰 문제를 앞에 두고, 상대적으로 사소할 수도 있는 '성생활'을 의사에게 물어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 스스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방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고환암처럼 성기능과 직접 연관 깊은 암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일단은 성생활을 금기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사와 상담해도 좋고, 적어도 배우자와는 터놓고 이야기를 하면서 합의점을 찾아두어야 한다.
▶성기능의 변화...섹스에 대한 개념을 바꾸자 =항암치료 중 성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우울감과 고통 때문에 성욕이 안생길 수도 있다. 항암제가 종류에 따라 성관련 부위에 작용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 궁금해지는데, 뭐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이럴 때는 스킨십이나 입맞춤 등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그러면서 신체상황과 건강상태에 따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며 행동해 가는 것이 좋겠다.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항암치료 중 방사선을 사용하거나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되면 임신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태아의 기형문제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피임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백혈구 수치가 떨어질 경우,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일상생활에서도 조심해야 하니 성생활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개인 청결도 중요하다. 손톱을 잘 깎고, 생식 기관의 위생상태를 잘 유지해야 한다. 혹시라도 발기불능, 정액 양의 변화, 여성의 성교통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을 하고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 캔서앤서(cancer answer)(http://www.cancerans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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